여친과 노예, 마음 편하게 찾는 하렘물
주인공 명훈은 카페에서 서영, 지은이라는 동년배 여자들과 알바를 하고 있었습니다. 둘은 히로인격에 해당되고, 당연히 상당한 미인이고, 개중에 한 명은 명훈이를 좋아하고 다른 한 명은 반대로 명훈이를 좋아하고 있었죠. 서로 눈치만 보던 세 남녀는 카페 내에서 벌어진 어떤 사건을 계기로 19금적인 관계를 향해 폭발적으로 진전하는데, 일단 스포일러 라서 어떤 사건이 있었는지는 적지 않습니다. 그래도 뭐 크게 궁금해 하실 필요는 없어요. 그냥 계기였을 뿐이고 연재 극초반부에 벌어지는 일이며 감탄을 불러일으킬 만한 엄청난 사건도 아니거든요.
여친과 노예라는 제목은 서영·지은과 명훈이 맺게 되는 관계를 의미하는데, 별로 친하지도 않았던 듯한 두 여자와 그렇고 그런 사이가 되는데 엄청난 노력이 필요하지는 않았습니다. 이 만화를 읽는 사람들이 별로 궁금해 하지도 않았을 테고 너무 길어지면 오히려 지루하게 받아들였겠죠.
일단 명목적으로 진도를 빼고나면 그 다음은 별다른 내용이 없습니다. 독자의 눈으로 보면 잘 모르겠지만 명훈이는 아마도 상당히 괜찮은 남자였던 것 같네요. 평범하거나 평범하지 않던 연애도 순탄하게 진행됩니다. 침대에서 뒹구는 장면도 잔뜩 나오고요.
핵심 공략 캐릭터를 둘로 한정짓고 상호 작용을 일으키는 일에 공을 들인 건 나쁘지 않은 선택이었던 것 같습니다. 나름대로 스토리의 구색을 갖출 수 있었으니까요. 작화도 준수한 편이고 쓸데없이 질질 끄는 내용도 없기 때문에 무난하게 즐길 수 있는 탑툰표 성인 웹툰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제일 먼저 작화를 확인하고, 스토리에 별다른 기대를 갖지 않으면 준비 완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