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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승에서 만난 사람들

므르므즈 | 2016-08-01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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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리뷰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으니 주의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들어가며

우리는 책을 읽거나, 영화를 볼 때, 눈물을 흘리곤 한다. 이 때 '우리는 줄거리가 너무 슬펐다'고 표현을 하지만

우리에게 공감대를 형성하고, 작품에 몰입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것은 주로 캐릭터의 역할이다.  

개연성없는 캐릭터의 행동 묘사는 작품 분위기를 해치고, 크게는 독자의 감정이입까지도 차단해버린다. 

아무리 좋은 소재와 스토리로 전쟁 영웅의 일대기를 만들어도 캐릭터가 업햄 뿐이라면  짜증만 날 따름인 것이다.

[저승에서 만난 사람들]은 이런 캐릭터 묘사에서 크게 실패했다고 볼 수 있다.

 

 

도덕 심판

 

 

신의 심판이란 참으로 민감한 문제다. 거기다 표현하기도 어려운 문제다.  작가 개인의 정의관이 옳지 않을 경우

작품에 대한 비판을 넘어 작가에게도 그 불똥이 튈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흑인만 지옥에 가는 세계관을

누군가 만들어낸다면 그는 분명히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이게 된다. 그렇기에 '심판'에는 신중함이 필요하다.

그런데 이 문제가 개인의 도덕성 여부를 판단할 경우엔 더욱 이야기가 복잡해진다. 개인의 도덕성을 개인적으로 판단하여

심판을 내릴 경우, 그것은 또 다시 논란이 되기 때문이다. 주인공을 째려봤다는 이유로, 혹은 발을 한 번 걸었다는 이유로 

영원히 지옥불에서 불타는 형벌을 받는 건 '신의 심판'으로는 적절하지 않다.

 

그럼 여기서 다른 예를 들어보자, 지옥이 존재한다고 가정하고 이 지옥이 매우 객관적으로 벌을 내린다고 설정해보자

나는 영문도 모른채 유괴범을 쫓다가 차가 박살난 택시기사에게 지옥행을 내릴 생각이다.  왜냐면 이 인물은

택시의 핸들을 억지로 돌려서 사고를 일으킬뻔한 여성에게 분노를 표현했기 때문이다.  

자기 차 때문에 유괴범을 등한시 했다는 이유로 말이다.

하지만 이 남자가 상황을 전혀 몰랐다는 것은 고려하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이후 여자가 육교 위에서 자살 하며

무려 3명의 목숨을 앗아갔음에도 난 여자에게 구원을 선물할 생각이다. 왜냐면 이 여자는 딸이 유괴 당했으니까.

 

생각해보자. 개인의 가치에 대해 타인이 그 우위를 비교하는 게 정당할까? 예를 들어서 '나'가 가진 차와

유괴당했는지 알수도 없는 남의 딸, 이 두가지의 가치를 비교하자면 '나'의 저울은 어느쪽으로 기울까.

후자를 답하는 사람이 많겠지만, 전자를 고르는 것이 과연 악일까?

어째서 악일까? 딸이 더 소중하니까? 그렇다면 누구에게 더 소중한 존재일까?

단언컨데 그게 '신'은 아닐것이다. 이 작품은 개인의 가치를 절대적인 기준으로 두는 우를 범했다.

거기다 작품 전개상 택시기사는 아무것도 모르는 상황에서 날벼락을 맞은 셈이었다. 

어째서 이 자가 악인가? 작품은 그가 차를 아꼈기 때문에 악이라고 우기지만 그건 좋은 해설이 되지 못했다.

 

 

소재를 잡아먹은 캐릭터

 

 

들어가면서 나는 스토리가 괜찮음에도 캐릭터로 인해 감동을 떨어뜨리는 작품에 대해 이야기 했다.

이 작품이 예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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