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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멜로·로코와 다르지 않아”…BL물 ‘비의도적 연애담’ 힐링 예고
진성아 기자
| 2023-03-17 09:11
티빙 BL물 ‘비의도적 연애담’ 배우들과 제작진이 작품에 대해 성별을 떠난 ‘사랑 이야기’라고 강조했다. B1A4 멤버이자 배우 공찬은 “앞서 화제가 됐던 ’시멘틱 에러’, 영화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등 유명 BL 작품들도 봤는데 ‘비의도적 연애담’을 포함한 작품들 모두 우리가 알고 있는 멜로 장르와 다르지 않다”고 전했다.
지난 16일, 서울 서대문구 라이카시네마에서 ‘비의도적 연애담’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장의순 감독과 배우 공찬, 원태민, 도우가 참석했다.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비의도적 연애담’은 거짓말로 시작된 관계에서 진짜 사랑에 빠지게 된 윤태준(차서원)과 지원영(공찬), 두 남자를 담은 BL 로맨스 드라마다.
‘비의도적 연애담’을 통해 처음으로 BL물에 도전한 공찬은 “BL 장르를 이번에 처음 접하고 원작을 읽었다. 대중에게 생소한 장르인 만큼 저도 그랬는데 원작을 보니까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 이들이 솔직히 다양한 감정을 표현하는 모습이 아름답더라. 한번에 정주행했다”면서 “내가 편하게 원작을 본 만큼 다른 분들도 편히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공찬은 극 중 대기업 총무과 직원으로, 복직을 위해 회장님의 '최애' 아티스트인 윤태준의 마음을 얻어야 하는 지원영을 역할을 맡았다. 지원영은 천성이 밝고 사람들을 돕기 좋아해 주변에 사람이 많은 ‘핵인싸’ 캐릭터로 변신한다.
연출자 장의순 감독은 한국·태국의 BL 합작 ‘피치 오브 타임’를 연출했으며, 이번 ‘비의도적 연애담’은 국내 최초 BL드라마 ‘너의 시선이 머무는 곳에’를 집필한 신지안 작가와 호흡을 맞췄다. 이번 드라마를 통해 두 번째 BL물에 도전하는 장 감독 또한 “이 작품은 BL을 떠나서 사랑이라는 감정에 대한 이야기”라고 말했다.
장 감독은 “BL은 소수 장르인데 이를 어떻게 대중성 있게 그릴 수 있을까 고민했다”면서 “그 답은 자유와 사랑이었다”고 강조했다. 이를 중심으로 “원작의 재미와 깊이감을 살리려 노력했다”며 “원작 속 캐릭터 또한 쫀득하게 그리려 했다”고 설명했다.
수영선수 출신 고호태를 연기하는 원태민은 “BL물이 생소하지만 ‘러브’라는 것은 모두 똑같다. 사랑 감정 그 자체를 생각하면서 재밌게 촬영했다”고 전했다.
귀여운 매력을 지닌 카페 사장 동희를 연기하는 도우는 “사랑 외에도 여러 감정이 녹아 있다. 우정도 있고 희로애락, 측은지심 등이 모두 담겼다”면서 “사랑이라는 감정뿐 아니라 여러 감정과 표현을 연습하며 촬영했다”고 촬영에 임한 태도를 밝혔다.
배우들은 작품을 출연하게 된 배경까지 밝히면서 상대 배우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먼저 지난해 11월 육군 현역으로 입대해 작품 홍보를 하지 못하게 된 차서원은 깜짝 인터뷰 영상을 통해 “너무나 완벽한 이야기와 구성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내가 잘할 수 있는 연기의 결이라 여겼다”고 자신감을 드러내며, “파트너 공찬 씨가 많이 도와줬기에 가능한 부분이었다”고 말을 이었다.
차서원이 연기하는 윤태준은 ‘세상에서 삭제되듯 사라져 버린 천재 도예가’다. 윤태준은 겉으로는 까칠해 보이지만, 내면에는 다정함을 품고 있는 인물로 냉탕과 온탕을 오가는 매력을 가진 인물이다. 차서원은 이번 작품을 위해 수 개월간 도예 연습에 매진하며 캐릭터의 완성도를 쌓았다고 한다.
공찬은 “서로 말하지 못할 비밀과 상처들을 말하면서 가까워지고 치유되는 과정이 아름다웠다”고 출연 계기를 밝히며 “나 또한 연기를 하면서 힐링이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태준이 형과 자주 만나 감정 교류를 했다”면서 “함께 친해진 상태에서 연기를 해서 더 편하게 캐릭터에 몰입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또 “아직 서원이 형 면회는 못했지만 조만간 시간이 맞으면 감독님, 배우들과 함께 면회에 갈 예정”이라며 돈독한 우정을 보였다.
원태민과 도우는 주인공과 함께 극에 활력을 불어넣을 다크호스로 활약한다. 원태민은 “이번에 BL물을 두 번째로 연기한다. 작품 제안이 와서 원작을 봤는데 캐릭터가 너무 매력적이더라."라고 하면서 "실제 제 모습과 비슷했지만 달랐고 달랐지만 비슷했다. 하고 싶었던 캐릭터라서 더 즐겁게 촬영했다”고 전했다. 도우도 “배우로서 도전해보고 싶은 캐릭터였다”면서 “한단계 성장할 수 있었던 계기였다”고 소감을 드러냈다.
한편, ‘비의도적 연애담’은 17일 낮 12시에 티빙에서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