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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하지 못해도 변치 않는 마음 <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

정유주 | 2023-05-23 10:51

더 이상 동심 가득한 나이는 아니라도
가끔 동화를 모티브로 한 작품들을 보다 보면
그 이야기에 폭 빠져들어
나에게도 이런 행복하고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나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생각할 때가 있는데요.


어렸을 때는 동심이라는 순수함으로 인해,
어른이 된 지금은 쉽지 않은 현실에 지쳐서,
라는 점이 차이가 있긴 하지만,
어느 쪽이든 그런 생각을 하며 작품을 보는 것도
나름의 즐거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그런 상상 중 많은 부분을 차지했던 건
<신데렐라>처럼 갑자기 요정 대모가 나타나서
마법 같은 일들로 문제들이 해결되거나,
평범한 집안의 아이인 줄 알았는데,
사실은 알고 보니 부잣집 아가씨?! 


뭐, 약간의 사소한 사심을 담은 그런 상상들입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작품 역시
주인공의 사이다와 꽃길을
한 마음으로 응원하게 되는 그런 작품입니다!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고아가 되어
구박받는 하녀 생활을 하던 디아나.

“자, 이게 네가 받아야 할 유산이다.”

어느 날 어머니의 친우가 그녀의 앞에 나타나
어마어마한 유산을 물려준다.

하지만, 돌아가신 어머니에게는
유산보다 더 큰 비밀이 더 있는데- 

내 어머니가 사실은 대륙 제일의 거부
오흐리드 백작의 외동딸, 
내 아버지는 홍염의 주인이라는 노히바덴 대공이라니? 

“디아나는 당연히 오흐리드의 후계자가 될 거요, 대공.” 
“디아나는 내 딸입니다. 노히바덴의 이름을 이어야 합니다.” 

저…… 둘 중 하나 꼭 선택해야 하나요?





보르도 남작가에서 일하는 가장 어린 하녀, 디아나.
같은 하녀들에게도 구박받고,
남작가의 아가씨 아티시아
디아나에게 호의적인 편은 아닌데요.


디아나는 어렸을 적 어머니를 여의었고,
아버지의 존재는 알지 못합니다.


디아나가 원래부터 하녀는 아니었는데요.
돌아가신 엄마는 보르도 남작가의 가정교사로 일했었고,
남작가의 딸인 아티시아와도
어린 시절에는 놀이 친구로서 함께 자라며
사이가 좋고 나름 행복하게 자라왔습니다.


비록 아버지의 존재는 디아나도 몰랐지만,
자신을 아끼고 사랑해 주는 어머니로 인해
그 사실이 아쉽지는 않았죠.


하지만, 디아나가 일곱 살이 되던 해
갑작스런 마차 사고로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갈 곳 없던 디아나를 보르도 남작가에서 거두어 주었습니다.


갈 곳이 없는 디아나는 고아원에 보내질까 두려워
눈치 빠르게 하녀들을 돕기 시작했고,
그렇게 디아나는 보르도 남작가의 막내 하녀로, 
아티시아는 남작가의 아가씨로,


한순간에 달라진 인생을 살아가게 됩니다.





아가씨와 하녀의 관계가 되었어도,
아티시아가 처음부터 디아나를 못살게 굴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디아나의 아름다움은 점점 꽃을 피워 갔고,
아티시아가 좋아하던 영식이
디아나에게 관심을 표하는 일이 발생하고


그때부터 아티시아와 디아나의 관계는
완전히 깨져버린 것이었습니다.


그리고는 정말 사사건건 사소한 괴롭힘으로
디아나를 못살게 구는 게
보르도 남작가에서 디아나를 대하는 태도가 되어버렸죠.


아무리 하녀라고는 하지만
아직 어린아이일 뿐인데 말이죠.


하지만 자신들이 모시는 아가씨부터가
디아나에게 호의적이지 않으니
자연스레 그 밑의 사람들 역시
잠재적 방관자와 가해자로 변모해 갔죠.





어느 어두운 밤,
아티시아는 또 심술을 부리며
디아나에게 당장 의상실로 가 원단을 바꿔 오라는
심부름을 시키게 됩니다.


어쩔 수 없이 가게 된 심부름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려는 디아나.
하지만 마차들은 이미 운행이 종료되었고,
그녀는 두려움을 애써 참으며 걸어가기로 합니다.


그렇게 밤길을 걷던 디아나 앞에
한 불량배 무리가 누군가를 구타하는 장면이 보이고,


덩달아 디아나까지 위험에 빠진 그때,
어디선가 마법사가 나타나 디아나를 구해주는데요.





처음엔 그저 지나가던 마법사인 줄 알았으나,
알고 보니 디아나 어머니의 친우인
헤르만 레체프였습니다.

 
그리고 디아나는 그를 통해
자신의 어머니의 진짜 이름이
필리파 오흐리드라는 사실을 알게 되죠.


필리파 오흐리드는 사실
대륙 제일의 부호이자 황금의 주인이라고도 불리는
오흐리드 백작가의 외동딸이었습니다.





헤르만의 말에 따르면
모자랄 것 없는 필리파는 어느 날 갑자기 종적을 감췄고,


그녀가 왜 갑자기 모습을 감추었는지 알아볼 틈도 없이
헤르만의 눈앞에는 생각지도 못하게
필라파를 어머니라 부르는 아이가 나타난 것이었죠.


하지만, 사실 필리파가 종적을 감추기 직전,
필리파는 헤르만을 찾아가
마법이 담긴 펜던트를 만들어 달라 요청했고


필리파가 사라진 동안 헤르만은
자신이 만들어 준 그 펜던트를 추적해
디아나와 만나게 된 것이었죠.


바로 어머니의 유품을 가지고 있던 디아나와요.





어둡고 깜깜하던 길에서 헤르만의 존재는
디아나에게 큰 힘이 되었고,
헤르만 역시 디아나가 필리파의 아이인 만큼
이제 자신이 디아나의 보호자임을 밝힙니다.


그 덕분에 디아나는
자신을 내내 괴롭히던 보르도 남작가를
나가겠다는 결심을 할 수 있었죠.


아가씨의 약혼자를 일부러 유혹하려 했다는 둥
말도 안 되는 험담을 늘어놓고,
돌아가신 어머니를 욕보이고,
나이가 어리다는 이유로 퇴직금도 제대로 주지 않는
그런 남작가 따위는 이제 뒤로하고


디아나는 다시 밝은 빛을 향해 나아갑니다.


남작가에서 유일하게 자신을 챙겨주던 주방장,
마틴 부인의 배웅을 받으며,
이제 디아나는 헤르만과 함께
엄마의 묘지로 향합니다.





필리파가 숨기고 있던 진실은 무엇일지, 
디아나의 아버지는 과연 누구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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