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 웹툰 추천] 위험하고 치명적이며 너무나 아찔한, '경계선'
글 : 한조각 / 그림 : 씬디 / 코믹큐브 / 매주 일요일 연재
2016년 3월 27일 프롤로그로 시작, 이후 매주 일요일마다 연재중인 작품. 현재 코믹큐브에서 연재되고 있다. 과거 네이버 베도에서 인기리에 연재되었던 작품이라고 한다. 과연 흥미진진한 전개가 돋보이는 작품이었는데, 지금부터 소개를 해보고자 한다.
주인공 ‘정원’은 평범하게 회사 생활을 하고 있는 회사원이다. 어느 날, 그의 일상에 균열이 가게 되는 사건이 벌어지게 되는데. 그건 바로 고등학교 동창이자 톱스타인 ‘도진’의 사망이다.
그의 죽음을 알리는 뉴스를 보면서 정원은 의아함을 느낀다. 주인공을 하기 위해 이 세상에 태어나 것처럼 살던 그가 이렇게 어이없는 사고로 죽다니.
주변 사람들은 정원이 도진의 죽음에 충격을 받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그가 태연한 걸 보고 의아해한다. 나아가 정원이 도진을 싫어하는 걸 이상하게 궁금해 했다. 유명한 연예인과 고등학교 3년 동안 같은 반이었으면 자랑할 법도 한데 오히려 예민하게 굴지 않느냐며.
이유는 그와의 악연 때문인데.
정원은 학창시절 친구들에게 성폭행을 당하고 자퇴를 한 과거를 가지고 있다. 지금은 그 아픔을 어느 정도 극복했다지만 여전히 흉터가 깊게 남아 있고, 그 탓에 도진을 원망하고 미워하고 있던 거다. 게다가 아직 도진에게는 들어야 할 말이 남아있는 상황이었다. 그런 와중에 이렇게 갑작스러운 사고 소식을 듣게 되다니. 정원은 묘하게 꺼림칙한 기분이 들기 시작한다.
그런 와중, 학창 시절 친구인 반장 ‘선호’를 만나게 된다.
선호는 도진의 죽음에 이상한 낌새를 느끼고 그를 추적하던 중이었다. 선호는 학창 시절 저를 괴롭히던 가해자였기 때문에 정원은 그와의 만남이 매우 불쾌했다. 참다못한 정원이 자리를 박차고 나가려고 하자 선호는 그를 뒤따라 나와 잡으며 말한다.
“만약에... 아주 만약에 도진이 녀석이 살아있다면 넌 어떨 거 같아?”
꺼림칙한 느낌을 지우지 못한 채 정원은 서둘러 택시를 잡아탄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 그는 택시기사가 건네는 음료를 마시고 그대로 기절하고 말았다. 그리고 낯선 곳에서 눈을 뜨게 되는데.
그곳에서 만난 건, 죽은 줄로만 알았던 도진이다.
여긴 도대체 어디이고, 도진은 어째서 살아있는 걸까? 왜 이곳으로 납치당하게 된 걸까? 모든 것이 의문인 정원은 앞으로 그 답을 어떻게 찾아낼 수 있을 것인가.
누군가에게는 꿈이 되는 화려한 TV스타. 그의 음습한 이면에 가려진 피해자. 그 둘의 관계가 굉장히 미묘하고 아슬아슬해 보고 있으면 손에 땀을 쥐게 된다. 여기에 정원에게 위협이 될지, 또는 도움이 될지 모를 조연 캐릭터들이 주는 극중 긴장감도 보는 재미를 더욱 높여준다.
스릴러라는 장르가 주는 특유의 팽팽한 긴장감이 잘 살아있다고 생각한다. 어두운 과거의 기억을 조금씩 풀어가며 이야기가 진행되는 것 또한 놓치기 힘든 재미다.
과연 미친 사랑의 끝은 어디일지, 완결이 기대되는 작품. 당신에게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