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썸데이 (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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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썸데이 (외전)
YES 24
작품소개
연재시작일: 2017.06.14
1. 작품 소개<br/><br/>보면 볼수록, 같이 있으면 있을수록 보고 싶고, 그립고, 좋다.<br/>아무런 대화도 없이 너는 네 할 일을 하고, 나는 내 할 일을 하는 이 순간조차도 기이하게 즐거워서 가슴이 따뜻해진다.<br/><br/><br/>까칠하고 툴툴대고 영업방해까지 하는 카페 ‘썸데이’의 사장 도원준. 잘생기고 잘나가는 광고 디자이너면 뭐하나. 그에게 있어 우여로는 체하면 손도 따주고, 쓴 거 먹으면 초콜릿도 챙겨주고 하는 무수리이기만 한 것을.<br/>그러던 그들의 관계가 따귀 한 대로 1년 만에 뒤바뀐다! 이런 여잔 네가 처음이야, 도 아니고 왜 자꾸 졸졸 쫓아다니며 나에 대해 알아가고 싶다는 거야?! 신흥 괴롭힘치곤 집요하고 진지한 원준 때문에, 그를 짝사랑해오던 여로는 혼란스럽기만 한데…….<br/>‘카페 썸데이’ 그 후의 이야기.<br/><br/><br/>“원준 씨.”<br/>“응.”<br/>어떻게 해야 널 적당히 좋아할 수 있을까.<br/>“원준 씨.”<br/>“왜. 말해.”<br/>“……사실은 엄청 보고 싶었어요.”<br/><br/><br/>2. 미리 보기<br/><br/>갑자기 옷깃을 와락 잡아당기는 힘에 상체를 숙이자 여로가 그의 입술에 제 입술을 쪽, 부딪쳤다.<br/>그가 눈을 크게 뜨자 빙글 웃은 여로가 그대로 옷에서 얼굴로 손을 옮겨가 고정을 하고는 그대로 입술을 베어 물었다. 그러더니 성급하게 잇새로 제 혀를 비집어 넣고 그의 혀를 문지른다.<br/>원준은 어정쩡하게 들었던 팔을 내려 여로의 허리를 끌어안았다. 새벽 2시고, 여기는 삼겹살집 앞이고, 여로는 조금 취한 것 같았지만 그래도 좋았다. 여로가 먼저 키스를 한 건 처음 있는 일이다.<br/>그의 입술을 이로 살짝 깨물고 어설프게 매달리는 여로가 끔찍하게 먹음직스러워서 원준은 제가 키스를 당한다는 사실도 잊고 도리어 여로의 입술을 뜯어 먹을 듯 저돌적으로 빨았다.<br/>“어머!”<br/>막 문을 나서던 사람이 놀라는 소리가 들리고서야 원준은 고개를 들었다. 그대로 여로의 얼굴을 제 품에 감싸 넣은 채 막 문을 나서던 중년여자에게 죄송하다는 뜻으로 고개를 살짝 숙였다. 그러고는 얼른 여로를 데리고 삼겹살 가게 앞을 벗어났다.<br/>“원준……!”<br/>그를 부르는 여로를 저지하고 대리기사를 먼저 불렀다.<br/>“무슨 생각이야?”<br/>그가 전화를 끊고 묻자 여로가 눈을 끔뻑거렸다.<br/>“덮치기로 한 거요. 지켰어요.”<br/>낮에 도서관에서 한 얘기인 모양이다. 성실하기는.<br/>원준은 여로로 인해 홧홧하게 부은 제 입술을 엄지손가락으로 문지르고 여로를 내려다보았다.<br/>“이게 다야?”<br/>그의 말에 여로의 얼굴이 퉁퉁 부었다. 그러더니 그에게 바짝 붙어 서서는 제 입에 손가락을 대고 쉬쉬거렸다. 확실히 술기운이 오르긴 했나 보다.<br/>원준은 그대로 여로를 포옥 감쌌다. 여로가 바르작거렸지만 귓가로 입술을 내려 귓바퀴를 슬쩍 깨물고 목덜미에 얼굴을 묻었다.<br/>여로 냄새다. 계속 밖이고, 낮이었고, 공공장소고, 다른 사람들이 있어서 안지 못했다. 일주일 만에 맡는 제 여자의 냄새는 지독하게 향긋해서 머릿속까지 얼얼해졌다.<br/>“원준 씨.”<br/>“응.”<br/>그가 그대로 꼭 끌어안은 채 대답하자 여로가 낮게 웃는 게 느껴졌다. 간지러운지 목을 움츠리다가 이내 두 손을 그에게 둘러 마주 꽉 안아주었다.<br/>처음보다 조금씩 애정표현이 늘어간다. 그런 여로가 사랑스러워서 점점 더 좋아졌다.<br/>어떻게 해야 널 적당히 좋아할 수 있을까.<br/>“원준 씨.”<br/>“왜. 말해.”<br/>“……사실은 엄청 보고 싶었어요.”<br/>“너 이제부터 매일 술 먹어라.”<br/>원준은 고개를 들고 여로의 발그레한 얼굴을 보며 말했다. 이게 술 먹으니까 애교가 늘었다. 잔소리꾼 우여로도 귀엽지만 이런 우여로는 그를 또 띵하게 만든다.<br/>“왜요?”<br/>“술 먹으니까 조금 덜 못생겨서.”<br/>“평소에는 못생겼다는 얘기예요?”<br/>“아마 그럴걸.”<br/>“뭐요?”<br/>여로가 눈을 부라려서 원준은 입가를 늘여 웃었다.<br/>예뻐. 자꾸 더, 더, 더 예뻐 보여서 미치겠어. 아무 데도 내놓고 싶지 않아. 내 마음대로 휘두르고 싶어. 하지만 그래서는 안 되는 걸 충분히 알고 있으니까 속상해.<br/>그가 그를 쏘아보는 여로의 코를 잡고 꾹 누르자 아픈지 인상을 찡그렸다. 그래서 원준은 손으로 여로의 작은 코를 달래듯 가볍게 문질러주었다.<br/>그러곤 여로가 그의 손을 잡는 틈을 타 고개를 비틀어 내리고 작은 입술을 물었다가 놓았다. 쪽, 소리와 함께 그가 멀어지자 여로가 눈을 동그랗게 뜨고 끔벅거리며 그를 보았다.<br/>“……뭐예요.”<br/>“뭐긴. 깨물어주고 싶은데 깨물어줄 데가 없어서.”<br/>“못생겼다면서 왜 깨물어주고 싶은데요?”<br/>“좋으니까. 그런데 못생겼다는 말 맘에 담아뒀어?”<br/>“당연히요. 10년쯤 담아둘 거예요.”<br/>“농담이라고 해도?”<br/>“왜 그런 농담을 해요? 속상하게?”<br/>“네 얼굴이 재미있어서.”<br/>“제가 시도 때도 없이 원준 씨 웃기는 개그맨이에요? 뭘 맨날 재밌고 웃기대. 그만 좀 해요.”<br/>여로를 놀리는 게 좋았다. 눈이 동그래졌다가 그를 흘기다가 부라렸다가 그러다가 또 풋 웃어주는 그 모든 게 좋았다. 숨만 쉬고 있어도 좋아. 나를 보고만 있어도 좋아. 1. 작품 소개보면 볼수록, 같이 있으면 있을수록 보고 싶고, 그립고, 좋다.아무런 대화도 없이 너는 네 할 일을 하고, 나는 내 할 일을 하는 이 순간조차도 기이하게 즐거워서 가슴이 따뜻해진다.까칠하고 툴툴대고 영업방해까지 하는 카페 ‘썸데이’의 사장 도원준. 잘생기고 잘나가는 광고 디자이너면 뭐하나. 그에게 있어 우여로는 체하면 손도 따주고, 쓴 거 먹으면 초콜릿도 챙겨주고 하는 무수리이기만 한 것을.그러던 그들의 관계가 따귀 한 대로 1년 만에 뒤바뀐다! 이런 여잔 네가 처음이야, 도 아니고 왜 자꾸 졸졸 쫓아다니며 나에 대해 알아가고 싶다는 거야?! 신흥 괴롭힘치곤 집요하고 진지한 원준 때문에, 그를 짝사랑해오던 여로는 혼란스럽기만 한데…….‘카페 썸데이’ 그 후의 이야기.“원준 씨.”“응.”어떻게 해야 널 적당히 좋아할 수 있을까.“원준 씨.”“왜. 말해.”“……사실은 엄청 보고 싶었어요.”2. 미리 보기갑자기 옷깃을 와락 잡아당기는 힘에 상체를 숙이자 여로가 그의 입술에 제 입술을 쪽, 부딪쳤다.그가 눈을 크게 뜨자 빙글 웃은 여로가 그대로 옷에서 얼굴로 손을 옮겨가 고정을 하고는 그대로 입술을 베어 물었다. 그러더니 성급하게 잇새로 제 혀를 비집어 넣고 그의 혀를 문지른다.원준은 어정쩡하게 들었던 팔을 내려 여로의 허리를 끌어안았다. 새벽 2시고, 여기는 삼겹살집 앞이고, 여로는 조금 취한 것 같았지만 그래도 좋았다. 여로가 먼저 키스를 한 건 처음 있는 일이다.그의 입술을 이로 살짝 깨물고 어설프게 매달리는 여로가 끔찍하게 먹음직스러워서 원준은 제가 키스를 당한다는 사실도 잊고 도리어 여로의 입술을 뜯어 먹을 듯 저돌적으로 빨았다.“어머!”막 문을 나서던 사람이 놀라는 소리가 들리고서야 원준은 고개를 들었다. 그대로 여로의 얼굴을 제 품에 감싸 넣은 채 막 문을 나서던 중년여자에게 죄송하다는 뜻으로 고개를 살짝 숙였다. 그러고는 얼른 여로를 데리고 삼겹살 가게 앞을 벗어났다.“원준……!”그를 부르는 여로를 저지하고 대리기사를 먼저 불렀다.“무슨 생각이야?”그가 전화를 끊고 묻자 여로가 눈을 끔뻑거렸다.“덮치기로 한 거요. 지켰어요.”낮에 도서관에서 한 얘기인 모양이다. 성실하기는.원준은 여로로 인해 홧홧하게 부은 제 입술을 엄지손가락으로 문지르고 여로를 내려다보았다.“이게 다야?”그의 말에 여로의 얼굴이 퉁퉁 부었다. 그러더니 그에게 바짝 붙어 서서는 제 입에 손가락을 대고 쉬쉬거렸다. 확실히 술기운이 오르긴 했나 보다.원준은 그대로 여로를 포옥 감쌌다. 여로가 바르작거렸지만 귓가로 입술을 내려 귓바퀴를 슬쩍 깨물고 목덜미에 얼굴을 묻었다.여로 냄새다. 계속 밖이고, 낮이었고, 공공장소고, 다른 사람들이 있어서 안지 못했다. 일주일 만에 맡는 제 여자의 냄새는 지독하게 향긋해서 머릿속까지 얼얼해졌다.“원준 씨.”“응.”그가 그대로 꼭 끌어안은 채 대답하자 여로가 낮게 웃는 게 느껴졌다. 간지러운지 목을 움츠리다가 이내 두 손을 그에게 둘러 마주 꽉 안아주었다.처음보다 조금씩 애정표현이 늘어간다. 그런 여로가 사랑스러워서 점점 더 좋아졌다.어떻게 해야 널 적당히 좋아할 수 있을까.“원준 씨.”“왜. 말해.”“……사실은 엄청 보고 싶었어요.”“너 이제부터 매일 술 먹어라.”원준은 고개를 들고 여로의 발그레한 얼굴을 보며 말했다. 이게 술 먹으니까 애교가 늘었다. 잔소리꾼 우여로도 귀엽지만 이런 우여로는 그를 또 띵하게 만든다.“왜요?”“술 먹으니까 조금 덜 못생겨서.”“평소에는 못생겼다는 얘기예요?”“아마 그럴걸.”“뭐요?”여로가 눈을 부라려서 원준은 입가를 늘여 웃었다.예뻐. 자꾸 더, 더, 더 예뻐 보여서 미치겠어. 아무 데도 내놓고 싶지 않아. 내 마음대로 휘두르고 싶어. 하지만 그래서는 안 되는 걸 충분히 알고 있으니까 속상해.그가 그를 쏘아보는 여로의 코를 잡고 꾹 누르자 아픈지 인상을 찡그렸다. 그래서 원준은 손으로 여로의 작은 코를 달래듯 가볍게 문질러주었다.그러곤 여로가 그의 손을 잡는 틈을 타 고개를 비틀어 내리고 작은 입술을 물었다가 놓았다. 쪽, 소리와 함께 그가 멀어지자 여로가 눈을 동그랗게 뜨고 끔벅거리며 그를 보았다.“……뭐예요.”“뭐긴. 깨물어주고 싶은데 깨물어줄 데가 없어서.”“못생겼다면서 왜 깨물어주고 싶은데요?”“좋으니까. 그런데 못생겼다는 말 맘에 담아뒀어?”“당연히요. 10년쯤 담아둘 거예요.”“농담이라고 해도?”“왜 그런 농담을 해요? 속상하게?”“네 얼굴이 재미있어서.”“제가 시도 때도 없이 원준 씨 웃기는 개그맨이에요? 뭘 맨날 재밌고 웃기대. 그만 좀 해요.”여로를 놀리는 게 좋았다. 눈이 동그래졌다가 그를 흘기다가 부라렸다가 그러다가 또 풋 웃어주는 그 모든 게 좋았다. 숨만 쉬고 있어도 좋아. 나를 보고만 있어도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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