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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 웹소설 추천] 그들도 사랑을 합니다. 어렵지만, 그래도 사랑을.

박시앙 | 2016-07-08 00:43

  이건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취향인데, 필자는 BL물에 진지한 내용이 들어가는 걸 좋아한다. 마냥 좋을 수만은 없는 관계라는 걸 보여주면서 그걸 극복해나가는 걸 특히 좋아한다. 함께 울고 웃으며 성장해나가는 남자들의 이야기를 보면 나도 또한 가슴이 절절해지니까.

 

  그런 의미에서 오늘은 '문제적 상황', 그리고 '성장'에 키워드를 맞춘 작품들을 골라보았다. 모쪼록 그들의 성장을 함께 응원해주시기를.

 

 

 

 

1. 빨개요

 

빨.jpg

작가 : 당수 / 출판사 : 덕녘

 

  줄거리를 먼저 보도록 하자. 무뚝뚝한 성격에 눈매도 사나운 하빌. 하지만 사실 마음은 소녀 같아서 조금만 당황해도 빨개지곤 한다. 그리고 가벼운 아이로 종종 오해를 받곤 하지만 알고 보면 자상하고 의젓한 해민. 감정 앞에 서툰 두 사람의 시작은, 솔직히 좋지가 않다.

“아, 진짜 나한테 왜 그러는지 모르겠어.”
‘박해민 쟤는 학습능력이 없나.’

 

  사소한 오해에서 시작된 둘의 관계는 최악으로 치닫는다. 하지만 서로를 알아갈수록 오해는 점차 풀리게 되고 오히려 묘한 감정으로 가슴이 두근거리는데...

 

  장르를 꼽자면 풋풋하고 상큼발랄하며 청순하기까지 한 학원물이다. 오해를 풀고 그 과정에서 서로에게 호감을 느껴 점차 연인으로 성장해 나가는 게 중심적인 내용으로, 서로에게 의지하며 성장하는 두 소년의 풋풋한 사랑이 굉장히 산뜻하게 다가온다.

 

  이 소설을 추천하는 이유는 흐름이 굉장히 좋기 때문이다. 어린 학생들이 하는 고민과 그 연장선에 있는 선택에 이르기까지의 흐름이 너무 좋다. 작품 안에 현실이 다분히 반영되어 있는 게 보인달까. 첫사랑의 달콤함과 함께 현실의 씁쓸함이 섞여 달콤 쌉싸름한 소설이라고 표현하고 싶다.

 

“또 빨개졌네.”

“너 때문이잖아.”

 

  참고로 중요한 내용이라서 덧붙인다. 이거 '리버스'물이다 (침착). 그래도 두 사람의 연애에 집중해서 읽다보면 시간이 가는 줄 모르고 읽게 되는 작품이니, 한번쯤 읽어보시기를.

 

 

 

 

 

2. 어릿광대를 보내주오

어.jpg

작가 : 마지노선 / 출판사 : 마담드디키

 

  배우 태경은 '플랫폼'이라는 영화의 흥행으로 남우주연상 후보까지 오르나, 같은 후고였던 인기 배우의 뒷공작으로 낙마한다. 이후 미래가 없는 무명 배우로 살게 되는데. 연기를 계속하려고 해도 좀처럼 불러주는 곳이 없어 아르바이트로 생활을 하던 중, 어떤 유명 감독의 영화 출연 제의를 받는다.

 

  하지만 태경에게 주어진 건 단역에 가까운 볼품없은 역할이었다. 태경은 낙심한다. 이때 태경에게 다가가는 김인석 감독. 그는 배우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연기력만이 중요한 게 아니라며, 스폰서를 제의하는데...

 

  총 3권으로 구성된 소설이다. 본편에 해당하는 1, 2권에서는 태경의 시점에서 서술이 되는데 연이은 참담한 현실에 좌절해 자존감이 바닥을 친 그의 심정이 너무도 생생하게 표현된다. 그 바람에 보는 이는 마음이 아프면서도 속이 탄다. 시종일관 쭉 발랄하고 산뜻한 분위기는 아니다. 오히려 침착하고 정적이며 때로는 우울하기까지 하다.

 

"저는 너무... 아파요."

"나는. 네가 왜 그러는지 모르겠어."

 

  인석과 태경은 결코 시작이 좋지 못하다. '스폰서'라는 굴욕적인 관계로 시작했는데 점차 서로에게 끌리게 되고 종국에는 스폰서와 연인의 관게가 모호해져버려 태경의 고민은 깊어진다. 과연 두 사람은 어떤 결말을 맞게 될까. 엔딩 크레딧이 다 올라가기 전까지 긴장을 늦추지 말고 볼 것.

 

 

 

 

 

3. 너에게 가는 길

너.jpg

작가 : 계자 / 출판사  : 수려한

 

  학생인 도윤은 친구인 재이를 남몰래 짝사랑하고 있다. 하지만 서로 남자인 입장에서 섣부른 고백을 했다가 잘못되면 친구조차 되지 못할 것이 두려워 내색도 하지 못했다. 그러던 어느날, 재이의 첫사랑이 학교에 국어 교사로 부임하게 된다. 재이는 첫사랑이던 그와 다정하게 지내는데, 그걸 보고 질투심에 휩싸인 도윤은 오기에 차 재이에게 고백을 하게 된다.

 

  그의 갑작스러운 고백은 재이를 당황하게 한다. 사실 재이는 도윤의 마음을 어느 정도 알고는 있었지만 친구로 남길 원했던 것이다. 서로의 마음을 확인했지만 둘의 주변은 성 소수자를 바라보는 냉소적인 시각이다. 결국 재이는 도피성 유학을 떠나게 되고, 그에게 버림 받았단 생각에 힘들었던 도윤은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까지 하게 되는데.

 

  10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뒤, 두 사람은 극적으로 재회하게 된다.

 

“…나는 너 아니면 안 돼. 밀어내지 마.

내가 잘할게…. 너한테 정말… 잘할게. 나 좀 봐줘. 응? 나 좀 봐줘라…. 제발….”

 

피가 날 정도로 아랫입술을 질끈 물고 도윤이 주문처럼 같은 말을 반복했다.

 

나 좀 봐줘. 내가 잘할게.

 

  10년이란 시간이 지났지만 서로를 향하는 마음은 퇴색되긴커녕 오히려 더욱 짙어졌다. 아니, 지독해졌다. 검사와 법의학관이 되어 다시 만난 두 사람. 서로의 자리에서 성공을 거둔 두 남자의 앞에, 이제는 꽃길이 펼쳐질 것인가?

 

  잔잔하게 흘러가는가 싶다가도 돌연 변조해 격렬하게 휘몰아치는 이야기. 빠른 전개 덕분에 술술 읽힌다는 게 장점이다. 절절한 사랑 이야기가 보고 싶은 당신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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