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어디까지 경험해봤니, <갸오오와 사랑꾼들>

홍난지 | 2016-09-08 19:01




[웹툰 리뷰]갸오오와 사랑꾼들 - 갸오오

<갸오오와 사랑꾼들> 썸네일 - 네이버 웹툰에서 연재 중인 일상 개그 웹툰



20대의 영원한 화두, '사랑'을 위한 발버둥
갸오오는 20대 중반의 군필, 남성으로 친구들과 서울 인근에서 활동 중이다. 주로 그들이 모여 하는 것은 술 마시며 연애이야기 하기, 드라마 보며 드라마틱한 사랑 꿈꾸기, 고백 부추기기, 고백하는 친구 방해하기, 부킹 방해하기, 친구 속여먹기 등이다. 갸오오를 비롯한 친구들을 사랑꾼이라 부르는 이유는 그들이 20대 남성으로서 모두 연애를 꿈꾸고 있기 때문이다. 갸오오와 친구들이 젊은 시절의 최대 화두인 사랑을 위해서 벌이는 이야기들은 누구나 인생에서 한 번쯤은 겪는 소재이기에 친근하다. 친근함은 독자에게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장점이지만 지루하고 평범해질 수 있는 단점이 되기도 한다. 생활툰의 한계는 여기에 있다.


실화여서 보편적인, 즉흥적이어서 특별한

<갸오오와 사랑꾼들>은 누구나 겪어봤을 법한 일상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소재로 하고 있지만 지루함, 평범함과는 거리가 멀다. 젊음의 특권을 도구로 그들이 벌이는 사건들은 실화이며 즉흥적으로 일어나기에 생동감 있게 전해진다.


[웹툰 리뷰]갸오오와 사랑꾼들 - 갸오오
<갸오오와 사랑꾼들> 15화, ‘오데오맨의 고백전설!’


<갸오오와 사랑꾼들> 15화, ‘오대오맨의 고백전설!’에서는 바로 지난 주에 있었던 사실을 소재로 했다. <갸오오와 사랑꾼들> 14화에 갸오오 작가와 친구들과 당장 만나고 싶다는 댓글이 달렸고 이는 실시간으로 베스트댓글에 올려졌다. 갸오오와 친구들은 홀로 일산에서 야근을 하고 있던 친구 오대오맨에게 당장 강남으로 오라는 연락을 한다.


[웹툰 리뷰]갸오오와 사랑꾼들 - 갸오오

<갸오오와 사랑꾼들> 14화의 베스트댓글 - 이 베스트댓글은 갸오오작가와 친구들이 오대오맨을 속이려고 스스로 쓴 글이다.


반신반의하던 오대오맨은 부킹댓글이 실제로 적혀있는 것과 그녀들의 사진을 확인하곤 일산에서 강남까지 총알택시를 타고 달려온다. 사랑을 위해 하던 일도 마무리하지 않고 택시비 4만원을 희생하며 달려온 결과는 참혹했다. 이 모든 일들이 갸오오와 친구들이 벌인 작당이었기 때문이다. 이들은 실제로 오대오맨을 속이기 위해 연재 웹툰에 댓글을 달았고, 가짜 사진을 만들었다. 사건이 실화라는 것을 알고 있던 독자들도 즉흥적으로 벌인 일이란 것을 알고 난 후 이들의 행동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이것이 실화라는 것, 그리고 이 실화를 생생하게 지켜봤다는 것은 <갸오오와 사랑꾼들>을 감상하는 큰 재미이다. 또한 그 경험의 질이 현실에서 있을법한 일이지만 흔히 볼 수는 없는 것이기에 더욱 강력한 힘을 얻는다.


생활툰의 강력한 재미, '경험의 질적 우위'

생활툰은 작가가 경험한 것을 그대로 보여주기 위하여 과장이라는 수사적 연출과 표현으로 창작하는 웹툰이다. 과장은 경험했던 사실을 더욱 사실적으로 보여주기 위해서 꼭 필요한 필수적 수사이다. 일련의 생활툰들은 실제로 있었던 사실을 만화로 창작하기 때문에 극적인 서사구조가 존재하지 않고 이야기가 단순하고 지루해질 수 있다. 그렇기에 생활툰이 재미있기 위해 필요한 것은 바로 작가가 경험한 경험의 질적 우위이다. 즉, 얼마나 재미있는 실화이냐에 따라 재미가 결정된다.


<갸오오와 사랑꾼들>의 재미는 바로 여기에 존재한다. 갸오오와 사랑꾼들이라 부르는 그의 친구들은 일상에서 흔하게 경험할 수 없는 경험을 하는 재미있는 존재들이다. 클럽에 가려고 편의점에서 소시지를 사거나, 멋있는 고백을 하기 위해 각본을 짜거나, 공모전에 응모하기 위해 건대입구에서 콜라맨이 되는 것은 보편적인 경험이 아니다. 그렇다고 아무도 할 수 없는 경험은 아니기에 일탈과 공감을 얻는다.


<갸오오와 사랑꾼들>의 댓글에 자주 언급되는 가스파드작가의 <선천적 얼간이들>의 재미 역시, 경험치의 질적 우위와 그것을 내보이는 방식에서의 사용되는 과장이다. 상기해보자면, <선천적 얼간이들>에서 가스파드와 피에르 등이 벌였던 사건들은 얼마나 별났는가? 그러나 얼마나 친근했는가? 압도적인 경험 자체의 질이 생활툰의 인기를 견인한다. 


홍난지(청강문화산업대학교 만화콘텐츠스쿨 교수)


웹툰가이드 PICK
웹툰가이드 인기글

뉴스 전체

24. 와싯의 해외파스타 187 '해외파와 연말정산'
니스 | 2017-01-05
[웹툰 칼럼] 네이버 웹툰 최강전설 강해효의 게임 IP 계약. 웹툰 원작 게임의 장르 회귀가 필요하다
잠뿌리 | 2017-01-04
23. 칼카나마 라리가위클리 386 '라리가 전반기 결산' (하)
니스 | 2017-01-04
파노라마엔터테인먼트, 중국 최대 게임사와 사상 최초 한-중 웹툰 합작법인 ‘창만(畅漫)’ 설립
관리자 | 2017-01-03
22. 칼카나마 라리가위클리 386 '라리가 전반기 결산' (상)
니스 | 2017-01-03
[여기자가 추천하는 이주의 '웹툰 속 어떤 순간’] 내 멋대로 꼽아보는 2016 최고의 웹툰 속 순간 TOP 3
EditorAnne | 2017-01-02
[웹툰 칼럼] 네이버 웹툰 원작 게임들의 연쇄 흥행 참패, 망할 수밖에 없도다.
잠뿌리 | 2016-12-30
디투컴퍼니의 '코믹GT' 연말 행사 -GT Game Project와 투자유치체결
툰가 10호 | 2016-12-29
21. 와싯의 파스타툰 292 '금요사컷극장'
니스 | 2016-12-29
[웹툰 칼럼] 웹툰 작가의 평균 기본 보장 고료(MG) 200만원. 과연 큰 액수라고 할 수 있을까?
잠뿌리 | 2016-12-28
20. 칼카나마 라리가위클리 385 '리가가 알고 싶다'
니스 | 2016-12-28
19. 와싯의 파스타툰 291 '꽃길만 걷자' (하)
니스 | 2016-12-27
[BL 웹툰 추천] 다시금 이어진 미래로의 연장선, '그 끝에 있는 것'
박시앙 | 2016-12-26
작가의 등급, 척도라고 평가 할 수 있을까?
오벨리스크 | 2016-12-26
[웹툰 칼럼] 웹툰의 자율규제 체계화에 있어 최악의 상황은?
잠뿌리 | 2016-12-26
[여기자가 추천하는 이주의 '웹툰 속 어떤 순간’] 춤추는 도련님 - 진짜 어른이 되고 싶어졌어요
EditorAnne | 2016-12-26
18. 와싯의 파스타툰 291 '꽃길만 걷자' (상)
니스 | 2016-12-26
투믹스, iOS 전용 어플리케이션 출시
관리자 | 2016-12-23
17. 칼카나마 라리가위클리 384 '오래전 무실점과 오래전 실점과 3실점'
니스 | 2016-12-23
지배욕망과 사랑의 혼돈, <치즈인더트랩>
홍난지 | 2016-1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