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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거운 게 매력인 스릴러, '원주민 공포만화'

문예준 | 2018-11-30 13:57

저는 개인적으로 무서운 이야기를 싫어합니다. 영화도, 웹툰도 분위기가 조금만 무서울 것 같으면 눈을 감아버리죠.

그런데 또 무서운 걸 안 보자니, 궁금합니다! 제 마음을 공감하시는 분들이 계실거라 생각하는데요ㅎ

그런 제게 딱! 맞았던 웹툰, “원주민 공포만화”입니다.


공인중개사 일을 하고 있는 주인공은 귀신이 나온다는 소문이 도는 집을 매물로 받게 됩니다. 팔아준다면 수수료는 3배, 장사가 잘 되지 않아 고민하던 차라 주인공도 덥석 일을 맡기로하죠. 그런데 허구인 줄 알았던 소문은 사실이었고 귀신들은 번번이 훼방을 놓습니다. 화가 난 주인공은, 귀신들과 맞설 준비를 하죠.


여기까지 읽은 여러분이라면, 무슨 생각을 하시나요? 보통은, “저 주인공도 죽겠군” 등의 예상을 펼치죠.

원주민 공포만화는 다릅니다. 귀신과 손을 잡고 ‘공포 카페’를 열어 수익을 올리고 있다는 결말로 이어지죠.

 

싱거우신가요?  이런게 바로 ‘원주민 공포만화’의 매력입니다. '결혼은 미친 짓이다.'라는 주제로 결혼과 관련된 무서운 이야기들이 소개되다가도, 결말엔 작가의 결혼 소식이 전해지는, 어떤 느낌인지 감이 오시나요?

같은 플랫폼의 다른 작품으로 예를 들자면, 스릴러계의 ‘오늘의 순정망화’랄까요. 로맨스지만 로맨스가 아닌, 스릴러지만 스릴러가 아닌 장르계의 ‘이단아’ 같은 존재들이죠. 이제는 독자들도 ‘이번엔 또 어떻게 엎어버릴까’하는 기대감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저처럼 공포물을 보지 못하지만 한편으로는 궁금한 사람들도, 편하게 볼 수 있는 작품입니다. 극한의 공포가 아닌 약간의 쫄림 정도를 즐기는 분이라면 ‘원주민 공포만화’, 적극 추천합니다. (단, 그림체는 여전히 공포물이라는 점!)

     


* <원주민 공포만화>는 1-2주 주기로 매번 새로운 소재들로 연재됩니다. 작가님께서는 인스타나 ‘원주민 공포 카페‘ 등 SNS계정에서 꾸준히 제보받은 이야기들을 바탕으로 재구성하여 그리신다고 하는데, 이 또한 신선한 매력이 아닐까 싶습니다.

독자들과의 활발한 소통, 원주민 작가만의 독특한 유머 코드.

이 두가지가 만들어내는 다소 엉뚱하고 반전 가득한 조합은 꽤 중독성 있습니다.  여러분들도 내가 아는 무서운 이야기가 어떻게 각색되는지 궁금하다면, 한번 제보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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