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애착 인형> 호돌 작가 인터뷰

임선주 기자 | 2023-01-21 14:00


화제의 작가를 만나다

vol. 176


[애착 인형]

호돌 작가 | 카카오페이지


쪼~끔 까칠하지만 나밖에 모르는 이 남자와의 연애...🤔 과연 괜찮을까?

까칠차도남 지세훈X엉뚱발랄녀 김하연

이 주식... 성공 보장합니다!

호돌 작가님의 <애착 인형> 인터뷰! 바로 여기 지금❤





Q. 호돌 작가님 안녕하세요~ 웹툰가이드 이용자분들께 인사와 더불어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A. 안녕하세요! 저는 데뷔 8년차 만화가 호돌이라고 합니다.


[호돌 작가]

Q. 2023년 계묘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지난 2022년을 돌아본다면 작가님께 어떤 한 해였을까요?

A. 남자친구와 결혼을 결심해 결혼 준비와 원고 작업으로 꽉 찬 한 해를 바쁘지만 무탈하게 보냈습니다. 지나고 나니 뜻 깊었던 한 해였네요.


Q. 작가님의 이전 작업물에도 자주 보이며, 개인 SNS 프로필 사진이기도 한, 마치 뿌까머리를 연상케 하는 시그니처 캐릭터는 어떤 의미를 담고 있나요?

A. 제가 ‘그녀’라고 칭하는 그 캐릭터는 미키 마우스에서 영감을 얻어 제 스타일대로 풀어낸 캐릭터입니다. 쥐는 대부분 싫어하는 더럽고 혐오스러운 동물임에도 많은 사랑을 받는 미키 마우스처럼, 내가 어떤 존재라도 사랑받고 싶다는 욕망이 담겨있는 캐릭터입니다.


▲ 작가님의 시그니처 캐릭터


Q. A부터 Z까지 오로지 내 작품을 창작하는 것과 웹소설 원작을 바탕으로 한 노블코믹스를 제작하는 것. 두 과정에서의 작업 차이점이 있다면?

A. 저는 여태 제가 창작해 내는 오리지널 작품만 하다가 이번에 처음으로 노블코믹 작업을 하게 되었는데요, 차이점이라면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일단 노블코믹은 이미 재미가 보장된 스토리가 나와있는 상태라 콘티 작업이 더 수월합니다. 창작 작품은 스토리를 짜내고 정리하는 과정이 정말 괴로운데 노블코믹은 그 과정이 생략되어 편했습니다. 전에는 글/그림 모두 하다가 그림만 담당하는 거니까 작업시간이 많이 남을 줄 알았는데 그건 또 제 착각이었습니다.

웹소설로 기대치가 있으신 독자님들을 만족시키는 것이 부담스럽기도 버겁기도 하더라고요. 처음엔 댓글을 보며 힘든 적도 있었는데 기분 나빠할 게 아니라 ‘나를 발전시킬 자양분이라 여기자’ 생각하며 작업하니까 초반 원고보다 조금은 더 나아진 것 같습니다. 창작 작품 할 땐 이렇게 오롯이 그림에만 집중하기가 힘들었는데, 이번 작업으로 또 배운 게 많아서 여러모로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Q. 호돌 작가님의 전작들을 보면 장르와 소재에 구애받지 않고 굉장히 다양한 이야기의 작품들을 만들어내셨다는 걸 느낄 수 있었는데요. 작품에 대한 첫 영감은 주로 어디서 받으시는지 궁금합니다!

A. <언무드셀라>라는 작품은 동네 뒷산에 등산을 갔다가 귀에서 왱왱 거리는 파리에게 짜증을 내다가 시작되었고, <이로운 변태>는 해외 유튜버를 보다가 저 남자가 어떻게 하면 평범한 나를 사랑하게 될까? 정말 특이한 페티시를 가지고 있는데 그게 마침 나에게 있다면 가능하지 않을까라는 삐뚤어진 망상에서 시작되었고, <다이닝메이트>는 서울에서 자취하던 외롭고 배고팠던 직장인 시절에 2인분부터 주문해야 하는 식당을 보며 '같이 밥만 먹어주는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으로 시작된 작품입니다. 이렇게 작은 단서 하나로 깊은 망상에 자주 빠지곤 하는데 그게 작품 소재가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Q. ‘나는 이러한 그림을 그릴 때 가장 흥미롭고, 재밌게 작업하는 것 같다!’ 하는 그림이 있으신지?

A. 기본적으로 사람을 그리는 것을 좋아하고, 홍조를 띠거나 촉촉해진 얼굴을 자주 그려왔고, 그로테스트하거나 익살스러운 주제로 자유롭게 낙서하는 것도 즐거워합니다. 자신이 없던 장르나 장면도 제가 생각보다 잘 해낸다 싶으면 갑자기 작업이 즐거워지긴 합니다.


▲ 묘한 분위기가 매력적인 작가님의 개인 작업물


Q. 작가님의 개인 유튜브 채널이 있지만 가장 최근 업로드 영상이 4년 전인데요. 다시 한번 유튜브로 독자님들을 만날 계획도 있으신가요?

A. 브이로그 형식의 영상 겨우 몇 개만 해봤는데도 '만화랑은 병행해서 꾸준히 할 수 없겠다'라는 결론이 나와서 만화에만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요리하고 먹는 걸 좋아해서 시간적 여유가 된다면 다시 도전해 보고 싶긴 합니다만, 아마… 하고 싶어 하는 마음에서 그칠 것 같아요.


Q. 2023년 작가님의 새해 소망을 다섯 글자로 표현해주세요🥰

A. 건강한 부자


▲ <애착 인형>



[애착 인형]

Q. 비나비 작가님의 <애착 인형> 노블코믹스 작화를 맡게 되신 계기가 궁금합니다🙂
A. 사실 처음에는 노블코믹에 거부감이 있었습니다. 제가 스스로 그림을 잘 그리는 편도 아니라고 생각했고, 이야기와 그림을 다 제가 해내고 싶었거든요. PD님의 권유에 많은 고민을 했고 '이번 기회에 그림에만 집중해 보자'라는 마음으로 작품을 시작하게 됐는데 지금은 그 선택에 전혀 후회하지 않습니다. 좋은 작품 써주신 비나비 작가님과 작품 제안 해주신 만화가족, 담당 PD님과 카카오페이지 관계자 분들에게 감사드리고 싶네요.


▲ 지세훈, 김하연 캐릭터 시트


Q. 원작 웹소설이 있는 작품이기에 캐릭터들을 시각적으로 표현해냄에 있어서 많은 부분을 신경 쓰셨을 것 같습니다. 세훈, 하연 등 주요 캐릭터들을 작화로 그려낼 때 가장 많이 신경 쓰신 부분은 어디인가요?
A. 원작 작가님이 의도하신 바에 맞게 작업하고 싶어서 보내주신 인물 가이드를 많이 참고하였습니다. 세훈이는 최대한 잘생기고 싸가지없게 그리고 싶었는데 초반에 얼굴이 너무 무섭게 그려져서 수정한 컷도 있었습니다. 무조건 잘생겨야 한다는 부담으로 너무 힘을 주고 그리니까 오히려 그림이 삐뚤어지더라고요. 지금은 인체비율에 더 신경 쓰면서 작업하고 있습니다.


Q. 세훈은 어둠 속에서 하연의 실루엣, 촉감 등 어떤 점을 보고 첫눈에 반하게 되었을까요?
A. 작품에서 계속 언급되는 촉촉한 땀과 감히 아무도 들어가지 못하는 대기실에 겁 없이 들어가 손을 뿌리치는 아방한 매력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Q. 정반대의 성격을 가진 듯하면서도 자연스럽게 녹아내리는 관계의 세훈과 하연! 두 사람이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삶의 가치관은 각각 어떤 것일까요?
A. 하연이는 나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행복을 바란다면 세훈이는 내가 사랑하는 것의 행복을 바라는 것 같아요.


Q. 세훈과 하연 두 사람의 달콤하면서도 뜨거운 마라맛 스킨십은 수많은 여성 독자들의 마음을 설레게 합니다..🤭 작가님께서도 ‘이 장면은 참 설레면서 그렸었지..’ 하는 장면이 있으신가요?
A. 2화 하연이가 어두운 대기실에 들어가 세훈이와 처음 만나는 장면이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글을 읽고 구체적인 포즈나 감정을 더 표현해보고 싶은 마음에 남자친구한테 부탁해 상황을 똑같이 재연해 봤었는데 남자친구 말투가 너무 진중함이 없어서 웃기만 하다 끝난 기억이 있습니다.


▲ 2화 세훈과 하연의 첫 만남 장면


Q. 막무가내(?)인 불도저 세훈을 보며 일정선 거리를 두었던 하연은 어느새 스킨십이 자연스러울 정도로 가까워졌습니다. 하연이 생각할 때 세훈의 첫인상과 현인상을 짧게 단어로 표현해 본다면? (ex. 고집불통→대형견)
A. 또라이 -> 또라니
▲ 하연이가 생각하는 '또라니'의 정체...😍


Q. 하연을 만지는 촉감을 좋아하는 세훈! 두 사람의 바디체인지 에피소드가 일어나도 굉장히 재밌을 것 같습니다. 두 사람의 몸이 바뀐다면 어떤 일들이 벌어질까요?
A. 세훈이가 뭔가 많이 시도하다가 결국 묶여 있을 것 같네요.
▲ 세훈↔하연 바디체인지의 최후


Q. 다른 현대 로맨스 작품들과는 다른 <애착 인형>만의 매력은?😀
A. 또라이 남주 세훈이와, 화끈한 애정신이 아닐까 싶습니다.
▲ 화끈한 애정신이 매력적인 <애착 인형>


[마무리♡] 

Q. 작가님의 10년 후는 어떠한 모습일까요?
A. 10년 전 저의 소원은 평생 그림을 그리는 것이었습니다. 지금도 그 소원은 변함이 없습니다. 10년 후에도 20년 후에도 만화를 그리고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 소원이 이루어지도록 열심히 작업하고 운동하며 건강관리하겠습니다. 많은 분들이 지켜봐 주시면 좋겠네요.

Q. 마지막으로 독자님들께 마무리 인사 부탁드리겠습니다!
A. 매주 챙겨봐 주시고 댓글 남겨주시는 독자님들 정말 엄청난 힘이 되고 있습니다. 정말 감사드립니다. 더 재밌게 즐기실 수 있도록 노력하고 또 노력하겠습니다. 예전부터 절 지켜봐 주시던 독자님들이 뿌듯함을 느끼실 만큼 더 성장하는 작가가 되겠습니다. 함께해 주세요! 제 작품뿐만 아니라 웹툰 봐주시는 모든 독자님들 정말 감사드리고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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