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네이버 웹툰 추천 - 일요일
자고로 회자정리 거자필반이라 했지만 우리는 다음 주에 또 볼테니 이런 인사치레는 겉치레에 불과하고 해봐야 추레하기만 하다. 물론 멋진 마무리야 말로 유종의 미라 여기며 몇마디를 원하는 사람들이 혹시나 있을 지 모르니 한마디 하자면 돌로레스는 사랑이야.
모두의 암묵적인 휴일이되 몇몇 직업군만은 열심히 일하는 일요일, 안식일에 그들이 일하는 이유는 혹시 신의 탓이 아닐까? 신이 안식일을 만들 때 연재 소설을 기다리기 싫어서 창작자만 예외로 정했음이 분명하다. 창작자는 휴일이 없다는 개념을 공식으로 세워놓고 열심히 하늘에서 채찍질을 하고 있는게 분명하다. 야훼, 알라, 시바, 부처 드물게 스파게티 괴물에게 혹사당하는 웹툰 작가들에게 건투를 빌며 일요일 웹툰을 추천하고자 한다.
1. 마스크 걸
사실 이미 두 번인가 글을 썼지만 천연덕스럽게 소개하자면, 외모지상주의의 모순을 다룬 작품이다. 못생기고 성격 나쁜 비호감 인간인 김모미는 아프리카 방송을 통해서 돈을 번다. 그녀의 유일한 자랑거리는 몸매 하나 뿐이었고 얼굴은 그녀의 콤플렉스였다.
작품은 예쁘지만 행실이 더러운 조연과 못생기고 행실이 더러운 김모미의 대립 구도로 끌고 나가며, 외모와는 상관없이 성격은 모두 나쁘고 못생긴 이들도 결국 외모지상주의에서 벗어나지 못함을 외친다.
진행될수록 높아지는 수위와 비현실적일 정도로 과격한 전개는 이런 극단적인 대비에 한 건 일조하는 요소가 되어, 독자들에게 주제의식을 더욱 깊이 심어준다. 충격과 소름이 가득한 전개로 독자들을 끌고나가는 마스크 걸! 우리 함께 보는 게 어떨까?
2. 그 판타지 세계에서 사는 법
판타지란 무엇일까. 톨킨이 정의한 세계관 만이 판타지일까? 아니면 D&D룰을 따라야만 판타지일까? 판타지는 현실의 왜곡이라고 톨킨은 말했다. 우리가 원하는 것, 우리가 가지고픈 것 역시 판타지고, 우리가 꿈꾸는 모든 것이 판타지라는 것이다. 때문에 모든 웹툰은 판타지라 할 수 있다. 현실을 다루더라도, 작가의 소망이 잠재되어 있기에 그 작품은 판타지가 된다. [그 판타지 세계에서 사는 법]이 정형화 되지 않더라도 충분히 판타지가 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작품은 마치 영화를 보는 듯한 컷 배열과 연출, 그리고 뛰어난 액션신으로 독자의 마음을 사로 잡는다. 개성적인 캐릭터들은 덤이고, 매력적인 스토리는 보너스로 들어온다. 대충 그린 듯 하면서 특징이 잘 잡힌 캐릭터들의 모습이 정겨울 때 쯤이면 독자들은 어느새 [그판세]에 매력에 빠져 다음 편을 외칠 지 모른다.
판타지 세계로 떠나고 싶다면 [그판세]를 동봉하는 게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