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아시스 (외전증보 삽화본) - 원타임 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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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아시스 (외전증보 삽화본) - 원타임 012
YES 24
작품소개
연재시작일: 2019.05.07
장마는 해가 갈수록 더디게 찾아왔다.<br/>동창회에 참석한 솔은 갑작스런 이태훈의 등장에 멈칫했다.<br/><br/>“안녕.”<br/>“안녕 같은 소리 하고 있네.”<br/><br/>기다란 손가락 끝에 걸려 있는 담배가 반쯤 타들어가고 있었다. <br/>태훈은 재킷 안주머니에서 지갑을 꺼내 열었다.<br/><br/>“궁하면 연락하든가.”<br/><br/>이태훈은 남자, 그리고 돈이 궁하면 연락하라고 했다.<br/><br/>“그래, 뭐가 필요해. 어느 쪽이야.”<br/>“...돈.”<br/><br/>남자가 필요했다고 말하면, 이 상황에서 무엇이 달라졌을까.<br/>넥타이를 끌어당기는 그의 모습이 눈에 아찔하게 감겼다.<br/><br/>“나랑 자겠다는 거야?”<br/>“너 돈이 필요하다며. 난 여자가 필요한데. 너 담보 없잖아. 돈 필요하다고 대답했잖아. 아니야? 누가 먼저 씻을까. 너? 아님 나?”<br/><br/>이제 와 동창과의 풋풋한 재회를 상상하는 것조차가 말이 안 되는 일이었다. 장마는 해가 갈수록 더디게 찾아왔다.동창회에 참석한 솔은 갑작스런 이태훈의 등장에 멈칫했다.“안녕.”“안녕 같은 소리 하고 있네.”기다란 손가락 끝에 걸려 있는 담배가 반쯤 타들어가고 있었다. 태훈은 재킷 안주머니에서 지갑을 꺼내 열었다.“궁하면 연락하든가.”이태훈은 남자, 그리고 돈이 궁하면 연락하라고 했다.“그래, 뭐가 필요해. 어느 쪽이야.”“...돈.”남자가 필요했다고 말하면, 이 상황에서 무엇이 달라졌을까.넥타이를 끌어당기는 그의 모습이 눈에 아찔하게 감겼다.“나랑 자겠다는 거야?”“너 돈이 필요하다며. 난 여자가 필요한데. 너 담보 없잖아. 돈 필요하다고 대답했잖아. 아니야? 누가 먼저 씻을까. 너? 아님 나?”이제 와 동창과의 풋풋한 재회를 상상하는 것조차가 말이 안 되는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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