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폭군님은 착하게 살고 싶어> 카콘 작가님 인터뷰
진성아 기자
| 2023-01-14 14:00
화제의 작가를 만나다
vol. 175
[폭군님은 착하게 살고 싶어]
카콘 작가 | 네이버웹툰
나는 두 번 다시 '같은 후회'를 반복하지 않을 것이다.
이번 인터뷰의 목표는 그것이다.
카콘 작가님 파헤치기!
폭군 도로테아에게 주어진 마지막 기회를 그린
<폭군님은 착하게 살고 싶어> 카콘 작가님과의 인터뷰 속으로!
Q. 카콘 작가님 안녕하세요!😀 인터뷰에 앞서 인사와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네이버웹툰에서 그림 작가로 <남자주인공의 여자사람친구입니다> 를 연재했고, 현재 <폭군님은 착하게 살고 싶어> 연재 중인 카콘이라고 합니다.
[카콘 작가]
Q. 현재 작품 연재 중이시라 많이 바쁘실 것 같은데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A. 말씀하신 그대로 연말이고, 신년이고 한창 연재 중이라 쉴 틈 없이 바쁜 삶을 살고 있습니다 ^.T
두 번째인데도 연재는 늘 바쁘고 힘드네요.
Q. 전작 <남자주인공의 여자사람친구입니다>와 현재 연재 중인 <폭군님은 착하게 살고 싶어> 모두 원작이 있는 로맨스 판타지 작품인데요. 전작과 비교해 작가님 스스로가 가장 많이 달라졌다고 느끼는 부분이 있으신가요?
A. <남자주인공의 여자사람친구입니다>를 연재 할 당시에는 종이책으로 된 출판 만화를 더 즐겨보던 터라 웹툰을 많이 보지 않는 편이였어서 기본적으로 웹툰을 작업하는 감을 잡는데에 상당히 오래걸렸습니다. 연재 종료가 될 때 까지도 많이 헤맸던 것 같아요. 만화를 많이 그려보지 않았던 것이 정말 통탄 스러웠어요.. 지금은 이전보단 조금 경험이 생겨 괜찮아졌다고 생각합니다.
Q. 매주 뛰어난 작화와 화려한 연출로 독자님들의 눈을 즐겁게 하고 계신데요! 작품의 완성도를 위한 카콘 작가님만의 노하우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A. 요새 멋진 작품들이 너무 많기도 하고, 그렇다 할 노하우도 없어 굉장히 부끄럽네요..!
이번 차기작 <폭군님은 착하게 살고 싶어>를 준비하면서 어시님들이 더 생겼기에 작화에 대한 부담이 조금 덜은 게 가장 좋았던 것 같습니다. 어시님들이 저에 비해 늘 초고속으로 일을 해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연출에 관해서는 콘티 작가님인 <와퍼>님이 해주신 멋진 연출을 잘 표현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 카콘 작가님의 최애 장면✨
Q. 많은 직업 중에 ‘웹툰작가’를 선택하신 이유가 궁금합니다!
A. 사실 웹툰 일을 할 생각은 없었는데 뜻밖의 제의를 받고 ‘ 기회가 있을 때 한 번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은데…’ 라는 마음으로 시작했습니다.
Q. 작업하실 때 이것만은 꼭 지킨다! 하는 루틴이 있으실까요? 혹은 작업하실 때 가장 힘든 고충은?
A. 정해진 루틴이 크게 있진 않습니다. 하지만 가장 힘든 고충은 키우는 반려묘가 일을 할 때 상당히 방해를 한다는 점인데, 귀여우니 괜찮습니다.
Q. 리프레시가 필요하실 땐 주로 어떤 일을 하시나요?
A. 화장실 청소 > 주방 청소 > 쓰레기 버리고 5분간 바람 쐬기 > 들어와서 반려묘를 주무르기 루틴을 합니다.
이마저도 너무 바쁠 땐 시간이 없으니 반려묘를 주무르기만 합니다. 그리고 주무르다가 반려묘의 기분이 나빠져서 물리면 더 많이 물릴까 봐 무서워서 의자에 앉아 일을 하게 됩니다.
▲ 카콘 작가님의 폭군님👑😼👑
Q. 작품 외에 요즘 작가님의 가장 큰 관심사는 무엇인가요?
A. 요즘은 아니지만 식기류, 도시락 싸기를 좋아해서 관련 영상이나 리뷰 또는 쇼핑몰을 구경합니다. 네일이나 레진 공예도 좋아해서 엄청 찾아보고.. 최근에는 직접 해보고 싶어서 알아보고 있습니다. 이런 사소한 취미도 괜찮은 걸까요.. 😄💦 요리 하는 것도 너무 좋아해서 지인들을 집에 초대해 대접하는 것도 좋아합니다. 실력이 좋지는 않지만요..!
Q. 작가님의 작업실과 작업 장비 등 작업 환경이 궁금합니다~!😊
A. . 사진으로 보다시피 거창한 것은 없습니다. 누가 봐도 웹툰이나 IT계열 일을 하는 사람의 책상 처럼 생기긴 했어요.

▲ 카콘 작가님께서 열심히 작업하시는 작업실 환경❣
Q. 웹툰작가가 되신 이후 가장 기억에 남는 일화가 있으시다면?
A. 크게 그렇다 할 일화는 없지만, 가족들이 주변 사람들에게 웹툰 작가라는 이야기를 엄청나게 하고 다닌 탓에 가족의 지인들과 마주하게 되면 ‘아 그 웹툰 작가 딸?’ 이라는 소리를 들어 굉장히 부끄럽습니다.
Q. 최근 가장 재밌게 보고 계신 콘텐츠는? (웹툰만이 아니라 웹소설, OTT, 애니메이션 중 재밌게 보시는 작품이 있다면 소개 부탁드립니다!)
A. 원래 작업을 하면서 영상물을 거의 보지 않고, 쉴 때에도 SNS만 잠깐 보는 터라 마땅히 이야기 할 만한 컨텐츠가 없는 것 같아요.😂 자기 전마다 시골 전원 라이프 영상들이나 도시락 싸는 영상 같은 것을 봅니다. 아니면 일주일 집 반찬 만들기 영상 같은 것들을 봐요..
[폭군님은 착하게 살고 싶어]
Q. <폭군님은 착하게 살고 싶어>의 웹툰화를 맡게 되셨을 당시 소감이 궁금합니다!
A. 제가 차기작으로 성장물이나 육아물을 너무 하고 싶어 했는데, 성장물을 하게 된다는 것이 너무나 기뻤습니다.
근데 사실 처음에 하고 싶었던 성장물은 귀염뽀짝하고 로맨스와 재밌는 일 한가득~ 다른 영애들과 티타임을 하며 즐겁고 가벼운 분위기의 성장물이였는데 열어보니 이건.. 엄청난 ~금쪽이 성장 라이프~ 더라고요.
이런 장르가 싫은게 아니라 제 그림이 워낙 밝은 느낌이여서 작화가 잘 어울릴지에 대한 고민을 엄청 많이 했어요. 그래도 작품을 결정 할 때엔 작품을 끝까지 읽어보고 결정하기에 계속해서 검토하던 중에 소설에 너무 푹 빠져버렸습니다.
또 너무 그려보고 싶은 장면이 있었고요, 그래서 이 작품을 하겠다고 결정했어요.
우리 금쪽이 도로시를 잘 키워보겠다는 마음가짐으로 하고 있습니다.
Q. 원작 소설의 특징과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가장 신경 쓰신 부분은 무엇인가요?
A. 도로시의 건조한 감정이 드러나는 얼굴입니다. 원작 소설에서의 도로시는 굉장히 건조하거든요.
문장으로 드러낼 수 없는 감정을 더 잘 표현하고 싶어서, 원작 소설에서의 도로시보다는 좀 더 다양한 표정을 짓게 되었지만 편안한 환경에서의 도로시와 불편한 환경에서 시종일관 무뚝뚝한 도로시의 미묘한 차이를 주려고 신경씁니다.
Q. 도로시처럼 새로운 삶을 사는 것이 누군가에게는 축복, 누군가에게는 불행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작가님께서는 다시 새로운 삶을 살 수 있다면 어떠실 것 같나요?
A. 새로운 삶을 산다면 이전과는 다른 여러가지를 해보며 지낼 수 있는 기회니까 재밌을 것 같아요. 새로운 삶을 살게 된다면 농사를 지어보고 싶습니다.
Q. 등장인물들의 화려한 의상이 눈에 띕니다. 혹시 등장인물마다 지정해 둔 색채 계열이 있을까요?
A. 의상이 눈에 띈다니 기쁘네요! 화려한 장식이나 무늬를 많이 달진 못하지만 매번 다른 디자인을 하고 있거든요.☺️
웹툰은 디테일을 많이 늘리면 힘들어지니 어느 정도 타협을 보고 있지만요 😄💦
저는 캐릭터의 눈 색을 메인 컬러로, 성격에 따른 이미지를 서브 컬러로 생각하고 있고. 내용을 보고 에피소드의 분위기도 생각해서 색을 지정합니다. 지나가는 짧은 일화들은 특별한 디자인을 하고 있진 않아서 밑색 어시님께서 예쁘게 색을 입혀주고 계세요.
▲ 화려한 의상 디자인이 돋보이는 <폭군님은 착하게 살고 싶어>
Q. 해맑은 동생 바보 레이먼드(이하 레이)가 너무 사랑스럽습니다. 🤗 아무래도 작품이 도로시의 시점으로 진행되다 보니 자칫 보면 캐릭터가 미워 보일 수도 있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사랑스러운 레이 캐릭터를 그릴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부분이 무엇인가요?
A. 말씀하신 것 처럼 레이가 워낙 해맑고, 독자는 보통 주인공에 이입하기 때문에 레이가 미워보이기 쉬운데요.
레이가 마냥 해맑은 것이 아니라 도로시를 신경쓰고 있다는 것을 조금은 보여주고 싶어서 그림으로 상황을 보여줄 수 있는 만큼, 글의 묘사만으로는 이해하기 힘든 표정(눈치를 살핀다던지), 고민을 하는 듯한 제스쳐 등을 그려주려고 합니다.
하지만 레이의 입장으로 보여주는게 아니고 많은 표현이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서 레이의 마음을 보여주는데에 많은 한계가 있는 것이 아쉽습니다. 여러분 레이를 너무 미워하진 말아주세요~😂
Q. 도로시, 레이, 테온, 줄리아 등 작품 속 등장인물들 모두 개성 넘치는 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모든 등장인물들이 소중하지만, 특별히 애정하는 캐릭터가 있을까요?
A. 모두 좋아하지만 역시 주인공인 만큼 도로시가 특히 좋습니다. 자신의 과거를 반성하고 더 좋은 모습이 되고자 하는 마인드도 멋지다고 생각하고요. 그 밖에 본편에는 제대로 나오지 않은 <조이>라는 캐릭터를 상당히 좋아합니다. 가까운 미래에 웹툰으로 만나 보실 수 있으니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
[마무리♡]
Q. 작가님을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A. 이거 너무 어렵네요.. 제 자신은 모르겠고, 주변 분들이 저에게 해주시는 대표적인 표현은 <밥 잘 해주는 엄마> 입니다. 위 인터뷰에 나온 취미나 관심사와 연결시켜 보면 어떤 느낌인지 아실 것 같네요.
Q. 2023년의 목표가 있으시다면 무엇인지 말씀해 주세요!
A. 건강을 해치지 않고 <폭군님은 착하게 살고 싶어>를 잘 연재하는 것입니다. 🥰
Q. 인터뷰를 마치며, 작가님의 작품을 사랑해주시는 독자님들께 마무리 인사 부탁드리겠습니다🥰
A. 정식 연재 사이트에서 작품을 봐주시고, 늘 감사한 말씀을 남겨주시는 독자 여러분, 정말 감사드립니다. 항상 좋은 말들을 양분 삼아 즐겁게 일을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기대해주시면 좋겠어요!
꼭 건강하고 즐거운 삶을 사시고, 그 삶에 즐거움과 활력을 주는 작품이 제 작품이 된다면 더할 나위 없이 기쁠 것 같습니다. 정말 사랑한다는 말을 전해드리고 싶어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