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와싯의 파스타툰 299」밥부터? 목욕부터? 아니면
니스의 웹툰 패러디 원본짤을 찾아서
―45. 와싯의 파스타툰 299 '3월은 March'
니스NICE 장 지 원
칼카나마와 마찬가지로 와싯도 지난달 말엽에 있었던 세리에A 26라운드 경기들의 일부와 최근 흐름을 리뷰했다. 총 7가지의 4컷만화들로 구성됐으며 그 중 4개의 패러디가 눈에 띄었다. '기대해' 편과 'Honesty' 편은 어딘가 광고에서 나왔을 법한 분위기가 풍겨서 이것은 분명 패러디일 것이다 생각해 구글링에 오랜 시간을 쏟았으나 결국 찾지 못했다는 안타까운 소식도 전한다.
확실히 찾은 4가지 패러디들을 우선 살펴보자.
'밥부터? 아니면' 편에서는 퇴근하고 돌아오는 마렉 함식(나폴리)을 마티아 칼다라가 반기며 "밥부터 먹을래? 목욕부터 할래? 아니면... 골부터 먹을래?"라고 묻는 모습이 그려졌다. 그리고 나폴리는 칼다라의 2골로 인해 아탈란타에게 0-2로 졌다. 이 대사는 "お風呂にする?ご飯にする?それとも……わ・た・し?(밥부터 먹을래? 목욕부터 할래? 아니면... 나.부.터?)"라는 일본의 한 섹드립에서 유래한 것이다. ('나.부.터' 뭘 어떻게 한다는 건지는 굳이 적지 않겠다) 1970년대의 한 만담이 그 시초라고 알려져 있으며 지금까지도 만화나 게임 등에서 흔히(?) 쓰이는 듯하다.
이어서는 파스타툰의 단골손님 안드레아 벨로티가 등장했다. 벨로티는 "제가 찾은 건 토리노예요. 놓치지 않을 거예요"라며 득점왕에 대한 욕심을 여실없이 드러내는데... 이 모습의 원조는 배우 김희애와 탕웨이가 찍은 에센스 광고에에서 찾을 수 있다. "제가 찾은 건 SK-II. 놓치지 않을 거예요"가 이 광고의 포인트이며 최근에는 탕웨이가 한국어로 열심히 "놓치지 않을 거예요"를 외치고 있다.
이 다음도 CF와 관련된 패러디다. 2가지 버전으로 나온 '대답했습니다' 편은 마르코 보리엘로와 라자 나잉골란의 최근 맹활약을 주목하며 그려졌다. (맞는 상대가 왜 피오렌티나인지는 알 수 없다. 칼리아리도 로마도 피오렌티나의 최근 상대가 아니었는데) 이 만화들은 "요즘 어떻게 지내냐는 친구의 말에 / 그랜저로 대답했습니다 / 당신의 오늘을 말해줍니다"라는 3개 문장으로 요약되는 2009년 그랜저 광고를 패러디한 것이다. '그랜저를 타는 사람 = 성공한 사람'이라는 등식을 쓴 광고로써 물질주의적 시각이 담긴 CF라며 비판받았다.
마지막은 밀란의 중국 자본 인수가 또 연기됐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담긴 1컷이다. 이 컷의 주인공은 작가 겸 배우 유병재로, SNL의 한 코너인 '극한직업 - 신해철 매니저 편'을 장식했던 한 캡처화면이 짤방으로 남았다. "월급이 넉넉하냐"는 PD의 질문에 유병재는 고가의(?) 다운로드 쿠폰을 보여주고서 오열하고 마는 장면이 그것이다. 분노를 씹어먹는 유병재의 표정연기가 일품이다.
★ 패러디 원본 짤 출처
- 밥부터 먹을래? 목욕부터 할래? 아니면 https://goo.gl/SHGCr7
- 놓치지 않을 거예요 https://youtu.be/jK-IAhgip8Y https://youtu.be/rNYUyWijnmc
- 그랜저로 대답했습니다 https://youtu.be/8TriJfXIjuw
- 극한직업 유병재 https://youtu.be/IZfvvJUmwa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