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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헌터>, 수도권 지하철에 나타난 몬스터와 해결사들

박성원 | 2021-10-31 13:00
지하철은 전통적으로 괴이한 현상이나 생존경쟁의 현장으로 자리매김하는 흥미로운 장소입니다.

땅 밑 깊은 지하에 위치한 한정적인 공간, 복잡하게 얽히고 섥혀 있는 구조, 그리고 역마다 고유한 개성이 있고요.

지상은 다 망해버리고 지하에서 살아남은 생존자들의 이야기를 다룬 전세계적인 메가히트 SF 소설도 있죠.

반대로 '메트로헌터'라는 웹툰에서 지하철, 정확히는 수도권 지하철은 몬스터들이 쏟아져 나오는 위험지역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 수도권의 엄청난 교통량을 감안하면 지하철 폐쇄는 불가능한 선택이이라서 그런지는 몰라도, 지하철 자체는 쌩쌩 잘 굴러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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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 보면 한국적 정서에서는 지하철에서 살아남기보다는 지하철에서 몬스터 때려잡기가 더 적합한 것 같기도 합니다.

하여튼 '메트로헌터'에서는 지하철에서 몬스터들이 쏟아져 나오자 한국에서는 새로운 직업군이 형성됩니다.

해결사 라고 불리는 이들은 몬스터의 부산물을 획득하여 돈을 버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이들이고, 그 외에도 몬스터 잡기 인강(?), 몬스터 사냥꾼들 전용의 생명보험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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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강철'은 과거에는 고졸 출신으로 의대에 합격했다는 동생 뒷바라지를 하려는 목적으로 해결사들에게 생명보험을 파는 영업직이었습니다만, 어떤 사건으로(2화에 나옵니다) 모든 걸 잃고 복수심과 기타 등등의 이유로 해결사의 길로 뛰어든 사내입니다.

상당한 실력자인 것으로 묘사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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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화에서 만난 적당히 약하고 적당히 경험이 있는 3인 파티가 있습니다.

아직 낭만이 살아있는 듯한 이들 모험가들과 꽤 고전적인 방식의 썸씽이 있었고 - 이렇게 약해 보이는 아저씨가 사실은 빡고수?! -

이들의 태도와 무대뽀 정신이 마음에 든 강철은 그들에게 속된 말로 '쩔'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주는데, 척 보기에도 독고다이 스타일인 주인공에게 원한을 가진 길드가 있고. 뭐 이런 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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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를 쓰는 시점에서 분량이 많지 않아서 섣부르게 평가하기는 다소 어렵습니다만, 초반임에도 불구하고 세계관이 다소 어설프게 느껴지는 점은 아쉽습니다.

말하자면 메트로 몬스터들의 등장으로 일대 변화가 생겨도 이상하지 않을 텐데, 나름대로 소재는 여기저기 심어뒀습니다만 와닿지는 않는다는 인상이 강하거든요.

캐릭터는 제법 인상적이긴 하지만 마찬가지로 다소 클리셰적이라는 느낌입니다. 앞으로 어떻게 매력을 살릴 수 있을지, 조금 더 지켜봐야 할 필요가 있는 웹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