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모죠의 일지> 모죠 작가 인터뷰

임하빈 기자 | 2020-02-29 14:00

화제의 작가를 만나다

vol. 90

[모죠의 일지]

모죠 작가 | 네이버




모죠 작가님

수줍음이 많아 주목받는 일을 싫어했다던 모죠 작가님. 그런 작가님이 웹툰가이드 인터뷰에 응해주셨습니다. 

웹툰가이드에서 모죠 작가님의 내성적인 모습을 샅샅이 파헤치도록 하겠습니다.




Q. 안녕하세요, 작가님.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네이버에서 <모죠의 일지>를 연재하고 있는 모죠입니다. 



Q. 작가님이 밤에는 힘이 넘치고 아침에는 녹아내린다고 하셨습니다. 지금 인터뷰 중인 오후 4시의 상태는 어떠신가요?

이제 막 한창 활동할 시간이라서요. 팔팔합니다.



Q. 만약 오후 1시였다면?

그랬으면 좀 흐물흐물했을 거예요. 눈곱 막 떼고 나왔을 것 같아요.



Q. 작가님은 집에서 화끈하게 노는 집순이라고 하셨는데요, 최근 집에서 어떤 취미를 즐기고 계신가요?

연재 시작하기 전에는 취미가 많았는데, 요즘은 앉아서 만화 그리는 것밖에는 할 게 없어요. '그리기 싫어하기'와 '그리기'를 반복하는 일상을 보내고 있습니다.



Q. 가끔은 나가고 싶으시겠어요.

요새는 나가고 싶은 것 같기도 해요. 사실 소재가 너무 한정적이면 안 되니까 일주일에 두 번씩은 꼭 나가야겠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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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죠에 관하여]



Q. 모죠 작명의 일화는 모죠?

이 질문이 꼭 나올 줄 알았어요. 그래서 뭔가 의미를 부여해보려고 했는데 안 되더라고요. 어감이 좋아서 아무 생각 없이 지었어요.



Q. 필명 짓는 데 얼마나 걸렸나요?

3초 만에 지었어요. 원래 제 개인 SNS에서 짧게 일기 만화 같은 걸 그리다가 웹툰 연재를 시작하게 되었거든요. 거기에서 쓰던 닉네임을 그대로 필명으로 지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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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SNS에 올리던 만화를 베도에서 연재하시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일종의 개인 프로젝트로 시작했던 게 베도였어요. SNS에는 짧게 취미식으로 올리다가, 작년에 뭐가 되든 안 되든 1년 동안 꾸준히 올려보자 해서 베도에 올리기 시작했습니다. 운이 좋게 정식 연재 제의를 받아서 연재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Q. 정식연재 제의는 어떻게 받았고, 어떻게 진행됐나요?

메일로 연재 제의를 받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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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베스트 도전에 올라온 연재 공지도 화제가 되었는데요, 공지를 왜 이렇게 급박하게 내셨나요?

혹시라도 연재 시작 날짜가 변경될 걸 걱정해서요. 날짜가 확실해졌을 때 공지하려고 기다리다가 급박하게 올리게 되었네요.(ㅎㅎ) 기뻐할 틈도 없이 연재 시작 공지를 냈더니 독자분들이 당황스러워하시더라고요.



Q. 연재 제의를 받았을 때 소감이 어떠셨나요?

솔직히 사기인 줄 알았어요. 한참 봤더니 맞는 것 같더라고요. 미팅을 하러 가는 택시 안에서까지 믿기질 않았어요. 더 불안했던 게, 미팅 장소로 안내받은 주소가 네이버 본사 주소가 아니었어요. 알고 보니 네이버웹툰 건물이 이사했던 거였어요. 사실 지금도 제가 작가라는 게 실감이 안 나요. 



Q. 주 2회 연재하시면 힘들지는 않으신가요?

가끔 막힐 때가 있긴 하지만 크게 어렵지 않아요. 특이한 소재가 아니라 일상에서 늘 있는 자잘한 소재에 제 새로운 해석을 덧붙이는 느낌으로 그리고 있습니다.



Q. 모죠 캐릭터를 염소로 설정한 이유가 있다면?

딱히 없어요. 염소가 좋기도 하고, 염소가 재미있게 생겼잖아요. 입 모양이 되게 재미있어요. 



Q. 염소가 아닌 다양한 동물로 오해받곤 합니다. 오해 받았던 동물 중에 기억에 남는 동물이 있다면?

바퀴벌레요. 색깔이 확연히 다른데 어떻게 바퀴벌레라고 생각하셨는지.(ㅎㅎ) 바퀴벌레로 오해하실 줄은 상상도 못 했어요. 세상에 과연 바퀴벌레를 자기 캐릭터로 설정하시는 분이 있을까도 생각했어요.


Q. 정말로 바퀴벌레 캐릭터를 등장시킬 계획은?

으악 벌레 시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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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캐릭터들은 대체로 동물로 묘사되는데, 동물 종류를 정하는 기준이 있나요?

본인한테 물어봐요. 가끔 동물 종류가 포유류에 치우쳐 있다고 느껴지면 양서류를 추가한다거나 하는 식으로 정해요. 그러고 보니 아직 조류는 없네요. 



Q. 만화에 재미있는 친구들이 많이 나오는데 친구들 허락은 받으시나요?

전화로 물어봐요. 그런데 제가 <모죠의 일지> 작가라는 걸 알린 친구들이 애초에 적어요. 최대한 익명으로 활동하고 싶은데 일상툰이다 보니 아무래도 작가가 누군지 궁금해하잖아요. 그래서 혹시라도 한 명한테 말했다가 제 정체가 퍼지게 될까봐 정말 친한 소수의 친구들에게만 알렸어요. 워낙 친하다 보니 그려도 기분 나빠하지 않을 걸 아는 수준은 그냥 그리고, 물어보기도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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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캐릭터 묘사가 심플하면서도 표정이 살아있습니다. 표정을 그릴 때 참고하시는 게 있나요?

사진을 참고하기도 하고, 원하는 표정이 사진에 없으면 가끔 거울 보고 그릴 때도 있습니다. 



Q. 작가님의 어휘력이 전부 드립력으로 간게 아닌가 하는 댓글도 있었는데요, 작가님 드립의 힘은 어디서 나온다고 생각하시나요?

저도 잘 모르겠어요. 숙련된 게 아닐까요? 저도 웃긴 거 보면서 충전을 하고, 뭘 하다 보면 속으로 태클을 걸고 싶다고 해야 하나요? 누가 이상한 짓을 하고 있으면 “거기서 그러는 건 아니지!” 하고 생각했던 걸 기억했다가 쓰는 편이에요. 



Q. 따로 기록해 놓으시나요?

요새는 해 놓는 편이에요. 작정하고 콘티를 짤 때도 있지만, 실생활에서 느낀 생각을 기억해 놓았다가 푸는 이야기가 훨씬 더 많은 것 같아요.



Q. 작품 댓글을 보다 보면 독자분들도 만만치 않은 드립 고수분들이 많습니다. 드립대회 팬미팅 하면 재미있을 것 같아요.

재미있을 것 같아요. 그렇지만 저는 내성적이라 홀로그램으로 등장할게요(ㅎㅎ). 대역 세워 두고 저는 뒤에서 말만 하는 식이면 괜찮을 것 같네요.



Q. 매번 에피소드 후반에 별점을 달고 계시는데 어떻게 시작하게 되셨나요?

이게 사실 도전 만화 시작할 때 제목이 <모죠의 후기>였어요. SNS에 올리던 만화 제목들이 ‘영화 본 후기’, ‘ㅇㅇ 한 후기’ 이런 식이었어요. 그 포맷을 그대로 가져와서 쓰다가 정식 연재에서 바꾸게 된 거죠. 후기가 리뷰 같아 보일 수 있다고 해서 <모죠의 일지>로 바꿨습니다. 그래도 처음 느낌이 남아 있으면 재미있을 것 같아서 정식연재 시작하면서 새로 그려 넣은 콘셉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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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흔한 소재를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재미있게 풀어내는 비결이 무엇인가요?

그렇게 생각해주신다니 감사합니다. 최대한 억지 부리지 않으려고 노력하면서 오버는 있는 대로 떨고 있습니다. 또 SNS에 취미로 만화를 올리던 당시의 아마추어적, 소위 막나가는 감성을 많이 참고합니다. 제 생각에 일상에서 재미있는 생각은 누구나 하지만 시시콜콜한 생각을 만화로까지 그리진 않으니까 더 재밌게 봐주시는 것 같아요. 



Q. 일상툰 작가가 된 후로 일상에 달라진 점이 있으시다면?

소재를 좀 더 치열하게 찾는 느낌은 있어요. 생활과 일이 맞물려 있어서 뭘 해도 쉬는 것 같지 않달까요. 그래도 막상 어디 나가서 일하라고 하면 이 생활이 그리워질 것 같아요.



Q. 짤 패러디를 많이 쓰시는데 평소에 짤은 어디에서 보시나요?

인터넷 여기저기서 닥치는 대로 봅니다.


모죠의 일지



Q. 요즘 굿즈를 많이 만들고 계시는데요, 가장 애착이 가는 굿즈는?

다 마음에 들지만 그래도 케이스가 제일 처음 만든 거라서 기억에 가장 남는 것 같아요. 그 빨강색 얼굴이 엄청 크게 그려진 굿즈가 있거든요. 제가 그리면서도 사람들이 이걸 안 창피해하면서 들고 다니실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의외로 사람들이 좋아하시더라고요. 다음에는 이것보다 자극적으로 만들어도 될 것 같아요. 제가 너무 독자분들을 과소평가했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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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죠의 일지 굿즈. /사진=웹툰샵 캡쳐



Q. ‘아는 노래가 없어서 미안해’를 독자분들이 실제 노래로 만들었습니다. 어떤 기분이 드셨나요?

깜짝 놀랐어요. 실력자분들이 갑자기 어디에서 나타나셨는지…! 제가 그려 놓은 게 그대로 노래로 나와서 신기했죠. 소중한 시간을 써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Q. 친구분들도 그 노래를 들어보셨을까요?

제 만화 안 봐요.


모죠의 일지


▲ 아는 노래가 없어서 미안해



[마무리]


Q. <모죠의 일지>는 작가님 일상이 이어지는 이상 평생 연재 해주시는 거죠? 라고 독자분들이 물으실 것 같은데요~

제가 평생 꾸준히 재미있게 그려낼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ㅜㅜ 



Q. SNS 보면 그림 실력이 엄청나시던데 그림 실력을 십분 발휘하는 작품을 연재하실 계획이 있으신가요?

민망하네요. 모죠 끝나면 차기작을 할 생각은 있어요. 개인적으로는 좀 개그물 만화도 좋을 것 같고, SF 장르도 좋아해서 할 수 있다면 해보고 싶어요.



Q. 댓글은 많이 보시는 편인가요?

다 챙겨보지는 못하지만 반응 체크를 위해 베댓은 챙겨봐요. 가끔 저보다 더 웃기려고 하는 분들 보면 웃기기도 하고 너무 귀여워요. “왜 저보다 열심히…?” 하는 생각이 들어요. 감사합니다!



Q. 끝으로 독자분들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만화 즐겁게 봐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제가 뷰어 형식을 컷툰으로 선택한 이유가 컷마다 댓글을 달 수 있는 기능 때문이었거든요. 제 만화랑 잘 맞는 형식이기도 하고, 컷툰이라면 제가 애매한 드립을 치더라도 누군가 설명을 해주겠지 싶었어요. 독자분들이 이런 시너지 효과를 잘 내주시는 것 같아요. 티키타카가 잘 되는 것 같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재밌는 만화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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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로 | 2020-05-15 17:42:43
다음에는 이것보다 자극적으로ㅋㅋㅋㅋㅠㅠㅠㅠㅠ 의외로 인터뷰는 담담하게 하셨구나 했는데 중간중간 터지게 되네요 역시 모죠님... 일상툰으로 모죠님을 알게 됐지만, 세상을 독특한 관점에서 바라보시는 모죠님의 sf 작품도 궁금해집니다. 앞으로도 응원하겠습니다!!
gmdma | 2020-05-15 21:14:19
작가님 만화 매번 씽크빅해요ㅋㅋ작가님도 동물의 숲 하고 계시려나..
베리뀽 | 2020-05-18 10:20:46
작가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기인줄 아셨다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진짜 연재 시작 반응부터 너무 유잼이에요 작가님ㅠㅠ 너무너무 좋아해요 모죠의 일지 노래방편 특히 기억에 남는데 저두 제일 하이레벨이 노래방,, 제 이 실력을 보여줄 수 있는건 정말 친한 친구들 빼곤 도저히ㅠ..ㅠ 베댓 챙겨보신다니 저두 노력해봐야겠어요 드립 열심히 배울게요!
김남석 | 2020-05-20 03:36:03
모죠작가님 진짜 엄청 재밋게 보고있습니다 ㅋㅋ 인터뷰도 재치있어서 후루룩 다 읽어버렸네요 ㅋㅋㅋㅋ 매 화마다 재미있는 스토리텔링도 너무 좋아해요 항상 잘 보고 있습니다 화이팅!!
큠테루 | 2020-05-29 14:39:43
ㅋㅋㅋ 묶어놓고 만두만 넣어드리면서 웹툰 그리게 하고 싶은 분...주변에 있을 것 같은 분이라 더 재밌게 웹툰 보고 있습니다! 굿즈들도 매력있어요ㅋㅋ 항상 챙겨보고 종종 쿠키도 구워가며 보고있습니다! 오래 연재해주세여!
냠냠이냠냠 | 2020-06-03 16:28:54
모죠작가님 정말 너무 좋아해요ㅠㅠ 정식데뷔하기 전에 SNS에서 짤막한 만화보고 '와 이사람 쩐다...' 생각했었는데.. 이렇게 멋진 웹툰작가가 되시니 너무 뿌듯(?)합니다ㅠㅠ!! 항상 재미있고 공감하고 보고있어요!!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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