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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웹툰 '문유' 원작 중국 영화, 흥행수입 5천억 원 돌파

서하영 기자 | 2022-08-30 11:31

한국 조석 작가의 웹툰 '문유'를 원작으로 만들어진 중국 SF영화 '두싱웨추(獨行月球·달에서 홀로 걷다)'가 중국에서 개봉 한 달간 5천억 원 넘는 흥행 수입을 기록했다.

중국 영화 예매 사이트 '먀오옌'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개봉한 두싱웨추는 이달 29일 오후 2시(현지시간) 기준 28억6천400만 위안(약 5천576억원)의 흥행 수입을 올렸다.

이는 한국전쟁 관련 영화인 '장진호'의 속편 '장진호의 수문교'(흥행수입 40억6천만 위안)에 이어 올해 중국에서 개봉한 영화 중 2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달에 홀로 남겨진 연구원의 고군분투를 그린 조석 작가의 원작 '문유'는 중국에서 작년 11월 영화 제목과 같은 타이틀로 만화 번역본이 먼저 출판된 바 있으며, 뒤이어 영화가 개봉했다.

영화의 연출은 장츠위 감독이 맡았으며, 중국 정상급 배우 선텅이 주연으로 출연한 이 작품은 중국의 우주 연구·탐사 분야 발전을 의미하는 '우주굴기'를 부각시킨 점과 중국인 주인공이 인류를 구하는 설정 등에서 최근 중국 영화계의 '애국주의' 흐름과도 닿아있다.

영화 엔딩 크레딧에는 조석 작가의 원작을 토대로 만들었다는 문구가 삽입되어 있으며, 중국의 최대 포털사이트인 바이두의 작품 소개에도 "한국 만화가 조석이 창작한 동명 만화를 각색했다"는 설명이 기록되어 있으나, 제작사 측이 마케팅 과정에서 한국 작가의 작품이 원작이라는 점을 그다지 부각하지 않아 원작 만화를 못 본 중국 관객들은 원작자가 한국 작가라는 점을 알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중 수교 30주년에 양국 모두 교류 활성화를 외치지만 양국의 저변에 흐르는 부정적 정서를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