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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대본 제치고 드라마·영화화 되는 원작 웹툰

이한별 기자 | 2024-03-26 09:58



웹툰을 원작으로 한 영상 콘텐츠들이 대중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인기를 끈 웹툰 원작 드라마는 두터운 팬층을 만들어내고, 이들은 다시금 원작 웹툰으로 관심을 이어가는 등 시너지까지 내고 있다.

최근에도 '재벌집 막내아들'과 '내 남편과 결혼해줘' 등 많은 작품들이 사랑을 받았다. JTBC 드라마‘재벌집 막내아들’은 동명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2017년부터 2018년까지 연재됐으며 당시 재벌물 장르의 선풍적인 유행을 이끈 후 웹툰으로도 연재되며 큰 사랑을 받았다. 원작이 탄탄한 만큼 드라마 또한 높은 인기를 보였다. 방송 2회 만에 닐슨코리아 기준 시청률 10%를 돌파, 최종회에서는 26.9%를 달성하며 비지상파 드라마 시청률 역대 2위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OTT 플랫폼도 예외가 아니다. 넷플릭스 드라마 ‘D.P’, ‘지금 우리 학교는’, ‘스위트홈’, ‘이두나!’ 등 많은 드라마가 공개되며 인기를 끌었고, 티빙 드라마 또한 ‘방과 후 전쟁활동’, ‘술꾼도시여자들’, ‘이재, 곧 죽습니다’ 등 드라마를 공개했다. 디즈니+는 ‘무빙’과 ‘비질란테’로 주목을 받았다.

웹툰과 웹소설의 실사화가 활발히 이루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먼저 웹툰의 인기로 어느 정도 흥행이 담보된다는 점을 장점 요소로 꼽는 이들이 많다. 흥행이 곧 스토리의 흥미 여부를 파악할 수 있게 하는 요소이기 때문에 위험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 제작비와 인건비 상승 등 이슈로 드라마 제작 편수가 감소하는 등 제작 환경이 어려워짐에 따라 흥행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작품을 안전하게 택하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는 점도 요인이다.

하지만 실사화되는 웹툰 원작 드라마들이 모두 흥행 가도를 달린 것은 아니다. 일부 작품들은 대중들이 입맛에 맞지 않는 각색이나 과도한 설정으로 '원작의 매력을 반감시켰다'는 평을 받기도 한다. 업계 관계자는 "매력적인 원작을 지속 발굴하는 동시에 오리지널 콘텐츠 구축에 대한 노력도 이어져야 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