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8.「와싯의 해외파스타 192」설득력이... 있어!
니스의 웹툰 패러디 원본짤을 찾아서
―68. 와싯의 해외파스타 192 '해외파와 강등 위기'
니스NICE 장 지 원
지난달 28일 와싯은 '해외파와 강등 위기'라는 제목의 해외파스타를 내놨다. 주요 스토리는 지난 잉글랜드 FA컵 준결승전에서의 손흥민 윙백 기용 문제 그리고 출전기회를 잡지 못하는 등 해외파 선수들의 부진과 소속팀의 강등 위협과 같은 것들이었다. 총 6개의 4컷만화들 중에서 찾은 3가지의 패러디를 들여다본다.
첫 에피소드 '흥민윙백행'은 손흥민과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이 등장한다. 4컷에 걸친 그들의 대화는 매우 간결하다. "이번 경기 제 포지션은?" "윙백." "... 우승할 생각은?" "그런 건 없다."가 전부다. 3컷에서 순간 당황해 땀을 흘리는 손흥민과 그런 모습에도 아랑곳없이 의연한 포체티노의 표정이 이 만화의 포인트다.
이는 '쿨가이 관우' 짤방으로 유명한 '요코야마 미츠테루 삼국지'의 한 장면을 패러디한 것이다. 관우가 하북으로 향하던 도중 진기라는 장수를 만나고 그의 물음에 "하북" "그런 건 없다"라고만 짧게 답한 뒤 단번에 베어버리고 지나가는 장면이다. 본래는 둘 사이에 약간의 싸우는 장면이 더 있었다지만 한 누리꾼이 그 장면을 삭제해 재구성함으로써 관우의 무심하고 시크함을 더욱 도드라지게 만들었다. 이 덕에 만화의 작은 한 장면이 유행하는 짤방으로 격상하게 됐다.
'납득' 편에서는 포체티노 감독이 손흥민을 윙백으로 쓴 것에 대해 나름대로의 논리를 곁들여 설명하자 갑자기 "설득력이... 있어!"라고 두둔하는 이가 등장했다. 바로 울리 슈틸리케 대표팀 감독이다. 설마 국대에서도 손흥민 윙백을...?
이 3~4컷의 원조는 병맛 일본드라마 '용자 요시히코와 약령의 열쇠'에 등장하는 한 장면이다. 여기서 용사 요시히코는 "유부녀에게 내 자신을 맡기고자 한다"라며 플로나와 함께 할 것을 다짐한다. 그러나 이에 마법사 메레브가 "그건 다른 말로 불륜"이라 반박하는데, 요시히코는 "용사니까 불륜을 하는 거야! 불륜은 위험한 길이지. 위험한 길, 모험... 모험이니까 내가 도전해야만 해!"라는 해괴한 논리로 자신을 정당화하고 만다. 불륜=위험한길=모험=용사의도전과제? 이를 들은 전사 단죠는 미간을 찌푸리며 "설득력이..."라고 하다가 눈을 부릅뜨며 "있어!!!"라 답하며 요시히코를 두둔하고 만다. '병신 같지만 맞는 말 같다'는 말을 이 때 쓰나보다.
마지막으로는 '굳세어라 박주호' 편의 패러디를 하나 살펴본다. 아주 간단하다. 지동원이 "형을 응원하는 사람은 많다"고 박주호를 두둔하면서 "박주호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을 언급하는 순간 박주호가 "그만"이라며 말을 끊는 모습이 그려졌다. 지동원의 말을 요약하면 '박사모'... 우리가 아는 그 박사모와 동음이 된다.
★ 패러디 원본 짤 출처
- 쿨가이 관우 https://goo.gl/X8gGi8
- 설득력이 있어 https://goo.gl/hDcI8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