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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우리은행 '위비툰' 종료 선언…"창작자를 터부시하지 말아달라"

최정화 기자 | 2018-10-31 11:16

- '위비툰' 흔적 지우기 바쁜 우리은행…작가들 반발 '거세'


▲2019년 2월 1일 서비스 종료를 앞둔 우리은행 웹툰 플랫폼 '위비툰'/사진출처=웹툰가이드 DB 


"우리의 분노는 단지 일자리 때문만은 아닙니다"


우리은행은 지난 19일 위비툰 작가 대표단과 운영업체, 모 대학 만화애니메이션과 교수가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에서 우리은행은 지난 6월 중순부터 운영 중인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위비톡의 서비스 중 하나인 ‘위비툰’을 내년 2월 1일자로 종료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위비툰 공식 출범 이후 만 7개월 만이다.


이로써 우리은행의 웹툰 플랫폼 ‘위비툰’에서 무료로 제공하고 있는 30여 편의 웹툰을 내년 2월부터는 볼 수 없게 됐다.


이 소식을 뒤늦게 전해들은 위비툰 작가들은 갑작스런 위비툰 종료 사태에 일제히 반발하고 나섰다.


31일 웹툰가이드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위비툰에 연재 중인 A 작가는 "우리은행이 작가들과 소통한 것은 이번 간담회가 처음"이었다며 운을 뗏다. 


이어 그는 "우리은행은 간담회가 진행된 1시간 40여 분 동안 '위비툰은 애초에 1년 짜리 사업이었다'라는 말만 되풀이했다"면서 이번 사태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했다.


그러면서 A 작가는 우리은행 측이 내세운 '1년짜리 사업'에 대한 주장을 반박하며 다음과 같은 반증을 제시했다.


첫째, 계약 당시 서류상으론 1년이지만 우리은행은 '유연한 이행'이라며 구두상으로 연장을 약속했다. 


둘째, '위비툰 출시'라는 제목으로 지난 6월 15일 우리은행이 발표한 기사에 따르면 '우리은행 관계자는 "웹툰 서비스는 고객들의 모바일 사용 확대로 가장 주목 받는 컨텐츠"며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컨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제공할 계획"이라면서 위비툰 사업에 대한 지속성을 강조했다. 


셋째, 100화 이상의 장편 작품을 계약해놓고, 1년 짜리 사업이라 주장하는 것은 모순이라고 지적했다.


▲인천지하철 계양역에 부착된 전광판 모습, 

'우리은행', '위비툰'에 대한 노출 전무 /사진출처=웹툰가이드 DB 


아울러 B 작가는 우리은행의 '꼼수 마케팅'에 대해서도 폭로했다. 우리은행은 위비툰 사업 초기엔 분명 마케팅 예산이 편성돼 있었고, 지하철광고, 통장 표지에 위비툰 활용 등 구체적인 홍보 계획이 마련됐으나, 담당자가 두 차례 이상 교체되면서 예산은 사라졌다. 인천지하철에서 유일하게 진행된 홍보물도 운영업체가 자체 비용으로 진행한 상황이다.


하지만 이마저도 우리은행 측은 홍보물에 '우리은행'과 '위비툰' 로고의 노출을 최소화하도록 운영업체에 지시했다. 이를 두고 작가들은 책임을 회피하기 위한 우리은행의 '위비툰 흔적 지우기'가 아니냐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위비툰에는 그 흔한 '좋아요', '댓글' 창이 없다. 독자와 작가간의 소통이 전면 차단된 셈이다. 홍보를 최소화하고 독자와의 소통을 차단한 것도 단기 진행 후 종료하려는 우리은행의 꼼수로 해석된다. 결국 이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작가들의 몫이 됐다.


웹툰가이드는 우리은행 측 담당자에게 해당 내용과 관련해 여러차례 취재를 요청했으나, 차일피일 미루고 있는 모양새다.


플랫폼이 사라질 위기를 맞게 된 위비툰 작가들은 웹툰 사업을 인계할 사업 방안을 물색해 보겠다는 우리은행 측의 입장에 대해서도 실현 가능성이 없다며 불신이 팽배한 분위기다.


대기업의 '유연한 이행'이라는 구두상 연장 약속만 믿고 작품을 계약한 위비툰 작가들은 일자리를 잃는다는 사실보다 기업들이 창작자를 한번 쓰고 버리는 소모품으로 취급하는 사회적 관행에 더욱 분개하고 있다.


일각에선 외부의 영향으로 어거지로 시작된 웹툰 사업을 행장이 교체되면서 전임 행장의 사업 지우기에 나선 우리은행이 무책임하게 발을 빼 엄한 작가들만 희생시킨 것 아니냐는 지적의 목소리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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