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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웹툰 추천] 퀴어 만화 전문 웹사이트, '까툰'을 둘러보다.

박시앙 | 2016-06-30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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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양한 플랫폼과 더불어 다양한 웹툰들이 서비스되고 있는 요즘. 그에 따라 동성애 코드를 다룬 작품들도 많아져 BL을 즐겨 보는 필자는 뭐부터 봐야 할지 고민이 참 많았다. 그러던 중, 재미있는 사이트를 하나 알게 되었다. 그게 바로 오늘 여러분들께 소개를 할 '까툰 KKATOON'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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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려 '퀴어 만화 전문' 웹사이트란다.

 

  참고로 퀴어(Queer)란, 본래 '이상한', '색다른' 등이 뜻을 가진 단어인데 현재 성 소수자를 괄하여 쓰이는 단어이기도 하다. 성 소수자를 소재로 한 작품인 만큼 솔직히 말해 'BL'과는 좀 다르다. 여기에서 조금 고개를 갸웃할 사람들이 있을지도 몰라 설명을 곁들여보겠다. 둘의 차이를 들자면 아무래도 담고 있는 현실성이겠다. 

 

  BL물은 판타지를 많이 가미해 이야기를 전개한다면 퀴어물은 그보다는 성 소수자의 현실을 더 중점적으로 다룬다. 즉, 성 소수자의 입장이나 상황이 보다 현실적으로 가미된 게 퀴어물이다. 이 차이를 기억해두고 BL물과 퀴어물을 보면 좋겠다.

 

  자, 그럼 다시 본론으로 넘어와서. 필자는 'BL'도 아니고 '퀴어'를 소재한 만화 전문 사이트라는 소개가 흥미로워 까툰에 접속을 하게 됐다. ...그리고 푹 빠졌다 (!!!)

 

  오늘은 필자가 까툰에서 읽은 웹툰 중에서 추천을 하려고 한다. 퀴어물이니 솔직히 수위가 높지는 않다. 그래도 정말 흥미롭고, 또한 생각이 깊어지는 작품들이니 한번쯤 읽어보는 건 추천한다는 의미에서 이 리뷰를 작성한다. 부디 귀엽게 봐주시길.

 

 

 


1. 제비와 족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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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망개떡 / 그림 : 뉴냐 / 매주 금 연재

 

  2015년 12월 4일부터 연재를 시작, 현재 25화까지 연재된 작품이다.

 

  간략하게 줄거리를 보자. 자취 비용 때문에 고민이 많았던 '진성'에게 선배 마진은 룸메이트를 소개해준다. 그때부터 진성은 부산에서 온 '호수'와 함께 생활을 하게 된다. 이때부터 벌어지는 아슬아슬한 일상이 중요한 관전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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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날, 술에 취한 진성은 호수의 침대에서 그와 함께 자게 된다. 사실 사고랄 것 까지는 없었다. 잠결에 진성이 호수를 좀 만지작거린 것 외에는(...). 두 사람 다 기겁을 하며 깨게 되는데, 문제는 이때부터 시작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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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망했어... 날 싫어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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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왜 이렇게 가슴이 뛰지...?"

 

  두 사람은 서로가 게이인지 모른다는 게 둘 관계에 있어 최고의 허들인데(...). 심지어 두 사람 다 서로가 동성애에 대해서 회의적인 입장을 가지고 있는 줄로 착각하고 몸을 사리게 된다. 이때부터 시작되는 두 사람의 썸인 듯 썸 아닌 썸 같은 썸. 보고 있으면 어찌나 귀여운지. 과연 두 사람은 커밍아웃에 성공하고 마음을 확인할 수 있을까? 너무 무겁지만은 않은 작품이니 부담없이 읽을 수 있다.

 

 

 

 

2. 스탠바이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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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 김사장 / 매우 화요일 연재

 

  2015년 8월 4일부터 연재를 시작해 현재까지 연재중인 작품이다.

 

  일단 등장인물들이 많다. 연인 관계에 있는 동석과 테드, 자주 차이는 대웅과 그런 그를 짝사랑하는 영준, 아픈 기억을 가지고 있는 승환,  사랑을 찾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대호까지. 줄거리를 간략하게 소개하자면, 이 친구들의 게이 라이프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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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솔직히 프롤로그부터 충격적이었다(...). 취향을 좀 탈 수 있지만 개인적으로 받아들이기에는 참 좋았다. 동글동글 귀여운 그림체인데 우락부락한 근육질의 남성이 잘 나오며 이게 또 의외로 잘 어울려서 한 컷 한 컷이 굉장히 매력적이다. 잠깐 한두 편 보고 말까 하는 가벼운 마음으로 클릭했다가 그대로 끝까지 정주행을 하게 되다니. 물론 이 매력은 단순히 그림에서만 나오는 건 아니었다.

 

  이 웹툰은 하나의 스토리가 쭉 이어진다기 보다는 옴니버스 형식에 가까워 자잘하게 에피소드가 나오는 식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이때 나오는 에피소드들은 하나같이 가볍지만은 않다. 어떨 땐 그 어느 때보다도 현실적인 문제를 드러내기 때문에 깊은 고민을 하게 될 때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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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연 이 남자들은 사랑을 찾을 수 있을까? 저마다의 고충을 가진 이들의 사랑 찾기, 당신에게 추천한다.

 

 

 

 

 

3. 우리 혹시 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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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 철썩 / 완결

 

  2015년 6월 19일에 시작해 총 10화로 끝난 단편 만화이다. 이 작품을 다 읽고 나서 든 감상은 이거다. 내가 왜 이걸 이제야 만났을까. 이야기는 '모르는 장소에서 모르는 남자와 벗은 채로 깨어난다...'에서 시작한다.

 

  줄거리를 간단하게 살펴보자. 사귄지 6개월이나 된 남자친구에게 사실은 3년이나 사귄 진짜 애인이 있었고 자시은 '세컨드'일 뿐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대범. 상처 받은 마음을 술로 달랜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 눈을 뜨고 기겁을 하게 되는데. 옆을 보니 웬 남자가 내 옆에 누워있는 게 아닌가! 게다가 아저씨다! 어디 그뿐인가, 자신은 알몸이다!

 

  당황한 대범은 조심스럽게(?) 묻는다. "우리 혹시 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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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옆에 누운 아저씨는 입을 비죽 내밀더니 말한다. "뭐야, 기억 안 나?". 환장할 노릇이다. 이어서 하는 말이 가관인데, 고작 섹스 한 번인데 그게 뭐 그렇게 대수냐고 한다. 그 말에 화가 난 대범은 사람을 만나는 게 장난이냐며 소리를 지르는데. 대범의 따끔한 일침에 낯선 아저씨는 대답한다.

"그럼, 책임질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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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범은 가벼운 만남을 원하는 게 아니었다. 남자라도, 일평생 제 옆에 있어줄 사람을 원했다. 그런 고민이 하소연에서 진하게 묻어난다. 여기에 전날 밤 취중 섹스를 한(?) 낯선 아저씨(??)는 조언을 내려준다. "누가 내 옆에 남아있을지가 아니라 누구 옆에 남을지를 생각해야 한다'고.

 

  스쳐지나가는 수많은 사람들 중 뒤돌아서 붙잡고 싶은 사람이 생길지도 모른다. 그럼 그때, 대범은 손을 뻗을 수 있을까? 그리고 이 낯선 아저씨와의 관계는 어떻게 흘러가게 될까?

 

  겨우 10화밖에 되지 않는 단편이지만 몰입도가 높다. 이건 진짜 꼭 읽어봐야 한다고 필자는 강력하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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