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지, 카카오 계열사 중 첫 상장? 입찰제안요청서(RFP) 발송
▲카카오페이지
카카오페이지, 카카오 계열사 중 첫 상장? 입찰제안요청서(RFP) 발송
국내 1위 웹툰·웹소설 플랫폼 기업인 카카오페이지가 기업공개(IPO)에 나선다. 투자은행(IB)업계에서는 카카오페이지의 상장 후 기업가치가 1조5000억원 이상이 될 수도 있다고 관측하고 있다.
7일 IB업계 등에 따르면 카카오페이지는 지난 6일 국내 주요 증권사들에 IPO 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다. 빠르면 다음달 중 프리젠테이션을 거쳐 주관사를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페이지는 웹툰과 웹소설 유통 플랫폼 유료화에 성공하며 성장 궤도에 올랐다. 연재 콘텐츠를 빨리 보고 싶은 이용자는 요금을 내고 열람하고, 일정 시간이 지나면 무료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방식으로 서비스 이용 진입장벽을 낮췄다.
카카오페이지의 최대주주는 모회사 카카오(지분율 63.9%)다. 1250억원을 투자한 사모펀드(PEF) 운용사 앵커에쿼티파트너스가 카카오페이지 상장을 통해 수혜를 누릴 전망이다.
한편 카카오페이지가 이번 상장에 성공하면 상장 일정을 보류한 카카오게임즈를 제치고 카카오 계열사 중 최초로 상장에 성공하는 사례가 될 가능성도 있다.
카카오 그룹에서 기업공개를 단행한 곳은 아직 카카오 본사 외엔 없다. 앞서 기업공개를 추진한 카카오게임즈는 회계감리 문제와 자본시장 냉각 우려로 상장을 연기한 바 있다. 경우에 따라 카카오페이지가 카카오게임즈보다 먼저 상장에 성공할 가능성도 있다.
카카오 측은 "입찰제안요청서를 발송한 것은 맞으나 상장 추진을 위한 초기 단계에 있는 만큼 그 시기를 특정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