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농단에 이은 만화계 농단? 만영진 '비선실세' 누구인가?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이 최근 시끄럽다. 각종 비리와 갑질 논란에 관한 의혹으로 감사까지 받고 신임 원장 역시 취임했지만 이런 분위기는 좀처럼 가라앉을 기세를 보이지 않는다. 최근에는 보다 못한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입주기업대표협의회 역시 변화를 촉구하며 성명서를 내거는 상황까지 이르렀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을 둘러싼 각종 논란의 중심에는 김선미 전 본부장이 있다. 김선미 전 본부장은 감사에서 나온 논문 표절 및 연구 비리, 직원들을 향한 모욕적 언사 등의 혐의를 한 몸에 받고 있다.
현재 김선미 전 본부장은 아직도 한국만화영상진흥원에서 근무 중이다.
1. 내 학위는 철밥통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새노동조합 시위
김선미 전 본부장은 이화여대 석사 학위를 취득하기 위해 국비 보조금 연구용역 보고서를 부당하게 이용했다.
개인의 학위 취득을 위해 정부 사업에 이용되는 보고서를 무단으로 도용한 것이다. 이에 대해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새노동조합은 관계 당국의 수사를 요구하며 시위에 나서고 있으나, 김 전 본부장의 학위는 현재 여전히 유효한 상태다.
2. 입주대표에게 사유서를 내라니?
김선미 전 본부장의 횡포에 대한 증언도 이어졌다. 지난 2018년 10월 김선미는 첫 대면한 만화영상진흥원 입주 기업 대표에게 "000대표, XXX작가와 함께 내 욕을 했다"며 사실확인서를 요구했다.
사적인 자리를 가졌다는 사실 하나로 불확실한 의심을 가지고 일면식 없는 타업체 대표에게 사실상 반성문이나 다름없는 사실확인서를 요청한 것이다.
이러한 요구는 3시간 동안 집요하게 이어졌다. 결국 관계 악화를 우려한 입주기업 대표는 사실 확인서를 제출했다.
3. 이미 '갑질' 유명인사
사실 김선미 전 본부장이 사유서를 받는 것은 하루 이틀 일이 아니었다. 김선미 전 본부장은 이미 부하직원들에게도 사유서나 각서를 요구하는 것으로 유명했다. 모욕적인 언사를 들었다는 증언도 이어졌다. 감사가 시작된 이후에는 공익 신고자를 색출하려 하기도 했다.
사건을 둘러싸고 입주기업대표협의회 뿐 아니라 한국만화가협회와 노동조합도 성명서를 발표했다.
한편, 만화계 관계자는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사태가 조속히 마무리되어야 만화계에 더 큰 피해가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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