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세 사랑에 빠지는"음악소리와 벚꽃향기가득한 콜라보작품"
2016년 1월, 네이버에서 공개된 브랜드 웹툰, 소위 광고 웹툰 중에서 상당히 신선한 웹툰이 눈에 들어온다.
바로 박수봉 작가의 신작이자 장범준 2집 앨범 브랜드 웹툰 '금세 사랑에 빠지는'이다.
본래 브랜드 웹툰이란 것은 일반적으로 여러가지 기업이나 회사의 이미지등을 친근하게 알리기 위해 각광받는 방법인데, 때문에 내용이 부자연스럽거나 맥락없이 전개되는것을 흔히 볼수 있고 그렇기에 필자는 되도록 브랜드웹툰의 리뷰를 작성하지 않는편이다.
하지만 이번에 '금세 사랑에 빠지는'에 대한 리뷰를 작성하게 된것은 이 웹툰이 단순 홍보가 아니라 컨텐츠 간의 화학반응으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 벚꽃좀비 장범준과 박수봉작가의 만남은 너무 자연스러웠다.
한국노래에는 유독 '사랑'이야기가 많이 있는데 이것에 맞춰 웹툰 '금세 사랑에 빠지는'역시 20대의 사랑이야기를 그린다.
벚꽃좀비라고 불릴정도로 봄철만 되면 생각나는 가수 '장범준'과 '올해의 벚꽃도 함께'라는 웹툰을 연재했던 '박수봉'작가의 시너지는 어쩌면 당연한것인지도 모르겠다.
극은 20대의 남여가 겪는 지극히 평범한 만남과 이별을 다루는데 웹툰의 스토리 전반의 곳곳에 우리가 한번쯤은 사랑하며 겪었을 추억들과 감정들이 묘사되어 있어서 많은 독자들과 공감대를 형성한다.
▲ 이렇게 가끔 쉬어가는 컷들은 마치 음악과 음악사이의 간주와 같았다.
또한 가수 '장범준'의 기타연주소리가 웹툰의 모든화에 분위기에 맞게 삽입되어있고 우리의 공감대를 자극하는 이야기가 음악을 타고 잔잔하게 스며들며, 간혹 작품을 감상하다가 의미없어보이지만 멈춰서게 되는 컷들이 있는데 이것들은 노래의 간주같이 느껴질 정도로 음악과 웹툰이 잘 녹아들어있다.
이런 웹툰의 연출과 함께 대사의 양이 극도로 적은것도 포인트인데, 가사 없이 연주되는 BGM과 함께 이것은 마치 불순물을 제거하고 순수하게 감정만 농축된 형태로 잔잔하지만 더 깊게 스며드는것을 느낄 수 있었다.
'공감대'와 '감정'을 정제 시켜서 음악과 웹툰이 서로 시너지를 내게 만든 웹툰'사랑은 음악을 타고'는 단순한 브랜드 웹툰이라기 보다는 두 아티스트들의 콜라보를 보는것 같았고 요즘처럼 봄바람이 불어오기 시작하는 날씨에 많은 독자들의 가슴을 설레게 만들 수 있을것만 같은 인상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