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실의 페르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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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실의 페르소나
YES 24
작품소개
연재시작일: 2020.07.01
#현대 로맨스<br/><br/>“후회는 안 하나?”<br/>“여기 즉흥적인 기분으로 온 건 맞아요. 하지만 인사불성으로 취한 건 아니었어요.”<br/>“내가 문을 열어 주지 않을 수도 있었잖아.”<br/>“그렇죠.”<br/>“무모했다는 생각은 안 들고?”<br/>“무모한 정도가 아니라 미친 거죠. 나도 알아요. 만약 당신이 이곳에 없거나 문을 열어 주지 않았더라면 택시를 부를 수 있는 곳까지 족히 한 시간은 걸어갔어야 했겠죠. 하지만 그렇게 되었대도 후회는 안 했을 거예요. 매일 밤마다 벌건 얼굴로 이불을 박차고 소리를 지르면서 일어났단 말이에요. 앞으로 향후 10년은 더 그럴 거고.”<br/>“어째서?”<br/>“너무 창피했어요. 부끄러웠고, 그다음에는 화가 났어요. 난 인기 있는 배우는 아니지만 내 연기에 대한 자부심은 대배우 못지않다고요. 만약 몸을 팔아서 혹시라도 소희 역을 따내면, 지금까지 지켜 온 내 자부심은 뭐가 되냐고요. 당신이 그렇게 알고 있다고 생각하니까 온몸의 털이 다 곤두서는 느낌이었단 말이에요.”<br/>“분명 처음에는 그렇게 생각했지. 당신 매니저가 전화해서 능글맞은 포주처럼 구는데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 수 있나.”<br/>“그럼 지금은 달리 생각한다는 거네요?”<br/>“아닌 건 금방 알았어. 원하는 게 있어서 유혹하러 온 여자치고는 어이없을 정도로 꼼짝도 안 하고 누워 있었으니까.”<br/>“말 좀 예쁘게 할 수 없어요?”<br/>“생겨 먹은 게 그래.”<br/>“딱 일주일이에요. 그 뒤에는 서로 구질구질하게 굴지 말고 깨끗하게 끝내요.”<br/>“당신이 오디션에 붙든, 떨어지든?”<br/>“물론이죠. 난 당신과 첫 번째 섹스를 하지만, 두 번째 남자를 만날 때에는 진짜 사랑을 나눌 거예요.”<br/> #현대 로맨스“후회는 안 하나?”“여기 즉흥적인 기분으로 온 건 맞아요. 하지만 인사불성으로 취한 건 아니었어요.”“내가 문을 열어 주지 않을 수도 있었잖아.”“그렇죠.”“무모했다는 생각은 안 들고?”“무모한 정도가 아니라 미친 거죠. 나도 알아요. 만약 당신이 이곳에 없거나 문을 열어 주지 않았더라면 택시를 부를 수 있는 곳까지 족히 한 시간은 걸어갔어야 했겠죠. 하지만 그렇게 되었대도 후회는 안 했을 거예요. 매일 밤마다 벌건 얼굴로 이불을 박차고 소리를 지르면서 일어났단 말이에요. 앞으로 향후 10년은 더 그럴 거고.”“어째서?”“너무 창피했어요. 부끄러웠고, 그다음에는 화가 났어요. 난 인기 있는 배우는 아니지만 내 연기에 대한 자부심은 대배우 못지않다고요. 만약 몸을 팔아서 혹시라도 소희 역을 따내면, 지금까지 지켜 온 내 자부심은 뭐가 되냐고요. 당신이 그렇게 알고 있다고 생각하니까 온몸의 털이 다 곤두서는 느낌이었단 말이에요.”“분명 처음에는 그렇게 생각했지. 당신 매니저가 전화해서 능글맞은 포주처럼 구는데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 수 있나.”“그럼 지금은 달리 생각한다는 거네요?”“아닌 건 금방 알았어. 원하는 게 있어서 유혹하러 온 여자치고는 어이없을 정도로 꼼짝도 안 하고 누워 있었으니까.”“말 좀 예쁘게 할 수 없어요?”“생겨 먹은 게 그래.”“딱 일주일이에요. 그 뒤에는 서로 구질구질하게 굴지 말고 깨끗하게 끝내요.”“당신이 오디션에 붙든, 떨어지든?”“물론이죠. 난 당신과 첫 번째 섹스를 하지만, 두 번째 남자를 만날 때에는 진짜 사랑을 나눌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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