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희군’이 탄생한 공간은 어디? 만화가들의 천국 와이랩 스튜디오
무한도전 등장, 무적핑크의 상상을 실현시키는 공간 와이랩 스튜디오
(위) 무한도전 방송에 등장한 무적핑크 작가의 작업실 “와이랩 스튜디오”
(아래) 와이랩 스튜디오 내부와 전경
만화가들에 대한 인식이 점점 바뀌고 있다.
16일 MBC ‘무한도전’에서는 인기 웹툰 작가 6명과 함께하는 릴레이툰 4회 ‘광희군’을 방영했다. ‘유느님’ 유재석과 ‘조선왕조실톡’으로 유명한 ‘무적핑크’(소속 와이랩) 작가가 협업한 이번 화는 릴레이툰에서 처음 선보이는 사극으로, 탄탄한 스토리에 역사적 사실을 접목한 수작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러한 톡톡 튀는 발상의 근원지는 어디일까. 이번 방송에서 유재석-무적핑크 페어는 홍대에 위치한 와이랩(YLAB) 스튜디오에서 개별 작업을 진행한다. 예전 만화가에 대한 인식이 골방에서 혼자 붓과 펜으로 힘겹게 작업하는 모습이었다면, 방송에 등장한 스튜디오는 실물크기의 아이언맨과 스파이더맨 등 희귀한 피규어와 아트토이들이 반기는 화사한 공간이다. 반짝거리는 미러볼까지 돌아가는 유쾌한 공간에 유재석 역시 감탄을 금치 못한 바 있다. 이곳은 무적핑크 작가 소속사인 와이랩이 소속 작가들을 위해 마련한 공간으로, 김풍, 김재한, 양경일, 고진호 등 유명 작가들이 즐겨 찾는 작업실이기도 하다. 작가들이 사용하는 컴퓨터와 노트북이 설치되어 있는 것은 물론, 최신식 와콤 신티크와 각종 타블렛이 구비되어 있어 언제든 효율적으로 작업이 가능하다. 또한 벽면을 가득 채운 수천 권의 만화책을 비롯하여, 관련 전문 서적들이 즐비하다.
이뿐만이 아니다. 직원과 작가들을 위한 전문 바리스타가 있어 여느 카페 못지 않은 다양한 메뉴의 음료와 디저트를 제공하고 있다. 프로젝터와 스크린, 스피커를 구비하여 관련 행사나 영화, 영상 자료 감상에 사용하고 있다. 이처럼 트렌디하고 편안한 분위기의 스튜디오는 창작자들의 작업 환경을 위해 특별히 제작된 만화가들의 천국이다. 만화 팬들 사이에서는 웹툰계의 YG라고 불릴 정도다.
무적핑크 작가의 소속사 와이랩은 “만화나 웹툰 등, 창의적인 노동을 하는 사람들의 작업 공간은 재미있고 편안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와 같은 스튜디오를 마련한 이유를 설명했다. 또한 “앞으로도 만화 업계나 웹툰 관련 종사자들이 더욱 좋은 환경에서 작업에 몰두할 수 있도록 다양한 시도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와이랩은 2010년 설립된 만화 콘텐츠 제작사로, 양경일, 김풍, 무적핑크, 고진호, 김재한 등 유명 작가들이 소속되어 있으며 “조선왕조실톡”, “테러맨”, “패션왕”, “심연의 하늘” 등 인기 웹툰을 제작하고 있다. 또한 이러한 원작을 뿌리콘텐츠로 하여 영상화, 게임화 등 장르 확장을 추진하고 있으며, “패션왕”, 모바일게임 “카페드쇼콜라”,시트콤 “웹툰히어로_툰드라쇼” 등을 직접 제작한 바 있다. 현재 “찌질의 역사”, “나의 밤은 당신의 낮보다 아름답다” 등이 영화화 제작에 한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