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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칼카나마 라리가위클리 384 '오래전 무실점과 오래전 실점과 3실점'

니스 | 2016-12-23 08:02

니스의 웹툰 패러디 원본짤을 찾아서

―17. 칼카나마 라리가위클리 384 '오래전 무실점과 오래전 실점과 3실점'

니스NICE 장 지 원


지난 14일 올라온 라리가위클리 jornada 384편을 이제야 리뷰한다. 이번 편은 지난 10일부터 13일 사이에 있었던 라리가 15라운드 10경기마다의 경기 내용과 결과를 담았다. 이번 패원짤에서는 그 중 7가지 패러디를 준비했으니, 어떤 짤들이 칼카나마의 손에 다시 태어났는지 휙휙 확인해보자. "말라가요" 드립과 90분이면 각성하는 세르히오 라모스, 이보라가 부르는 보랏빛향기는 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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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수나와 바르셀로나가 만났을 때 리오넬 메시는 루이스 수아레즈가 선제골을 넣는 데 출발점이 됐으며 이어서는 기어이 2골을 몰아넣으며 에이스 놀이를 즐겼다. 이러니 컷 속에서처럼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메씨! 좋아요"를 외치지 않을 수가 없다. 

이것은 과거 케이블TV에 등장한 눈마사지기 광고를 패러디한 것이다. 문제는 이 눈마사지기 브랜드의 이름이 M★CHANG 우리말로는 엠창이었던 것. (...) 무슨 이유로 이름을 저렇게 지었는지는 모르겠으나 브랜드 자체가 엄청난 어그로다. 광고에 등장하는 모델 중 한 남학생은 "엄마가 사다주셨어요"라며 착용동기를 밝히는데 이 또한 엠창이라는 낱말의 뜻 때문에 상당히 이상하게 들린다. 엠창이 무슨 뜻인지는 여기에 굳이 적지 않겠다. 참고로 지금은 절판된 상태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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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컷에서는 발렌시아 선수들이 단체로 훈련시간에 지각한 것을 까고 있다. 이 때 0-2 상황에서 만회골을 넣었던 파레호가 이렇게 말한다. "미안하다. 똥 싸느라고 조금 늦었어." 이 무슨 해괴망측한 발언인가?

위 패러디는 김성모 작가의 만화 '럭키짱'의 한 장면이 삽입됐다. 워낙 예측불가의 전개로 가득한 이 만화에서 마준이라는 인물이 실제로 친 대사라고. 마준은 럭키짱에서 (주인공을 비롯한) 고등학생들과 싸우는 조직폭력배로 나온다. 축구로 치면 청소년 선수들의 경기에 성인 선수가 낀 채로 뛰는 그림이랄까? 와일드카드? 김성모와 럭키짱에 대한 이전 패원짤의 설명을 읽으려면 클릭해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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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카나마는 라스팔마스와 레가네스 간의 경기에서 라스팔마스의 부족한 슈팅 수를 끌어왔다. 이 경기에서 원정팀 레가네스가 90분 동안 11개의 슈팅을 시도한 사이 라스팔마스의 슈팅 수는 이에 절반도 못 미치는 5회만 기록하고 만 것이다. 그 중에서도 유효슈팅은 고작 1회뿐이다. 

이는 코메디닷컴이라는 매체의 "임신 가능성 높이려면 관계 자주 해야"(연구)라는 기사가 패러디됐다. 참고로 코메디닷컴은 comedy.com이 아니라 kormedi.com이다. KORea+MEDIcal, 즉 의료 전문 미디어인 것. (...) 그럼 이 코메디 같은 기사의 제목은 어떤 내용에서 비롯된 걸까? 이 기사의 본래 논지는 "사실 임신·출산을 원하는 부부는 가임기 외에도 될 수 있으면 자주 성관계를 갖는 게 바람직하다"다. "성생활을 활발하게 하는 여성들과 그렇지 않은 여성들 사이에는 면역시스템 변화에 뚜렷한 차이가 있다"고 연구 결과 밝혀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기사의 제목은 이러한 내용들의 앞뒤가 다 잘린 채 너무 당연하게 느껴지는 문장으로만 구성되고 말았다. 네티즌이 "이 그지같은 건 뭐야?"라고 반응하며 기사를 클릭하게끔 하려는 의도였다면 성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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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에서 0-0 무승부를 기사화할 때 흔히 쓰는 표현 '헛심공방'은 바로 이 경기에 붙일 때 딱 맞는 말이다. 컷 아래 칼카나마의 스피드웨건 같은 설명까지 달랑 5줄로 가장 적다.

이 컷은 작자미상의 한 그림과 드립 "뭐라고 하는지 모르겠다. 그냥 X나 가만 있어야겠다"를 살짝만 비틀어 탄생했다. 간단한 짤이니만큼 다양한 상황에 걸맞은 변형 짤들이 무수히 많다. 성탄절용 짤 "크리스마스다. 그냥 X나 가만 있어야겠다"도 있다. 자매품으로는 바닥에 털썩 주저앉은 강아지가 모델로 등장하는 짤이 많이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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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레알마드리드와 AC밀란에서 활약했던 디에고 로페즈가 이번 컷의 주인공이다. 단순 골문의 수호자 정도가 아니라 수호성인으로까지 격상됐다. 칼카나마는 그를 '성 로페즈'라고 칭하며 그의 뒤에 후광까지 밝혔다. 내 뒤에 공은 없다

이는 말 그대로 수호성인을 그릴 때 주로 쓰이는 스타일대로 로페즈의 모습을 재구성한 것이다. 수호성인을 그린 그림들은 이미지만 검색해봐도 어마어마하게 많이 나온다. 그 중 가장 서로 닮아 보이는 그림을 일부러 골라 왔다. 골라놓고보니 이 성인은 성 요한네스 크리소스토무스(αγιοσ ιωαννησ ο χρυσοστομοσ)라는데, 398년에서 404년까지 37대 콘스탄티노플 대주교를 지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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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컷의 포커스는 35세 동갑내기 노장의 맞대결, 루벤 카스트로 대 아리츠 아두리스에 맞춰졌다. 이 대결에서의 승자는 결승골을 집어넣은 루벤 카스트로였으며 컷 속에서는 그가 아두리스에게 "아씨는 일당 못 받은겨?"라며 측은히 물어본다.

칼카나마는 여기서 최근 촛불 행렬에 맞불시위를 놓는 보수단체의 부끄러운 모습을 깐 것으로 보인다. 요즘 그들이 '보수를 받고 보수집회에 나온다'는 정황이 속속들이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광화문 촛불은 전부 다 북괴와 종북세력에게 일당을 받고 나갔을 뿐"이라 극딜을 놓기 바빴던 보수단체였기에 누리꾼들에게 더욱 좋은 먹잇감이 되고 있다. 다만 이것이 100% 사실로 밝혀진 것은 아직 아니니까 조금만 기다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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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컷의 주인공은 UEFA챔피언스리그 준우승 및 유로2016 준우승으로 빛난 라리가 MVP이자 발롱도르 3위 앙트완 그리즈만이다. 그러나 지금의 그리즈만은 불과 몇 달 전의 위용을 잃은 지 오래다. 그가 가장 최근에 넣은 골은 지난달 23일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아인트호벤을 상대로 넣은 것이 전부이며, 라리가만 놓고 보자면 10월 2일 발렌시아 전 이후 지금까지 득점이 없다. 컷에서처럼 그리즈만이 피눈물을 흘리기보다 그를 지켜보는 팬들의 억장이 무너질 태세다.

해당 장면은 지난번 와싯을 리뷰한 패원짤 중 소개된 바 있다. 열린음악회 생방송 중 야외무대에서 장대비를 맞고 빗물눈물을 훔치며 열창한 크러쉬다. 지난번과 달리 이번 기회에 더 깔끔한 짤방으로 만들어 첨부해본다.


★ 패러디 원본 짤 출처

- 엠창눈마사지기 https://www.youtube.com/watch?v=-PatZdoA1fA 

- 임신 가능성 높이려면 https://goo.gl/5VIYJr 

- 보수단체 일당 https://goo.gl/ECHCRl 

- 가끔 by 크러쉬 https://www.youtube.com/watch?v=1jUfneYp6i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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