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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칼럼] 웹툰 스토리 작가, 피해야 할 죽음의 다섯 손가락 같은 유형

잠뿌리 | 2017-01-17 10:28

[웹툰 칼럼] 웹툰 스토리 작가, 피해야 할 죽음의 다섯 손가락 같은 유형


모 게시판에서 스토리 작가를 대접해야 하는데 그림 작가의 갑질이 심하다며, /그림이 나뉜 작품은 스토리 작가의 작품이고 그림은 어시스턴트 개념이라는 말도 안 되는 소리를 들어서 문득, 과거에 스토리 작가의 갑질 사건들이 떠올랐다.

그래서, /그림 협업을 할 때 그림 작가가 피해야 될 스토리 작가의 다섯 가지 유형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1.뇌내망상 스토리 텔러 내가 그림은 못 그리지만 스토리 하나는 기막히게 잘짜!

이 유형은 나이가 어려서 철이 없거나, 혹은 겉멋이 든 유형으로 자기 머릿속에서는 무궁무진한 스토리가 잠재되어 있다고 자처하지만 실제로 말로 들려달라거나 써서 보여 달라고 하면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경우에 속한다.

사실 만화 스토리를 써본 적이 없고, 애초에 쓸 생각도 없었는데 단순히 작은 관심과 흥미만으로 접근한 것으로 정말 이걸로 먹고 살거나, 이게 반드시 이루어야 할 꿈이란 것 정도의 진지함은 없다.


2.기만의 비평가 네 작품은 뭐뭐가 부족해!

이 유형은 그림 작가의 작품에 대한 감상을 넘어선 평가를 하면서 부족한 것이 많으니 내 말을 듣고 고치면 된다 라는 식으로 기만하는 경우에 속한다.

협업을 하기로 한 상대의 작품을 함부로 평가하고 비판하는 것은 매너 이전에 개념이 없는 것이다.

올바른 지적이나 조언이 아니라, 상대의 작품을 평가하여 그 가치를 떨어트림으로서 자신을 높이려는 불순한 목적이 있기 때문이다.

함께 일하자고 제안하고 찾아 온 사람을 만나는 거지, 내 작품 평가 받으려고 만난 게 아니란 걸 상기하고 그런 사람 자체를 피해야 한다.


3.자존감 브레이커 너는 아무 것도 아니야!

이 유형은 기만의 비평가 상위호환이다. 쉽게 말해 그것보다 더 악질이란 말이다.

그림 작가의 작품, 스타일 등을 모두 가열차게 까면서 상대의 자존감을 한없이 떨어트리고. 자신의 업적 등을 밝히면서 우위에 서는 것이다.

예를 들어 만화 업계에 이름을 남길 만한 작품이 있는데 너는 무엇을 남겼냐. 너는 아무것도 아니다. 그러니까 내가 하라는대로 하면 된다. 나만 따라오면 된다. 내가 널 메이저 작가로 만들어주겠다.

이렇게 야부리를 털면서 사람을 등쳐먹으려는 거다.

보통, 이런 경우 그 사람이 실제 세운 업적이 어떤 건지 알아볼 필요가 있다. 대부분 경력과 업적을 부풀리는 경우가 많고 이런 건 정말 일반적인 사기 유형에 속하기도 하는 일이다.

애초에 협업하는 사람의 자존감을 떨어트리는 것 자체가 매너가 없는 짓이니 가까이 할 타입이 절대 아니다.


4.정보 차단자 너는 내 말만 믿으면 돼!

이 유형은 주로 업계 경험이 있고 경력이 있는 사람이 반대로 경험/경력이 전무한 신인 작가 혹은 작가 지망생을 등쳐먹는 경우다.

자신은 업계의 정보를 자세히 알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협업을 하려는 상대에게 업계의 정보가 들어가는 걸 차단하고 오직 자신의 이야기만 들으라고 한다.

근데 그렇게 외부의 정보를 차단하고 자신이 알려주는 정보라는 게 고작 자신과 사이가 안 좋은 플랫폼 관계자, 동료 작가, 옛날 파트너를 헐뜯는 것이며 그것으로 인해 봐라, 세상이 이렇게 험하다. 오직 나만이 믿을 만한 사람이고, 나만이 네 만화 인생의 구도자다!’라고 현혹하면서, 정작 원고료 배분 비율 같은 경우도 자신에게 유리한 조건으로 속여서 사람을 아주 호구로 보고 등쳐먹기에 그 패악이 심각하다.

허나, 업계 경험/경력이 있는 건 팩트인 경우가 많아서 세상 물정 모르는 신인 작가/작가 지망생이라면 충분히 속을 수 있다.

이 부분은 그 사람의 경력이 얼마나 대단한 건지. 그 대단함이 얼마나 지속됐는지 알아보고 대처해야 할 필요가 있다.

아무리 업계에 작품 이름을 남겼다고 해도 그게 달랑 1개면 아무 의미 없다. 성공적인 경력은 그것이 오래 지속되어야 진짜 믿을만한 것이 된다.


5.만능 시나리오 작가 , 만화 스토리 쓰는 게 뭐 어렵다고.

이 유형은 드라마 각본, 영화 각본, 소설 등 다른 장르에서 시나리오, 원고를 집필한 경험이 있는 사람이 만화 스토리 쪽을 기웃거릴 때 보이는 경우다.

소설가 출신의 작가 중 만화 스토리 작가로 성공적인 전향한 사례가 분명 있고, 만화 스토리 작가가 반대로 드라마/영화 각본, 소설을 쓰는 경우도 있지만.. 아무런 실적도 없이 콘티 한 번 써보지 않은 채 다른 장르의 경력을 앞세워 찔러 보는 사람을 종종 볼 수 있다.

다른 장르에서 경력을 쌓았고 그것을 바탕으로 만화 스토리도 쉽게 쓸 수 있다고 호언하는 것이다.

허나, 만화와 소설, 영화, 드라마는 각각의 문법과 표현 방식이 달라서 쉽게 보는 것만큼 쉽게 작업할 수 있는 게 아니다.

만화 원작 영화 중에 흥행작이 극수소에 불과하고 흥행 참패작이 많다는 걸 생각해 보면 답이 나온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또 다른 칼럼을 통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협업을 제안하면서 만화 콘티 한 번 그려본 적 없이 그저 소설, 영화, 드라마 시나리오를 써봤다고 그걸로 믿어 달라는 사람은 안 믿는 게 좋다.

전직 소설/영화/드라마 작가라고 해도 만화 스토리를 쓰기로 했다면 그에 따른 문법을 익히고 연습을 해야 한다.


이상이 피해야 할 스토리 작가의 다섯 가지 유형이다.

그림 작가와 스토리 작가 중에 어느 쪽이 더 절실하냐면 전자보다 후자다. 그림 작가는 스토리 작가가 없어도 스스로 글/그림을 다 할 수 있지만, 스토리 작가는 그림을 그리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서 그림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으니 그렇다.

/그림 중 어느 쪽이 더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지는 생각의 여지가 없을 정도로 그림 쪽이 확실한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토리 작가발 갑질 사건이 끊이지 않는 게 현재의 상황이다.

밑도 끝도 없이 스토리 작가의 대접이 박하고 그림 작가의 갑질이 심하다고 하는 건 근거가 부족하다. 스토리 작가 대접이 좋지 않다면 구체적으로 어디가 어떻게 안 좋은지 정확히 지적하고, 일방적으로 대우 및 환경 개선을 주장하기보다 그에 앞서 스토리 작가로서의 본분이 무엇이고, 거기에 충실했는지 한번쯤 생각해 볼만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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