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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 네이버 추천 웹툰 - 수요일

므르므즈 | 2016-02-21 23:49

 

 

   스크린 독과점에 맞서 디즈니도 소규모 제작사도 분투하는 가운데, 어쩌면 우리는 너무 대형 회사의 컨텐츠만 즐기는 게 아닐까? 필자가 네이버 웹툰만 추천하고 있더라도 레진, 올레, 탄툰, 봄툰 등등의 웹툰 사이트를 방문하며 자기 취향에 맞는 작품을 찾아보는 것이 웹툰을 즐기는 독자의 한 자세가 아닐런지! 우리는 어쩌면 이 순간에도 명작을 땅 속에 묵혀두고 있는지 모른다. 탐구하는 열정에 축복과 격려를! 마이너를 사랑하는 여러분에게 외람될지도 모르는 오늘의 웹툰 추천! 날짜는 수요일! 사견 투성이기에 객관성은 없는 오늘의 웹툰 추천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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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고수

 

 

고수_문정후_1.jpg

 

 

  네이버에서 생소한 무협 장르를 꺼내들고도 뛰어난 연출과 스토리로 작품의 순위를 끌어올리는 고수를 언급하지 않고서야 네이버의 수요일에 대해 논할 수 없다. 어쩌면 이건 필자의 잘못된 안목과 무협에 대한 팬심이 겹쳐져서 생긴 우연한 과장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이렇게 칭찬한다면 한 번 쯤 봐주는 게 삶의 도리라는 것이 아닐까? 옛날 관용구에도 '속는 셈친다.'는 표현이 있지 않은가. 아무리 각박한 삶이라지만 가벼운 만화 추천에는 신뢰가 아직 살아있는 세상이니 의심을 거둬주길 바란다.

 

  장르 문학의 요즘 대세는 [먼치킨]이다. 본래 RPG에서 룰을 무시한 채 플레이하는 일종의 반칙 플레이를 가리키는 표현이었으나 이 룰을 무시한다는 개념이 룰을 무시할만큼 강하다는 개념으로 변화하여 오늘날엔 무지막지하게 강함을 일컫는 표현이 되었다. 

 

  아무튼 이 [먼치킨]이 어째서 장르 문학에서 인기를 끄는지 묻는다면 주 독자층이 3, 40대 중장년층이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싶다. 직장에서 한창 치일 시기인 중장년층에게 복잡한 갈등 구조나 주인공이 힘들어하는 작품은 괴롭기만 하기에 기피받는 것이다. 대신 시원하게 때려부수고 갈등 구조는 적과 함께 박살내기 마련인 먼치킨 물에 대리 만족을 느끼는 것인데, 고수 역시 이런 [먼치킨] 물이라고 표현 할 수 있다. 하지만 고수는 주인공의 강함을 중점으로 서술하지 않는다.

 

주변 캐릭터의 인간관계와 그 속에서 벌어지는 드라마를 놓치지 않고 잡아낸다. 그리고 여기서 기존의 먼치킨 작품과는 다른 캐릭터적인 재미가 뽑혀나온다. 갈등 구조를 훼손시키지 않으면서도 캐릭터의 강함과 주변 인물들간의 유기적 관계를 유지해낸 것이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는 게 주간 만화라지만 지금까지 이야기를 끌어온 역량만으로도  고수를 추천할만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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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나는 귀머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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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애에 대해 비장애인이 아무리 열심히 다뤄본다고 해도 그 시선은 타자에 머물러 있을 뿐이다. 문제의 본질이나 주관적인 감상이 배제되기 때문에 '대상'으로 귀머거리를 바라보는 데엔 좋을 지 몰라도 이해한다는 측면에서 그 작품은 음지에 머무를 수 밖에 없다. 그래서, 한번 쯤은 청각 장애인이 직접, 진솔하게 자기 이야기를 담아냄으로써 새로운 공감을 일으키는 작품이 필요하기도 한데, [나는 귀머거리다.]는 그런 위치에 있는 작품이다.

 

  이런 심각한 무게를 담고 소개해봐도, 이 작품이 심각해지진 않는다. [나는 귀머거리다.]는 청각 장애인을 소재로 하되, 지극히 평범한 사람의 일상을 담은 일상툰이기도 하다. 귀가 안들린다는 것만 빼면 보통 사람과 다를바 없는 일상에서 겪는 사소한 에피소드들이 장애인과 비장애인은 모두 똑같은 사람이라는 메시지를 강조하는 것이다.

 

여기엔 어떠한 감정적인 선동도 억지로 짜내는 눈물도 없다. 담담하게 자신이 겪은 일을 풀어낼 따름이며 학교 에피소드는 그 담담함으로 인해 안타까움이 배가 된다. 어쩌면 필자는 이 작품에 너무 많은 짐을 올리고 기대한다고 외치는 걸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만큼 응원하고 싶은 작품이고 이 또한 하나의 응원의 형태가 아닐런지, 그런 변명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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