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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더 에이트 쇼' 흥행으로 네이버웹툰 원작 역주행

이한별 기자 | 2024-06-04 11:37



수년 전 연재가 끝난 네이버웹툰 ‘파이게임’과 ‘머니게임’이 넷플릭스 콘텐츠 ‘더 에이트 쇼’의 흥행으로 인해 다시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2일 네이버웹툰은 더 에이트 쇼의 공개 직후인 지난달 17일부터 26일까지 원작 웹툰인 파이게임의 거래액이 방영 전 열흘(5월 7~16일) 대비 18.5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원작 중 하나인 머니게임의 거래액도 같은 기간 16.1배 늘었다. 파이게임과 머니게임의 조회 수도 각각 11.7배와 33.1배 증가했다. 

더 에이트 쇼는 넷플릭스 비영어권 시리즈물 가운데 세계에서 가장 많이 본 작품에 등극했으며, 지난달 20일부터 26일까지 480만 시청 수(시청 시간을 재생 시간으로 나눈 값)를 기록해 비영어권 TV 시리즈 부문 1위에, 총 68개 국가에서 10위 안에 드는 성과를 보였다.

파이게임과 머니게임의 배진수 작가는 "웹예능과 넷플릭스 영상화를 통해 오래전 완결된 웹툰으로 독자들이 유입되면서 작품이 생명력을 얻고 있다”라고 말했다. 더 에이트 쇼의 흥행으로 파이게임과 머니게임의 거래액이 역주행하면서 네이버웹툰의 IP 사업화 구조도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네이버웹툰의 자회사 스튜디오N은 원천 IP를 영상화하는 작업을 직접 담당하며 수익성을 높이고 있다. 스튜디오N은 더 에이트 쇼를 비롯해 ‘스위트홈’, ‘금수저’, ‘그 해 우리는’, ‘사냥개들’, ‘비질란테’ 등 영상 콘텐츠 제작에 참여했다. 스튜디오N은 지난해 매출 834억 원, 영업이익 6억 원을 올려 2년 연속 흑자를 기록한 바 있다.

네이버웹툰 관계자는 “웹툰과 시리즈, 문피아 등을 통해 확보한 IP를 활용해 스튜디오N과 리코 등에서 새로운 형태의 콘텐츠로 제작하면서 콘텐츠 IP의 확대를 꾀하고 있다”, “하나의 콘텐츠 IP가 더 많은 플랫폼에서 다양한 독자와 만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