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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칼럼] 웹툰 작가 지망생, 메이저 데뷔의 야망, 천하포툰(天下布Toon) 천하에 자신의 웹툰을 펼친다!

잠뿌리 | 2017-01-23 07:50

[웹툰 칼럼] 웹툰 작가 지망생, 메이저 데뷔의 야망, 천하포툰(天下布Toon) 천하에 자신의 웹툰을 펼친다!


네이버 베스트 도전 웹툰에 대한 칼럼을 세 차례 쓴 바 있는데 되돌아보면 어쩐지 좀 모순적인 게 느껴진다.

비포탈 웹툰 업체가 네이버 베스트 도전 작가 섭외의 어려움을 토로하고, 네이버 웹툰 측은 네이버 베스트 연재작 중에 특정한 작품을 선정해 장학금을 지원하는 시스템을 도입하면서 작가 지망생들을 챙겨줬지만, 정작 네이버 베스트 도전 연재 작가들은 네이버 웹툰 관리자 측의 작품 선정 기준과 인맥 밀어주기 의혹을 품으며 반발한 사건이 발생했다.

어쩐지 비포탈 웹툰 플랫폼 < 네이버 베스트 도전 작가 < 네이버 웹툰 순서로 힘의 역학관계가 이루어진 것 같은데 멀리서 보면 약간 답답한 상황이다.

일전에 네이버 웹툰 데뷔는 웹툰계의 공무원 시험에 가깝다고 쓴 바 있는데, 데뷔에 성공하면 안정적인 연재를 보장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런 만큼 데뷔에 어렵고 경쟁률도 매우 높아서 몇 년 동안 네이버 데뷔를 노리고 계속 연재를 해도 선택 받지 못한 작가들이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전 작가들의 수가 줄어들기는커녕 오히려 더욱 늘어나니 네이버가 한국 웹툰계의 본좌로 군림하는 것이다.

한국 웹툰 업계의 2인자인 다음 웹툰도 마찬가지인 상황이다.

웹툰 작가 지망생이라면 네이버 웹툰, 다음 웹툰 등 대형 포탈 웹툰에서 데뷔하는 게 공통의 꿈이라고 할 만 하다.

꿈을 꾸는 것 자체는 좋다. 그 왜 보이스 비 엠비셔스란 말도 있잖아. ‘소년이여, 야망을 가져라.’ 필자도 학창 시절에 배운 말이다.

허나, 이루어지지 않은 꿈을 계속 꿀 수는 없다. 꿈을 꾸지 말라는 게 아니라 꿈의 내용에 대한 방향성을 새로 잡을 필요가 있다는 말이다.

현재 한국 웹툰은 네이버/다음/레진 코믹스의 3강 체제인 게 사실이지만.. 3개 플랫폼 이외에 다른 플랫폼도 꽤 많다.

삼국지에 비유하면 네이버가 하북의 조조. 다음이 강남의 손권. 레진 코믹스가 형주의 유표. 그 이외에 서촉의 유장, 한중의 장로, 서량의 마등, 신야의 유비 등의 군소 플랫폼이 있다.

엄밀히 말하자면 삼국시대 성립 이후가 아니라 삼국시대 성립 이전의 군웅할거 시대라고 할 수 있다.

그러니까 언젠가 이루어질 수 있다는 확신이 아니라 이루어질지도 모른다는 바람만을 가지고 네이버/다음에 대한 짝사랑만 하면서 세월을 보내기 보다는, 네이버/다음 이외에 다른 플랫폼에서 연재하는 걸 고려해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싶다.

네이버/다음에서 당장 데뷔한다고 해도 두각을 나타내 눈에 띄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데뷔하는 것도 어렵지만 데뷔한 다음에 연재하는 것은 더 어렵기 마련이다.

데뷔를 갈망하는 작가 지망생의 입장에서 데뷔만 하면 모든 걸 다 이룰 것 같이 보여도, 데뷔는 새로운 시작에 지나지 않는다.

실제로 네이버/다음 메이저 웹툰 데뷔 이후에 단 한 개의 만화만 그린 후 소리소문 없이 사라져 다시는 찾아볼 수 없는 작가들이 해마다 계속 늘어나고 있다.

필자의 경우, 장르 소설가지만 15년 경력이 무색하게 업계에 아무것도 남기지 못하고, 그저 바람에 스쳐 지나가는 듯한 목소리만이 유령처럼 남아서 떠돌아다니는 수준이라서 데뷔 이후 작가/작품의 현상유지가 얼마나 어려운지 잘 알고 있다.

한국 웹툰 시장의 부흥기가 언제까지 계속 될지 알 수 없는 노릇이기에, 웹툰 플랫폼의 군웅할거 시대인 지금이야말로 데뷔하기 적절한 시기라고 생각한다.

아무리 메이저 데뷔가 작가 인생의 꿈이라고 해도 지금 이 시기를 놓친 데뷔가 과연 좋은 것일지는 의구심이 든다.

작가로서 이름을 남기고, 경력을 쌓기 위해서는 한 살이라도 젊을 때 빨리 데뷔해서 작품 활동을 꾸준히 해야 한다.

메이저/마이너의 구분 없이 좋은 기회가 올 때마다 그걸 받아서 바짝 만화를 그리고 돈을 벌며 작가 생활을 계속 해 나가는 게 좋다고 본다. (물론 아무 일이나 막 하라는 것이 아니고 신인 작가가 업계 사정 모른다고 후려치려는 플렛폼은 절대 피해야 한다)

어떤 작가든 간에 자신의 작품을 세상에 널리 알리고 싶어하는 마음은 똑같다.
가히 웹툰판 천하포무라고 할 만하다.

허나, 천하에 펴고자 하는 웹툰 데뷔의 뜻을, 메이저 데뷔의 야망에 갇혀서 이루지 못하는 것은 아닐까 한 번쯤 곰곰이 생각해 볼 만하다.

혹시나 내 작품은 네이버/다음이 아니고선 절대 발표할 수 없어!’라는 마음을 품고 계속 도전 리그에 남아 있는 것이라면, 적은 혼노지 도전 리그에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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