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칼카나마 라리가위클리 405」(상) I am Groot
니스의 웹툰 패러디 원본짤을 찾아서
―72. 칼카나마 라리가위클리 405 '어차피 우승은 양강' (상)
니스NICE 장 지 원
먼저 죄송하다는 말씀부터 드린다. 이런저런 사정으로 연재가 늦었다. 지금 이 '패원짤'을 쓰는 현재 칼카나마는 이미 라리가위클리 406회 '무원결의'까지 발행을 마친 상태다. 그렇다고 덜컥 휴재라는 좋은 말로 지난 회를 수놓았던 원본 짤방을 찾지 않고 그냥 넘어갈 수는 없었기에 이렇게 또 숨가쁘게 진도를 따라잡아본다.
지난 9일, 칼카나마는 라리가의 시즌 막판 상황을 간결하게 돌아보는 형태로 라리가위클리를 꾸렸다. 그 가운데 내가 발견한 패러디들은 한 8가지 정도 된다. 그것들을 상하 편으로 나눠 정리했다.
라리가 36라운드에서 1위 바르셀로나는 비야레알을 홈으로 불러들여 4-1 승, 2위 레알 마드리드는 그라나다로 원정을 떠나 마찬가지로 4-0 승을 거뒀다. 컷 속에는 'Battle of the Galaxy Goal.4'라는 타이틀과 함께 각 경기 득점자의 모습이 그려졌다. 리오넬 메시는 스타로드, 알바로 모라타는 가모라, 하메스 로드리게스는 드랙스, 루이스 수아레스는 로켓 그리고 네이마르는 욘두로 그려졌다. 아 욘두... 그렇다. 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2' 패러디다.
칼카나마는 컷을 이어가면서 "둘만의 우승경쟁을 이어가는 가운데"라는 말과 함께 "그러거나 말거나" 하며 춤을 추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그렸다. 이는 1컷에서 이어지는 '가오갤2' 패러디이며 춤추는 아틀레티코의 원본 캐릭터는 바로 베이비 그루트다. 영화를 보면 치열한 전투신 중 '그러거나 말거나' 혼자 음악을 틀어놓고 앙증맞게 춤을 추는 그루트를 만날 수 있다.
이어서는 "소시에다드와 비기며 챔스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의 세비야가 등장했다. 저 컷에 등장한 클레멘트 랑글레는 골대 앞에서의 수비 실수로 동점골을 헌납한 원흉이 된 선수다. 그런 그가 "당당하게 공격할 수 있는 클럽, 챔스진출 없는 클럽 만드실 겁니다"라는 의문스런 코멘트를 남겼다. 응? 당당하게 공격할 수 있는데, 챔스진출은 없다고...?
이는 지난 5일 19대 대통령 선거 유세 중 홍준표 후보의 아들 홍정석 씨가 아버지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며 남긴 말 중 일부를 패러디한 것이다. 그는 아버지가 "무수저 부모 밑에서 당당하게 꿈을 잃지 않고 노력한 사람"이라며 "아버지가 대통령이 되시면 돈 없고 빽 없는 사람들이 당당하게 대접받을 수 있는 사회, 적폐청산 없는 사회 만드실 겁니다"라고 자랑했다. 그런데 여기서 잠깐, 적폐청산이 없는 사회라니? 지금껏 쌓인 적폐를 그대로 가져가겠다는 건가? 이를 두고 혹자는 "인터뷰 중 은연히 본심이 들킨 것 아니냐"며 비꼬기도 했다.
'패원짤' 상편의 마지막은 호르헤 삼파올리 세비야 감독이 장식했다. 챔스권 경쟁자와 "승점 동률이 될 가능성은 극히 낮다"며 삼파올리 감독은 "그런 거는 우리한테는 있을 수가 없어"라 말하고 있다. 이 코멘트의 원조는 허경영 전 민주공화당 총재가 MBC PD수첩에 출연해 "우리에게 부정이나 불법은 없다"며 남긴 "그런 거는 우리한테는 있을 수가 없어"다. 주로 지난 '패원짤' 68회에서 전했던 '그런 건 없다' 짤방과 비슷한 용도로 쓰인다.
★ 패러디 원본 짤 출처
- 홍준표 아들 인터뷰 https://youtu.be/MO6ti12KpJ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