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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14. 칼카나마 라리가위클리 Jornada 383 '탄해클라시코' (1)
니스의 웹툰 패러디 원본짤을 찾아서
―14. 칼카나마 라리가위클리 Jornada 383 '탄해클라시코' (1)
니스NICE 장 지 원
지난 4일, 라리가 최고의 경기이자 세계 최고의 라이벌전인 엘클라시코(바르셀로나 vs 레알 마드리드)가 열렸다. 그리고 지난 9일에는 국회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결의안이 통과됐다. 칼카나마는 지난 7일 엘클라시코의 경기 내용과 지금까지의 시국을 엮어 '탄해클라시코'라는 작품을 만들어냈다.
칼카나마는 지난 시즌 엘클라시코 때 그린 '선택! 2016' 편에서도 바르셀로나를 집권여당처럼 그려낸 적이 있다. 그 날에 이어 이번에도 칼카나마는 정부 쪽의 이미지를 바르셀로나에 대입했다. 때문에 댓글창에서 한 팬은 '바르사 팬인데 시국을 비판하고픈 작가의 생각은 알겠으나 굳이 한 쪽 팬이 불쾌하게 그렸어야 했나'라 하기도 했다.
패러디의 서막은 이 때부터 열렸다. MSN 3인방(리오넬 메시, 루이스 수아레즈, 네이마르 다 시우바)과 비선실세 안 드레(안드레 고메스)는 청와대 문고리 3인방(이재만, 정호성, 안봉근)과 비선실세 최순실을 뜻한다. 문고리 3인방은 박근혜 대통령과 만나려면 반드시 거쳐야 하는 이들로 무려 18년간 그녀를 보좌했던 이들이다. 하지만 최순실과 함께 비선 의혹에 연루되며 지난 10월 31일부로 박 대통령과의 인연에 마침표를 찍어야 했다. 최순실은, 이제 더 말 안 해도 뭐...
만화의 서두에서 ㄹ효(루이스 엔리케 바르셀로나 감독, 애칭 루쵸, ㄹ효≒ㄹ혜=박 대통령)는 개헌을 주장한다. "제왕적 골통령제의 폐단을 막기 위해 점유율이 더 높은 팀이 승점을 더 가지게" 하겠다는 말에서 '대통령제에 집중된 권력을 분산하는 내각제로의 개헌'이 연상된다. 박 대통령이 비선실세 의혹을 다른 곳으로 돌리고자 내민 개헌론은 탄핵결의안이 통과된 지금 다시 새누리당과 국민의당을 중심으로 이슈화되고 있다. 그 와중에 네이마르의 "충성충성충성"은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의 문자메시지 "충성충성충성 장관님 사랑합니다 충성"을 패러디한 것.
이 때 바르싸당을 방해하는 자로 뉴스방의 모들희(루카 모드리치)가 떠오른다. 이는 JTBC 뉴스룸을 진행하는 손석희 앵커를 패러디한 것으로, 칼카나마는 모들희에게 손석희 특유의 표정과 살짝 몸을 튼 자세를 싱크로율 높게 그렸다. JTBC는 최순실의 태블릿PC를 직접 입수하는 등 최순실 국정농단과 관련된 보도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채널이다. 모드리치는 엘클라시코에서 마테오 코바시치와 함께 3선 미드필더로 나서 중원을 두루 휘저으며 맹활약했다. 그리고 후스코어드닷컴에서 7.8점으로 양팀 통틀어 최고 평점을 얻었다.
반면 리오넬 메시(MS의원)는 평점 6.9점으로 부진했다. MSN 3인방은 각기 슈팅 2개씩밖에 기록하지 못했고 메시는 무득점에 그치며 빛나지 못했다. MS의원은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가 손석희 앵커와 인터뷰를 나눴을 때의 모습이 패러디된 캐릭터다. 이 때 김 전 대표는 박 대통령 탄핵에 매진하겠다며 "대선을 접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런데 손 앵커가 "내각제로 개헌하면 총선 불출마는 번복될 수 있냐"고 묻자 그의 동공이 지진(...)을 일으킨 것이다. 총선 불출마 번복이 맞다면 내각제로 개헌했을 때 총리직에 도전할 여지가 남게 되기 때문이다. 김 전 대표는 머뭇대다 "그 문제에 대해서는 생각해봐야겠다"고 말했고 손 앵커는 "총선 불출마는 다시 한 번 제고할 가능성이 있다고 이해하겠다"며 쐐기를 박았다.
이어서는 MBC의 예능프로 무한도전이 패러디됐다. 6.4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방송된 프로젝트 '선택 2014'였으며 이 방송은 출연자들끼리의 온갖 디스와 그 속에서의 사회풍자가 묻어나면서 시청자들의 지지를 얻었다. 칼카나마가 패러디한 장면은 유재석 당선 저지를 목표로 출마한 박명수 후보가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이라는 인사로 연설을 시작하려 하자 유재석 후보가 "어디서 시작부터 거짓말을 합니까?"라며 호통치는 모습이다. 요즘은 이런 모습들이 그냥 정치계에서도 심심찮게 나오는 것 같다.
만화에서는 라모스의 방해에 아랑곳않고 네이마르가 대프리킥담화를 진행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실제 경기에서는 52분 네이마르가 레알의 진영 측면 깊숙이에서의 프리킥 상황에서 크로스를 올렸으며 그걸 어떻게 했냐면...
(다음 편에 계속)
+ 칼카나마는 중간중간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이와 같은 컷으로 패러디의 원 주인공을 밝히기도 했다. 말로는 "아니. ㅇㅇ"이라고 했지만 뭐...
★ 패러디 원본 짤 출처
- 김무성 동공지진 https://www.youtube.com/watch?v=Xto-2yT2F_c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