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러여도 좋습니다 (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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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러여도 좋습니다 (외전)
YES 24
작품소개
연재시작일: 2019.05.03
망했다.<br/>말도 안 되게 꼬인 남자한테 꽂혔다!<br/><br/>평범한 그녀, 남새연.<br/>졸업 논문을 위해 불러들인<br/>잔망스러운 무당에게<br/>영혼까지 탈탈 털렸다!<br/><br/>“얼굴 되게 빨개요. 설마 나 때문에 빨개진 거 아니죠?”라거나,<br/>“연애가 처음이라 잘 몰라서. 입술 가도 돼요?”라거나,<br/>“왜 늦바람이 무섭다고들 하는지, 이제 알겠다. 첫 키스예요. 나 잘했어요?”라거나!<br/><br/>- 자꾸 사람 들었다 놨다 하지 말죠? 진짜 눈 딱 감고 엉겨 붙는 수가 있으니까!<br/><br/>그는 이 여자가 빨개지는 게 좋았다.<br/>그를 좋아한다고 말하는 것 같아서.<br/><br/>특별한 그, 강도영!<br/>호기심에 불러들인 여자에게<br/>사춘기 때도 관심 없던<br/>성(性)에 눈뜨다!<br/><br/>“나 빨개진 거, 강도영 씨 때문 맞아요.”라거나,<br/>“그래요! 저 이 남자 좋아해요!”라거나,<br/>“사귀면 보통 손부터 잡아요! 입술부터 오는 게 아니라.”라거나!<br/><br/>- 여기가 거기죠? 내가 들어갈 수 있는 데.<br/><br/>이 카테고리에는 말이죠,<br/>귀신과 사건과 미스터리와 사랑이 있습니다!<br/>호러여도 좋습니까?<br/><br/>***<br/><br/>사실은 알고 있다.<br/>감정을 시작하는 일은 굉장히 쉽다. 사랑이 많아서가 아니다. 사람이니까다.<br/>사람이라면 누구나 외로우니까. 외롭지 않기 위해 내 손을 꼭 잡아 줄 누군가를 찾기 마련이었다. 그건 본능이었다.<br/>또한 감정을 쌓는 일도 굉장히 쉽다. 이 사람이 좋아, 하고 생각한 순간 봇물 터지듯 감정이 쏟아져 나오기 마련이었다. 이 사람을 좋아할 까닭이 그 순간 너무도 많아진다.<br/>키가 커서, 손가락이 예뻐서, 웃음이 많아서, 아무거나 다 잘 먹어서, 스포츠 시계가 잘 어울려서, 목소리가 낮아서….<br/>별 같지도 않은 소소한 많은 것들이 이 사람을 좋아하는 이유가 되고 전부가 된다.<br/>“이제 괜찮죠?”<br/>짓궂지만, 밉살맞은 말을 골라할 때도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토록 상냥하다. 날카로운 가시 속은 이토록 온유하다.<br/>그래서 이 사람을 좋아하지 않고서는 견딜 수 없게 만든다. 사랑을 한다는 건 그렇게 순식간에 사람을 휩쓸어 버린다. 감정이 가지는 힘은 그렇게 강력했다.<br/>“…처음부터 괜찮았다니까.”<br/>“끝까지 거짓말이다.”<br/>마주 웃는 얼굴에 걸린 인디언 보조개가 눈에 와 쏙 박혔다.<br/>망했다. 말도 안 되게 꼬인 남자한테 꽂혔다.<br/>대체 왜?<br/>스스로에게 자문해보지만, 이미 쌓이기 시작한 감정은 수십 개의 말도 안 되는 이유를 열거할 것 같다. 그래서 새연은 이유를 따져 보려는 걸 그만두었다.<br/>사람 마음이 뜻대로 되지 않는다는 것쯤은 알 만한 나이였다. 망했다.말도 안 되게 꼬인 남자한테 꽂혔다!평범한 그녀, 남새연.졸업 논문을 위해 불러들인잔망스러운 무당에게영혼까지 탈탈 털렸다!“얼굴 되게 빨개요. 설마 나 때문에 빨개진 거 아니죠?”라거나,“연애가 처음이라 잘 몰라서. 입술 가도 돼요?”라거나,“왜 늦바람이 무섭다고들 하는지, 이제 알겠다. 첫 키스예요. 나 잘했어요?”라거나!- 자꾸 사람 들었다 놨다 하지 말죠? 진짜 눈 딱 감고 엉겨 붙는 수가 있으니까!그는 이 여자가 빨개지는 게 좋았다.그를 좋아한다고 말하는 것 같아서.특별한 그, 강도영!호기심에 불러들인 여자에게사춘기 때도 관심 없던성(性)에 눈뜨다!“나 빨개진 거, 강도영 씨 때문 맞아요.”라거나,“그래요! 저 이 남자 좋아해요!”라거나,“사귀면 보통 손부터 잡아요! 입술부터 오는 게 아니라.”라거나!- 여기가 거기죠? 내가 들어갈 수 있는 데.이 카테고리에는 말이죠,귀신과 사건과 미스터리와 사랑이 있습니다!호러여도 좋습니까?***사실은 알고 있다.감정을 시작하는 일은 굉장히 쉽다. 사랑이 많아서가 아니다. 사람이니까다.사람이라면 누구나 외로우니까. 외롭지 않기 위해 내 손을 꼭 잡아 줄 누군가를 찾기 마련이었다. 그건 본능이었다.또한 감정을 쌓는 일도 굉장히 쉽다. 이 사람이 좋아, 하고 생각한 순간 봇물 터지듯 감정이 쏟아져 나오기 마련이었다. 이 사람을 좋아할 까닭이 그 순간 너무도 많아진다.키가 커서, 손가락이 예뻐서, 웃음이 많아서, 아무거나 다 잘 먹어서, 스포츠 시계가 잘 어울려서, 목소리가 낮아서….별 같지도 않은 소소한 많은 것들이 이 사람을 좋아하는 이유가 되고 전부가 된다.“이제 괜찮죠?”짓궂지만, 밉살맞은 말을 골라할 때도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토록 상냥하다. 날카로운 가시 속은 이토록 온유하다.그래서 이 사람을 좋아하지 않고서는 견딜 수 없게 만든다. 사랑을 한다는 건 그렇게 순식간에 사람을 휩쓸어 버린다. 감정이 가지는 힘은 그렇게 강력했다.“…처음부터 괜찮았다니까.”“끝까지 거짓말이다.”마주 웃는 얼굴에 걸린 인디언 보조개가 눈에 와 쏙 박혔다.망했다. 말도 안 되게 꼬인 남자한테 꽂혔다.대체 왜?스스로에게 자문해보지만, 이미 쌓이기 시작한 감정은 수십 개의 말도 안 되는 이유를 열거할 것 같다. 그래서 새연은 이유를 따져 보려는 걸 그만두었다.사람 마음이 뜻대로 되지 않는다는 것쯤은 알 만한 나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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