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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과 일상의 조우, <오무라이스 잼잼>

홍난지 | 2016-09-26 18:19



[웹툰 리뷰]오무라이스 잼잼 - 조경규

다음웹툰에서 연재 중인 조경규 작가의 <오무라이스 잼잼>


음식을 사랑하는 작가의 음식 예찬 웹툰
<오무라이스 잼잼>은 음식을 사랑하는 조경규작가의 음식에 대한 정보와 에피소드를 엮은 웹툰이다. 현재 시즌 8을 연재하고 있으니 음식을 소재로 하는 웹툰 중에서 장수하고 있는 셈이다. <오무라이스 잼잼>에 등장하는 음식들은 주변에서 흔하게 먹게 되는 음식들이다. 햄버거와 같은 정크푸드들, 초콜릿, 스팸, 봉지빵, 메로나와 같은 공산품들, 우주인들이 먹는 우주음식, 프랑스의 대표적인 음식 에스까르고, 우리나라 전통음식 식혜 등 다루는 음식의 종류가 광범위하다. 음식의 범위를 종잡을 수 없는 것은 조경규 작가의 음식에 대한 폭넓은 식견과 사랑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만가지 사람들과 만가지 음식 생각

<오무라이스 잼잼>을 감상하다 보면 작가의 음식에 대한 사랑과 철학이 얼마나 지대하고 확고한지 알 수 있다. 사람마다 무언가를 분류하는 기준은 제각각 다르기 때문에 조경규작가의 생각은 가끔씩 생각이 다른 독자들과의 마찰을 겪기도 한다. 모든 사람들이 살아가기 위해 식(食)을 행하고 있기에 음식에 대한 생각은 저마다 다를 수밖에 없기에 생각의 차이는 존재할 수 있다.


음식으로 바라보는 일상의 아름다움

무언가를 사랑하는 사람의 사랑하는 무엇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 것이 즐거운 것만은 아니다. 축구광의 축구 이야기를 스포츠에 대해 무지한 사람이 듣는 것처럼 지루하고 난처한 일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사랑하는 그 무엇이 나도 알고 있는 그것이라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그것을 즐기던 즐기지 않던, 모든 인류의 공통의 관심사인 ‘음식’이기에 그것을 소재로 하는 것은 어느 정도의 성공을 보장한 성공 콘텐츠로서의 소재이다. 음식을 소재로 한 드라마, 예능프로그램, 셰프 등의 인기는 이를 뒷받침한다. <오무라이스 잼잼>도 음식에 관한 웹툰이기에 많은 이들의 공감을 사고 있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오무라이스 잼잼>이 쏟아내는 조경규 작가의 가족과 주변에서 벌어지는 ‘일상의 아름다움’이다.


음식은 일상에서 가족, 친지, 동료들과 함께한다. 특히 식구라는 뜻은 음식을 같이 나누어 먹는 사람이라는 뜻으로 음식을 함께 하는 사람에 대한 의미는 더욱 특별하다. <오무라이스 잼잼>에 등장하는 조경규작가 가족의 묘사는 이미 알고 있는 음식에 대해 한 번 더 떠올리게 하는 웹툰의 컨셉과 상통하여 일상을 재발견하는 역할까지 해낸다.


2016년 9월 13일에 게재된 <오무라이스 잼잼>, 170화, ‘3학년엔 훈제연어’에서는 훈제연어를 좋아하는 작가의 아들의 이야기이다. 시즌 1 때 3살 아기로 등장한 조경규작가의 아들 준영이가 벌써 10살이 되어 초등학교 생활을 하고 있는 에피소드에서 훈제연어에 대한 정보와 감상을 곁들이는 작가의 능력은 명불허전이다. 그러나 가장 돋보였던 부분은 이것이다.



묶음 개체입니다.

묶음 개체입니다.

<오무라이스 잼잼> 170화, '3학년엔 훈제연어' - 성장한 준영이와 친지 아기 모습의 대조를 통해 생각하는 삶의 순환


가족의 한 구성원으로서 축복받은 아기의 탄생은 탄생과 존재만으로도 감동적으로 다가온다. ‘돌 지나면 두 발로 서고 걷기만 해도 사랑스럽’고, ‘어린 시절 동안은 그저 잘 먹고 잘 싸고 잘 놀기만 해도 칭찬을 듣는다. 그러다가 부모에게 욕심이 생겨 자식에게 바라는 게 많아지고 주변 아이들과 비교되기 시작하면서 밥만 잘 먹는 거 가지고 칭찬받던 시기는 슬프게도 끝나고 만다. 물론 손가락이 5개이고 두 발로 서서 잘 걷는 것만으로 평생 사랑받을 순 없겠지. 하지만 실은 그것만으로도, 몸과 마음이 건강하다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고맙고 또 고마운 일인가!’


삶의 한 켠에서 바라본 음식과 추억

음식을 소재로 했지만 음식에 대한 것에서 끝나지 않고 그것을 삶의 한 켠에서 일상과 조우하며 풀어내는 이야기 방식은 <오무라이스 잼잼>이 시즌 8까지 장수할 수 있는 비결인 것이다. 음식은 인간의 삶에서 빼놓을 수 없는 기본적인 욕구 중 하나이다. 음식에 대한 생각과 그것을 함께 즐기는 식구들의 소중함은 전 인류가 전 인생에 걸쳐서 갖고 있는 필수 서사이다. 그렇기에 우리는 음식에 대한 이야기에 주목하고 공감하고 감동한다. <오무라이스 잼잼>은 현재 우리의 음식 문화를 대변한다는 점에서 충분히 주목할만하다.


홍난지(청강문화산업대학교 만화콘텐츠스쿨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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