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우리은행 '위비툰 서비스 종료' 사태 해명 …"소통문제, 면밀히 파악 중"
우리은행이 '위비툰 종료' 논란에 대한 해명글을 웹툰가이드를 통해 31일 전달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작가님들과 소통 과정에서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 면밀히 파악해 재발 방지를 위한 조치를 할 예정입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앞서 위비툰에 웹툰을 연재 중인 작가들은 우리은행 측이 갑작스레 웹툰 플랫폼 사업을 종료했다고 지적해 논란이 불거졌다. [▶위비툰 웹툰 작가 취재 기사 보기]
아래는 웹툰가이드와 우리은행의 Q&A 인터뷰 내용이다.
1) 지난 19일 열린 간담회에서 위비툰 서비스가 내년 2월 1일 종료된다는 공지를 했다고 들었습니다. 공식적으로 확정된 날짜인가요?
--> 지난 19일, 웹툰공급업체가 위비툰 연재작가님들 중 대표 6분을 모시고 간담회를 진행하니 작가님들의 의견을 청취할 수 있도록 은행 담당직원이 참석하면 좋겠다고 요청하여 참석하였으며, 작가님들이 서비스 종료일정을 문의하여 사업 종료일은 내년 2월 1일이라고 답변했습니다. 사업기간 1년은 입찰공고 시부터 정해진 사항으로, 위비툰 사업은 내년 2월 1일에 종료 예정입니다.
2) 현재 위비툰에 연재 중인 작가는 모두 몇 명인가요?
--> 현재 위비툰은 총 30편의 웹툰을 서비스중입니다. 일부 작품은 팀 작업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3) 2월 1일까지 완결 예정인 웹툰과 미결로 마무리될 작품은 대략 몇 작품인가요?
--> 제휴사 및 웹툰공급업체는 은행에 내년 2월 1일까지의 각 작품별 예상 연재일정을 제출하였으며, 해당 일정표에 따르면 전 작품이 연재 종료됩니다. 미결 종료에 대해서는 별도로 전달받은 바 없습니다. 또한 연재 일정상 11월에 일부 작품이 연재 종료되므로 웹툰공급업체로부터 해당 작품수만큼 내년 2월 1일까지 다른 작품을 연재하고자 한다는 요청(10/29)이 있어 은행은 대상 작품에 대한 정보를 요청한 상황입니다.
4) 서비스를 종료하게 된 이유는 뭔가요?
--> 사업기간을 정하고 시작한 서비스이므로 종료는 계약서대로 예정에 따른 것입니다. 일부 매체를 통해 제기된 '수익이 안 되어 종료'한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릅니다. 위비툰 서비스는 100% 무료 부가서비스로, 은행은 위비툰 서비스를 통해 어떠한 수익도 취하지 않습니다.
5) 작가들에 따르면, 간담회에서 우리은행 측은 위비툰이 1년짜리 사업이었다고 입장을 밝혔다고 합니다. 맞나요?
--> 19일 간담회에서 작가님들 문의에 따라 위비툰의 전체 사업기간이 1년임을 알려드린 바 있습니다. 이 자리에서, 웹툰공급업체는 사업기간이 1년이었음을 작가님들에게 "계약 전" 공지하였다고 밝혔습니다
6) 작가 측은 이에 대해 다음과 같은 반증을 제시했습니다.
a) 당초 계약 시 구두상 “연장하겠다”고 전해 들었습니다.
--> 작가님들과 은행은 직접 계약하지 않았으므로, 웹툰공급업체와 계약 시 상황은 은행에서 알 수 없습니다. (제휴사로부터 은행에 제출된 모든 자료에는 사업기간 1년, 웹툰 서비스 기간 8개월에 맞추어 작가님들과의 계약이 6개월로 표시되어 있음)
b) 우리은행은 1년짜리 계약에 왜 100화 이상의 장편 작품을 계약했나요?
--> 제휴사는 은행에 웹툰공급업체와 작가님들의 계약현황 자료를 제출하였으며 해당 자료에 따르면 가장 많은 연재회차를 가진 작품은 132회차이며, 6개월간 월 22회씩 연재합니다. 또한 해당 작품은 비독점작으로 위비툰 외 다른 채널로 서비스가 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c) 우리은행이 발표한 6월 15일자 위비툰 출시라는 제목의 기사에 따르면 우리은행 관계자는 " 웹툰 서비스 는 고객들의 모바일 사용 확대로 가장 주목 받는 컨텐츠"라며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컨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제공할 계획 "이라고 밝혔다. 여기서 “지속적으로 발굴해 제공할 계획”은 1년짜리 사업이라는 내용에 부합하지 않는다. 등의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답변 부탁드립니다.
--> 위비툰 출시 보도자료 중 웹툰은 가장 주목받는 콘텐츠이며 지속적으로 콘텐츠를 발굴해 제공할 계획이라는 내용은 현재 위비톡이 금융정보, 일상정보, 웹툰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으며 앞으로 더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겠다는 의미입니다.
7) 우리은행 측은 일부러 홍보를 하지 않았다고 작가 측은 주장합니다. 맞나요?
--> 은행은 위비톡, 위비멤버스, 인터넷/스마트뱅킹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배너광고, 타게팅 Push메시지 등 다양한 방법으로 위비툰 서비스를 홍보하고 있습니다. 일부러 홍보를 하지 않았다는 주장은 전혀 사실과 다릅니다.
8) 왜 독자와의 소통이 차단됐나요? 좋아요나 댓글창이 없다고 하던데요.
--> 위비툰 서비스의 전산은 제휴사 및 웹툰공급업체에서 개발 및 운영 중에 있습니다. 참고로, 모든 전산 개발 및 운영 비용은 은행이 부담하고 있습니다.
9) 현재 연재 중인 작품이 중단되면 작가는 물론 독자들에게도 영향이 가는 부분인데, 이에 대한 대안이 있나요?
--> 은행은 제휴사 및 웹툰공급업체로부터 연재일정을 받은 바 사업기간 중 전 작품 연재 완료될 것으로 전달받았습니다.
10) 간담회를 통해 “우리은행 내 다른 부서에서 웹툰사업을 추가 사업으로 운영할 수 있는지 알아보고 11월 초까지 답변주겠다”고 언급했다고 하는데, 이후 진행 사항이 있나요?
--> 간담회 시 작가님들로부터 위비툰 사업의 종료 이후 추가적으로 웹툰 관련 사업에 은행이 참여할 수 있는지에 대한 문의가 있어 내부적으로 검토하였습니다. 최종적인 검토내용은 곧 제휴사 및 웹툰공급업체를 통해 연재 작가님들께 전달할 예정입니다.
11) 위비툰 작가들은 주장합니다. 이번 서비스 종료 문제는 단지 작가들이 일자리를 상실한 것에 대한 문제만이 아닌 우리은행과 같은 대기업이 웹툰이나 만화와 같이 문화를 창조하는 작가들에 대한 접근 방식에 분개하고 있습니다. 이 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 은행이 은행업 특성상 직접 웹툰사업을 영위하지 못하여 제휴사를 통하여 위비툰을 서비스하고 있으며 작가님들과의 소통은 웹툰공급업체가 전담해 왔습니다. 작가님들과 소통 과정에서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 면밀히 파악하여 재발 방지를 위한 조치를 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