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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의 망상 이야기 : 웹툰의 고급화는 어떨까?

잠뿌리 | 2017-06-07 09:22

웹툰의 망상 이야기 : 웹툰의 고급화는 어떨까?


스낵컬처(snack culture). 짧은 시간 동안 간편하게 문화 생활을 즐기는 새로운 문화 트랜드를 말한다. 스낵이란 문자 그대로 시간과 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언제 어디서든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콘텐츠고 모바일 게임이나 웹툰도 거기에 속한다.

헌데, 한국 웹툰은 그 스낵컬처라는 미명하에 정식 연재 작품이란 사실이 민망할 정도로 낮은 퀼리티의 작품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 웹툰 전체의 평균 수준을 갉아먹고 있다.

특히 2016년 네이버 파..왕 공모전 수상작을 필두로 삼아 대형 포털 웹툰 중에서 대놓고 이상하게, 혹은 못 그린 작품들을 가지고 수준 낮은 게 의도적인 것으로 병맛 개그 만화라 그렇다며 포장하고, 스낵컬처란 말로 합리화시키고 있다.

그런 문제를 지적하는 글은 수차례 써 왔으니, 이번에는 한 번 다른 관점에서 이야기를 풀어나가자고 한다.

페스트푸드 업체인 롯데리아와 맥도날드가 페스트푸드란 문자 그대로 빠르게 나오고 저렴하게 즐기는 햄버거의 고급화 전략을 세워 각각 AZ(아재) 버거와 시그니처 버거 등등 자사 기준으로 고급 재료를 사용해 만든 고가의 햄버거를 출시한 바 있다.

그래서 웹툰도 최상의 환경과 조건을 갖춰 초고퀼리티 웹툰을 목표로 삼아서 고급화 전략으로 만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한국 웹툰은 보통, 풀 컬러 주간 연재인데 요구하는 컷수가 점차 늘어나는 추세라 작업 스케줄이 하드해서 원고 퀼리티의 한계에 직면한다.

그래서 한 화당 요구하는 컷수를 늘리는 대신 한 달에 한편 연재하는 월간 연재 체재로 바꿔서 원고 퀼리티의 상승과 안정성을 추구하는 게 어떨까 싶다.

언제나 시간에 쫓겨서 원고 퀄리티를 높이기는커녕 오히려 작화 밀도가 떨어지거나 스토리가 산으로 가서 망가지는 작품이 한 두 개가 아니다 보니, 작가에게 작품의 질을 높일 충분한 '시간'을 주는 게 가장 중요한 것이라 생각하지만 지금의 현실에는 그걸 전혀 주지 않는 것 같다. (주간 연재가 고착화되어 있는 한국 웹툰의 태생적인 시스템 문제랄까)

스케줄 조정 이외에 또 원고 퀼리티를 높이기 위해 필요한 것은 어시스턴트와 담당 PD.

본래 어시스턴트는 어느 웹툰 플랫폼이든 간에 자체 지원은 안 하고, 필요하다면 작가가 사비를 들여 어시스턴트를 고용해 쓰고. 고료가 적어 어시스턴트를 고용할 여건이 되지 못한 작가들은 최소한 컬러 도움 담당이라도 고용해서 작업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플랫폼이 작가에게 지급하는 고료를 더 늘릴 수 없다면, 작가/작품에 대한 투자를 하는 차원에서 플랫폼 자체적으로 어시스턴트 인력을 고용해서 작가와 작품에 지원하는 건 어떨까 싶다.

아무런 투자도, 지원도 없이는 작품의 높은 질을 요구할 수 없다고 본다. 그런 게 없이 작품의 높은 질을 요구하는 것은 작가의 재능에 의존하는 경향이 큰 것인데 그 재능이란 게 영구적인 것이 아니라 미네랄 광산처럼 엄연히 자원의 한계치가 있기 때문에 빼먹을 대로 다 빼먹고 더 이상 먹을 게 없으면 냉정하게 내치는 게 지금의 현실이라서 씁쓸할 따름이다.

한국 웹툰 시장이 증대된다고 해도, 작가와 작품은 과잉 공급되어 포화 상태에 이른 반면. 웹툰 PD와 편집부 인력은 상대적으로 엄청 적은 수라 항상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으며, 웹툰 PD 한 명이 약 100여개의 작품을 관리하는 일이 일상다반사라서 사실 PD로서의 역할과 편집 작업을 제대로 하지 못해서 그냥 원고 받으면 받는 대로 업로드하는데 그치는 게 현실이다.

웹툰 PD와 편집부 인력을 증강해서 웹툰 PD 1명이 다수의 작품을 혼자 맡아서 관리할 게 아니라, 소수의 작품을 정예 부대처럼 관리하면서 작가와 원활한 소통을 하고 작품에 대한 의견과 방향성 제시를 통해 담당 PD로서의 작품에 기여를 하며, 편집 인력은 작품당 한명씩 철저히 맡아서 텍스트의 오탈자를 수정하고 원고 자체의 오류를 차단해 완벽한 상태의 원고가 업로드될 수 있게 한다면 어떨까 싶다.

웹툰 PD가 작가의 소통이 원활하지 못한 경우는 잊을 만하면 구설이 올라오는 일이고, 편집부가 편집 일을 제대로 못하는 것의 문제는 일찍이 웹툰 편집에 대한 칼럼을 쓸 때 다룬 바가 있다. 작품 퀼리티 상승과 편집 문제는 온전히 작가의 몫으로만 떠넘길 일이 아니고, 웹툰 PD와 편집진도 분담해야 할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

결론적으로 이 웹툰 고급화 이야기를 축약하자면, 햄버거로 대입해서 보자면 [햄버거 빵+고기 패티+양상추+소스], [월간 연재(스케줄)+어시스턴트 지원+웹툰 PD의 정예 관리+편집부 맨투맨]이라고 할 수 있다.

현실적으로 힘들다 못해 불가능한 일로 완전 망상 속의 이야기지만.. 스낵컬처가 가진 본래의 의미가 퇴색되었다 싶을 정도로 평균에도 못 미치는 저급한 작품들이 기승을 부리는 이때. 웹툰의 고급화에 대한 꿈이라도 한 번 꿔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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