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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꿈꾸는 캠퍼스 로맨스, 웹툰으로 만나다.

자동고양이 | 2016-08-02 06:16

 

 

  고등학교 시절, 질리도록 들은 말이 있다. 그것은 바로 대학교에 가면 살도 빠지고, 얼굴도 예뻐지고, 연애도 하게 될거라는 말이었다. 지긋지긋하도록 질린 고등학교의 반복되는 일상의 가운데 어른들의 그 말 하나만 믿고 이를 악물고 공부를 해 대학에 왔을 때 느낀 것. 그것은 순 거짓말이라는 사실이다. 아니, 그래. 가능할 수는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적어도 현실에서는 불가능하다. 그래서 우리는 웹툰을 본다. 현실 속에서 불가능한, 존재하지 않는 이들. 웹툰 속 반짝반짝 빛나는 그들의 모습은 더할 나위 없이 사랑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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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멀리서 보면 푸른 봄 / 지늉 / 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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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구에게나 청춘은 있다. 그리고 그 청춘이 가장 꽃피는 시기는 아마도 대학교를 다니는 시절, 그때일 것이다. 그들은 제목대로 멀리서 보면 봄을 닮았다. 하지만 조금 더 가깝게 다가가 살펴보면 그 속에는 개개인의 이야기가 숨어있다. 누군가는 무시 받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누군가는 자기 자신을 지키기 위해 노력한다. 그리고 누군가는 짝사랑을 하고, 누군가는 이별을 한다. 그렇게 엉켜있는 관계 속에서 알음알음 번져가는 사랑은 청춘을 가득 담은 캠퍼스 물에서 달콤한 사탕 같은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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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고 있노라면 자신도 모르게 공감하게 되는, 한 편으로는 이해하게 되는 감정들. 단순히 달콤하기만 한 로맨스가 아닌 청춘의 이야기가 가미되면서 펼쳐지는 그들의 풍경은 우리를 집중하게 만들기엔 충분하다. 멀리서 보면 그저 초록색 나무로밖에 보이지 않지만 가까히 다가가 보면 찢겨진 나뭇잎도, 끝이 조금 누런 나뭇잎도, 이제 막 돋아난 새잎도 있듯이 그들 역시 제각각의 서로 다른 모양새로 자라나 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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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세개의시간 / 노란구미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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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에서 나고 자란 <미나미 히나>에게 있어서 한국이라는 공간은 이질적이고, 익숙하지 않지만 어딘지 친숙한 느낌이 드는 곳이다. 어린 시절부터 홀로 외롭게 자란 그녀, 그런 그녀에게 있어서 한국이라는 나라는 특별했고 그곳에서 만난 <권준호>, 그리고 <오원>은 더욱 의미를 지니고 있는 사람이 될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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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군가는 자기 자신을 족쇄로 묶은 채 살아가고 있으며, 누군가는 자신의 세계 안에 스스로를 가둬둔 채 살아간다. 서로 다른, 모양새와 크기가 조금씩 다른 톱니바퀴가 누군가를 향한 마음과 새로운 깨달음으로 맞춰져 어우러지는 과정은 퍽 달달하고, 한 편으로는 뭉클하다. 누군가를 위한 또다른 시간, 그것이 가지는 의미는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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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강의실 201호 / 단추 / 레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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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에게 빠지는 것은 너무나도 순식간의 일이다. 오후 두 시, 201호 강의실에서 고백을 하면 이루어진다는 소문. 그 달달한 소문은 보는 이들에게 간질거리는 도입부를 제시한다. 그야말로 벚꽃이 팔랑거리는 듯한 분위기의 이야기 속에서 엉켜있는 짝사랑은 다소 복잡할 지언즉 제각각 전혀 다른 색감과 모양새를 지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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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쩌면 순탄했을지도 모르겠지만 엉켜있기에 더욱 그 시절다운, 서투르고 모자란 시기의 마음처럼 제각각의 모양새로 흐트러져 있는 그들의 감정은 보는 이에게 절로 달달함을 느끼게 만들 정도로 사랑스럽다. 그리고 동시에 한 편으로는 고요하고, 은은하게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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