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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마을에 왜 왔니? 왜 왔니? <귀촌리>

신호승 | 2024-04-05 11:30
‘귀향’, 지친 도시의 삶을 내려놓고 힐링을 위해
도시를 떠나서 자신이 살던 곳, 혹은 새로운 곳으로
가서 사는 것을 뜻합니다. 귀농, 귀촌 등의 말로도 쓰이죠.

하지만 힐링을 위해 간 그곳이
무언가를 감추고, 자신을 배척하는 것 같고,
알 수 없는 비밀이 가득하다면,
당신은 그곳에서 계속 살아갈 수 있습니까?

비밀이 가득한 귀촌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웹툰
<귀촌리>를 소개합니다.


국민을 공포에 떨게 만든 연쇄 살인의 범인인 ‘허무명’.
그는 사람을 죽이고서 그 자리를 바로 떠나는 것이 아닌
너무나도 깨끗하게 정리를 하고,
마치 아무 일도 없었던 듯이 해놓고 떠납니다.

그는 ‘도시의 일’을 끝내놓고 조용한 국도변에서
자신이 탔던 차를 물에 빠뜨리고서 아무도 이 뒤로 지나간
흔적이 없게 만듭니다.

그러고서 3년 전에 죽은 자신의 할머니 ‘김정자’가
살았던 마을, ‘귀촌리’로 이사를 갑니다.

무명은 마을 초입에 있던 ‘사당 나무’가 잘려있는 것을 보고는
귀촌리에도 무언가 변한 것이 있음을 알게 됩니다.
그때, 그에게 한 노인이 다가옵니다.
그리고 그에게 당장 마을을 떠나라고 소리를 지릅니다.

뒤늦게 노인의 딸 ‘가은’이 노인을 말리러 옵니다.
그녀는 마을에서 처음 본 무명을 경계하면서
정말로 정자 할머니의 손자가 맞는지 추궁하기 시작합니다.
무명은 자신들 나름의 사정이 있어서
왕래가 없었다고 둘러댑니다.


마을 초입부터 소동을 겪고서
겨우 할머니가 살던 집에 도착합니다.
그리고 할머니가 항상 비상 열쇠를 놓던 곳을 찾습니다.
이때, 마루 아래에서 무명을 도와주는 ‘무언가’의 손길.

무명은 그것을 알아채지 못했지만, 그 집에는 무언가가
집 안으로 들어오기를 바라고 있었습니다.


집 안에는 수상한 것들이 가득했습니다.

3년 전부터 비어있었기에 더러울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먼지도 없고, 깨끗하게 정돈된 집, 게다가 전기도
잘 들어왔고, 수도도 끊기지 않았습니다.

마치 누군가가 방금까지 살고 있었던 것처럼
한기도 없었습니다.


집 안의 수상한 부분에 대해서 의심하고 있던 때에
귀촌리의 이장 ‘노석대’와 마을 사람들이 무명을 찾아옵니다.

무명은 마을 사람들에게 빈 집이 너무나도 깨끗해서
의심스럽다는 말을 합니다.
그들은 혼자 살다 쓸쓸히 세상을 떠난 정자 할머니의 넋을
자신들이 돌아가며 청소하는 것으로 달래고 있었다 말합니다.

한편, 마을 사람들도 무명을 의심했습니다.
죽은 것이 3년 된 사람의 손자가, 얼굴 한 번을 비추지 않다가
갑자기 나타났다는 것이 신경 쓰인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그들은 무명을 보기보단, 그 너머 집 어딘가에서
그 어느 때보다 기분 좋게 뛰고 있는 ‘무언가’를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과연 귀촌리가 숨기고 있던 비밀은 무엇이고,
촌장과 마을 사람들은 어떤 존재를 보고 있었는지,
무명의 집에 붙어있던 무언가의 정체는 누구일지!

허무명의 수상한 귀촌 생활이 궁금하시다면
지금 네이버 웹툰에서 <귀촌리>를 만나보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