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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현지화 위해 전문기업 '툰잉'에 13억 투자한 '캡스톤'

이한별 기자 | 2024-07-05 10:55



국내 벤처캐피탈(VC) 캡스톤파트너스가 국내 웹툰의 해외 수출을 돕는 현지화 전문 기업 툰잉에 13억 원을 투자했다고 밝혔다. 툰잉은 자체적으로 보유한 데이터베이스 및 현지화 노하우, 점점 커져가는 글로벌 웹툰 시장 등을 고려해 성장성을 높게 평가받았다.

지난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캡스톤은 현재 툰잉이 진행하고 있는 프리A 라운드에 재무적투자자(FI)로 참여했으며, '2024 IBK, 캡스톤 K-유니콘 투자조합'을 활용해 13억 원을 베팅했다. 이는 툰잉의 이번 시리즈 조달 희망금액인 25억 원 규모에서 절반 가량이다.

툰잉의 펀딩은 순항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캡스톤파트너스의 주도로 IBK기업은행,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등 복수의 FI들이 투자를 검토하고 있으며 키다리스튜디오가 전략적투자자(SI)로 참여할 예정이다. 키다리스튜디오의 경우 작년 말 기준 툰잉 지분 20.62%를 보유한 주요 주주이며 지난 2021년 키다리스튜디오는 툰잉 지분을 약 10억 원에 인수했다.

툰잉은 삼성전자, SAP 등을 거친 서상원 대표가 2021년 설립한 웹툰 현지화 전문 회사다. 국내 웹툰을 현지 언어로 번역할 뿐만 아니라 편집, 디자인 등 프로세스를 거쳐 해외 수출을 돕고 있다. '나 혼자만 레벨업', '내가 키운 S급들' 등 국내 인기 웹툰을 성공적으로 현지화한 역량을 가지고 있다. 특히 작년 말 기준 누적 매출액은 75억 원으로 K-웹툰 성장에 힘입어 빠르게 커지고 있다.

캡스톤 관계자는 "전통적으로 번역은 인건비가 많이 들어갈 수밖에 없는 구조인데 툰잉의 경우 상당한 수준의 데이터베이스, AI(인공지능) 등을 활용해 비용을 절감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며 "웹툰 현지화 시장은 향후 국내 웹툰의 해외 수출뿐 아니라 해외 콘텐츠를 국내에 들여오는 등 시장 규모가 더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다양한 가능성을 보고 투자했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