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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런 앤 히어로]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그리고 악...당?

박시앙 | 2016-07-11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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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빌런 앤 히어로>는 올레마켓웹툰에서 연재중인 작품으로, 글 작가님과 그림 작가님의 합이 돋보이는 수작이다.

대략적인 스토리에 대해서 살펴보기에 앞서, 이 작품의 제목에서부터 나와있는 히어로와 빌런에 대해 알아보도록 할까. 아주 간략하게 설명을 하자면 히어로는 영웅, 빌런은 악당이다. 히어로와 빌런은 끊임없이 대립을 한다. 그리고 언제나 히어로는 승리한다. 당연하기까지 한 이 구조를 두 작가님께서는 어떻게 표현했을까?

HERO. 영웅이라고 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는가? 자신을 희생하면서까지 남을 구하는 희생정신 투철한 기사. 악을 물리쳐 사람들로부터 위험을 몰아내는 존재. 세상을 보다 살기 좋게 만들어주는 인물. 약자를 지켜주는 상냥한 강자. 보통은 이렇게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이 작품 속에서의 영웅은 조금 다르다. 작품 속에서 영웅들은 우리가 생각하는 '보통의 영웅'의 범주를 벗어났다. 물론 위기에 처한 사람들을 구해주기는 한다. 그러나 절대로 '맨입'으로는 구해주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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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가 위험에 처했을 때. 영웅은 출동한다. 회사에 소속되어있는 그들은 사건 현장에 도착한 뒤, 사람이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했을 때 그를 구해준다. 그러나 이것은 완전한 구조가 아니다. 계약서에 서명을 할 시간동안만의 구조다. 계약서에는 당신을 구해줬을 때 그 보수로 얼마를 줄 것인지, 그 가격이 쓰여있다.

만일 서명을 하지 않으면? 죽는다. 결국 시민은 돈을 지불하고 히어로의 도움을 받게 된다. 그런데 이 '구조 받는 비용'이 터무니없이 비싼 모양이다. 당장 죽을지도 모르는 상황 속에서 허겁지겁 서명을 한 뒤 계약서를 확인하면 당혹스러울 수밖에 없다. 뭐라고 따져물으려는 시민에게 '히어로'는 대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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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 속에서의 영웅들은 우리가 생각하던 그런 영웅들이 아니다. 그들은 돈을 요구하고, 돈을 받지 못하면 사람을 구해주지 않으며, 때때로 악당보다 더욱 악랄하다. '정의'가 정의로 느껴지지 않는 사회가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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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도 사람이니까 일을 하면 보수를 받아야지. 이해는 가는데...

꿈과 희망을 안겨주던 영웅들마저 돈을 요구한다는 게 참...

어쩌다 이 지경이 됐는지..."

-작품 본문 중-

 

 

이런 상황 속에서 영둥에 반하는 존재가 있으니, '영웅 사냥꾼 블리츠'가 그 주인공이다. 악명 자자한 '빌런'인 그는 막노동으로 돈을 번다. 어라? 악당인데? 사람들을 약탈하지 않는다고? 어째서? ...이렇듯 이 작품은 기존의 '영웅'이 가지고 있던 관념을 뒤집었다. 영웅이라는 명함을 내건 히어로들은 일그러진 모습으로, 영웅을 거스르는 빌런은 새로운 '영웅'으로 말이다.

그래서 이 작품이 말하고자 하는 건 무엇이냐. '악당이자 영웅인 한 남자의 정의 실현'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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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세상을 바로 잡아 주겠죠.”

"영웅들도 저러고 있는 마당에, 누가 그런 짓을 하겠어? 불가능해."

“누군가는 할 겁니다. 반드시.”

 

 

일그러진 영웅들이 가득한 이 사회에서 정의를 찾기 위해 움직이는 블리츠는 '빌런'이 된다. 사회 구조상 영웅을 반(反)하기에 빌런이 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는 그의 선택이다. 자신이 바라던 정의가 퇴색된 것에 대해 의문을 품고 그걸 바로잡기 위해서 기꺼이 빌런이 되기를 자처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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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이 가지고 있는 참신한 소재는 매력적인 내용으로 피어났다. 여기에 화끈한 액션과 찰진 구성이 겹치면? 이건 꼭 봐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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