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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키면 좋을 웹툰 플랫폼의 미덕: 웹툰 작가에 대한 의료적 지원

잠뿌리 | 2017-08-07 10:21

한국 웹툰계에서 사건 사고가 터지면 그 주체가 누가 됐든 간에, 다수의 사람들이 무조건 웹툰 작가를 까고 보는 경향이 있다.

PD, 편집진 등 웹툰 플랫폼이 해야 할 일에 대해서는 아무도 지적을 하지 않고 오로지 웹툰 작가만 타박하고 있는 실정이다.

열악한 작업 환경과 플랫폼의 부당한 대우를 지적해도 웹툰 작가가 프로니까 감수해야할 일이란 말로 이슈화되지 못하고 넘어가는 게 일상적인 일이 됐다.

그래서 이번에는 웹툰 플랫폼이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 라는 주제로 썰을 풀어보고자 한다.

지금 현재의 웹툰 플랫폼이 하는 일은 일반적으로 작가랑 계약해서 연재처를 제공하고. 마감 시간 내에 원고 받아서 업로드하면 끝! 이런 수준인데 언제까지고 이럴 수는 없지 않겠는가.

웹툰 작가한테 프로의 자세와 의무만 강요할 게 아니라, 웹툰 플랫폼도 플랫폼으로서 해야 할 일이 있는 거다.

물론, 필자가 현직 웹툰 작가도 아니니 플랫폼한테 무엇을 강요하거나 강제할 수는 없다. 허나 웹툰 작가의 작업 환경. 아니, 웹툰 창작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작가뿐만이 아니라 플랫폼의 역할과 노력도 필요할 터.

웹툰 플랫폼이 지키면 좋을 미덕에 대한 이야기를 하겠다. 그 왜, 우주먹.. 아니, 로드 브리티쉬 리처드 개리엇의 울티마에 나오는 미덕 같은 거 말이다.

본론으로 넘어가 웹툰은 보통, 7일에 한편 연재. 또는 10일에 한편 연재 체재로 굴러가는데.. 기본적으로 365일 연중무휴고 유급 휴가도, 법적 공휴일의 개념도 없다.

웹툰의 주간 연재 사이클을 생각하면 이 기한을 어떻게 조정해 달라고 할 수도 없고, 업무량이 많은 만큼 고료를 더 늘려달라는 건 사실 작가와 플랫폼 사이에서 해결해야 할 일이지. 3자가 관여할 수 없는 일이다.

다만, 분명한 건 휴가, 명절, 공휴일 같은 쉬는 날 하나 없이 빡세게 원고 작업을 하는 만큼 장시간 노동으로 인해 몸과 마음이 병들 수밖에 없으니 거기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

무작정 유급 휴가를 줘라! 이게 아니다. 원고 작업의 하드한 스케줄로 인해 건강에 이상이 생긴 작가를 플랫폼 차원에서 챙겨주라는 것으로 작가의 종합 검진과 보험, 치료 등의 의료적 지원을 해주라는 것이다.


지키면 좋을 웹툰 플랫폼의 미덕: 웹툰 작가에 대한 의료적 지원

한국 웹툰 산업 협회에서 작년에 병원 3곳과 협약을 맺어 웹툰 작가와 업계 종사자들의 병원 진료 지원을 시작했지만 그 지원의 규모가 작아서 많은 작가들이 이용하지 못했고. 예술인복지법이 시행되면서 문화체육관광부에 등록된 만화가, 웹툰 작가에 한해 의료비 일부와 심리 상담을 지원 받을 수 있게 됐으나 등록된 작가에 한정되어 있기에 지원 대상이 10%도 채 안 된다는 기사가 올라온 바 있다.

그렇듯 협회와 정부 기관의 지원은 그 한계가 명확히 드러나 있다. 의료 지원 받고자 하는 작가가 자발적으로 신청을 해야 하고, 의료 지원의 대상이 되는 조건을 따로 필요로 하기 때문에 그렇다.

그래서 다수의 작가를 체계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건 플랫폼뿐이다. 자발적인 요청만 받는 다거나, 신청 자격의 제한을 두지 않고 자사에 소속된 작가를 관리하면 되니 말이다.

실제로 모 웹툰 플랫폼에서 소속 작가들을 대상으로 건강검진을 해주는 걸 보고, 요즘 작가 복지가 좋다고 감탄한 바 있다.

허나, 그로부터 몇 달 후. 해당 플랫폼의 소속 작가 중 일부가 건강 검진을 못 받고 그런 게 있다는 사실도 나중에 알아서 플랫폼 측의 작가 관리 소흘이 드러나 실망을 한 적이 있다.

그게 단순한 실수인지, 아니면 작가에 따라 차별한 건지 알 수는 없으나, 그런 지원에 있어선 플랫폼이 소속 작가 전원을 대상으로 잘 신경 써서 제대로 지원해야 하는 게 맞다고 본다.

최소한의 의무. 도의적 책임, 인도적 지원이라고까지는 안 하겠다.

도덕/감성에 호소하는 게 아니라, 어디까지나 비즈니스적인 관점에서 볼 때. 웹툰 작가의 건강이 악화되어 작품 활동에 지장이 생기면, 작가만 손해를 보는 게 아니라 그 작품을 보는 독자. 더 나아가 그 작품이 연재되는 웹툰 플랫폼도 손해 보는 일이다.

그러니 그런 일이 일어나기 전에 미연에 방지해 잠재적 손실을 막는다는 투자의 관점에서 접근해보는 게 어떨까 싶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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