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그냥 선생님> 연일 작가 인터뷰

신하연 기자 | 2023-04-08 14:00


화제의 작가를 만나다

vol. 183


[그냥 선생님]

연일 작가 | 네이버웹툰


🐣그리운 초등학생 시절의 추억…🥺

어린 시절에는 대단하게만 보였던 선생님들👩🏻‍🏫

🥰귀엽고 멋있고 훈훈하고 힐링까지 되는💕

선생님들의 일상, 한번 지켜볼까요?👀


연일 작가님의 <그냥 선생님> 인터뷰 지금 시작합니다!






Q. 연일 작가님 안녕하세요! 인터뷰 시작 전에 독자님들께 인사와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네이버 웹툰에서 <그냥 선생님>을 연재하고 있는 연일입니다. 반갑습니다!



[연일 작가]


Q. 인스타툰으로 연재하시다가 네이버 웹툰에서 정식 연재를 하게 되셨는데요, 연재가 결정되었을 때 어떤 기분이셨나요?
A. 신기했던 마음이 가장 컸던 거 같아요. 이 이야기들을 인스타에 올릴 때도 어딘가에서 연재를 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를 하지 않고 재미있게 업로드를 하고 있었어요. 그런 기대가 없었던 까닭인지 이 작품으로 어딘가에서 연재를 할 수 있다는 기회가 생겼구나, 또 이 기회로 연재라는 경험을 해볼 수 있겠구나 했던 게 가장 신기했어요. 지금도 여전히 신기하고 재미있어요.




Q. 웹툰을 그리게 된 계기는? 원래 웹툰 작가가 꿈이셨나요?
A. ‘웹툰 작가’가 되어야겠다는 목표 같은 꿈을 꾸거나 하지는 않았어요. ‘많은 사람이 나의 이야기를 즐겁게 봐주셨으면 좋겠는데, 나는 그림을 그릴 수 있어.’라는 생각을 했고, 웹툰의 방식으로 이야기하면 많은 사람이 그렇게 봐주실 수 있을 거 같다는 생각에 웹툰의 형식으로 그려 올리게 되었습니다.


Q. 만약 웹툰 작가가 되지 않으셨다면 어떤 직업을 하고 싶으셨나요?
A. 요즘 제가 가장 많이 고민하는 지점이에요. 물론 일을 하려면 직업을 생각 안 할 수는 없지만, 요즘은 직업보다 어떤 ‘일’을 하고 싶은가에 집중하고 있어요.

‘가디언즈’라는 애니메이션 영화를 보면 산타클로스가 방황하고 있는 주인공에게 질문을 해요 ‘너의 중심은 뭐야?’ 하고요. 저의 중심은 ‘만들어 내는 것’인 걸 최근에 깨닫게 되었어요. 저는 끊임없이 무언가를 해결하고, 만들어내고, 이야기하는 삶의 방향성을 가지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웹툰을 그리는 일을 하고 있지 않았다면, 또 다른 뭔가를 만들어내고 있었을 거 같아요. 사실 지금도 웹툰을 열심히 연재하고 있지만, 그 밖에도 많은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ㅎㅎ


Q. 화, 금 연재로 주 2회 연재를 하고 계신데, 작업량에 대한 부담은 없으신지…
A. 제가 엄청난 계획형이라, 기존에 작업을 하면서 작업별 소요 시간을 계속해서 체크했어요. 그래서 작업 시간에 대한 계량이 어느 정도 되어있는 상태였습니다. 연재를 준비하며 주 2회 업로드를 하기로 했을 때 부담보다는 각오를 했던 거 같아요.
요즘은 어떻게 하면 더 효율적으로 작업을 할 수 있을까에 대한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답변을 다시 살펴보니 정말 J의 끝이네요.


▲ 작업 중이신 작가님의 아이패드와 예쁘게 장식 된 포토카드♥


Q. 선생님들은 방학이 있어서 마냥 좋겠다고만 생각했는데, 책상을 직접 옮기고 교실을 꾸미는 등 방학에도 할 일이 많다는 걸 웹툰을 보며 알았습니다😅 스토리 소재 등은 어떻게 얻고 계시나요?
A. 제 주변에 매우 많은 초등학교 선생님이 계십니다. 그래서 이런 이야기 저런 이야기를 많이 얻어듣고 있어요. ‘그런 일도 있었어?’, ‘그래?’ 하던 이야기들을 들을 때마다 메모해 두었어요. 그렇게 쌓아온 이야기들로 열심히 연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인터넷도 굉장히 많이 참고해요. 교사의 이야기, 학생의 이야기, 학부모의 이야기를 여러모로 꼼꼼하게 찾아보고 있어요. 그렇게 모아 놓은 귀여운 이야기, 속상한 이야기, 몰랐던 이야기 모두를 잘 담아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Q. 작가님께서 작업하실 때 특별히 신경 쓰는 부분이 있으신가요? 개인적으로 귀여운 그림체와 채도 낮은 파스텔톤의 채색이 작품의 분위기와 잘 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

A. 작업을 할 때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은 아무래도 ‘현실의 초등학교답게' 구현해 내는 것이었어요. 비주얼, 대사, 캐릭터 모두에서 우리나라의 학교를 보는 듯한, 우리 동네나 옆 동네에 있을 법한 학교에서 벌어지는 일로 느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작품을 만들어 내고 있어요. 특히 인스타툰에서 넘어와 연재처가 정해졌을 때 현재의 초등학교를 시각적으로 구현하는데 매우 많은 공을 들였어요. 요즘은 거기에 더불어 독자분들의 광대를 공략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Q. 작가님의 학창 시절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선생님은 어떤 분이셨나요?
A. 요즘 고등학교 3학년 때 담임 선생님이 많이 떠올라요. 최근에 그쯤에 겪었던 일과 비슷한 경험을 하게 되었는데, 그때 선생님께서 저를 진심으로 따뜻하게 위로해 주셨었던 기억이 많이 떠오르더라고요. 언제나 진심이 닿는 순간들은 기억에 오래 남는 거 같아요. 가장 기억에 남는다는 말은 제가 만난 수십 명 되는 선생님 중 한 분을 꼽기가 송구스러워 넘기도록 하겠습니다. ㅎㅎ


Q. 작가님의 취미 혹은 여가시간을 보내는 방법은?
A. 이것저것 하는 걸 좋아해요. 웹툰 작업을 하면서 그림을 그리고 있기는 하지만 그림을 배우러도 다니고, 예능, 영화 보는 거도 좋아합니다. 또 책을 읽는 거도 좋아하고, 게임하는 거도 좋아하고요. 요즘은 영어나 코딩을 더 배워보고 싶어서 학원을 알아보고 있어요. 간간이 요리도 하고 여기저기 여행 다니는 거도 좋아합니다. 적고 보니 24시간을 48시간처럼 사는 사람 같기는 한데요, 이걸 모두 다 하는 건 아니고요. 시간 나는 대로 짬짬이 하나씩 하고 있어요.


Q. 일상물 이외에 그려보고 싶거나 흥미 있는 장르가 있다면?
A. 짧은 단편선 같은 이야기를 좋아해요. 드라마로 치면 4부작 특별 단편선 같은 이야기요. 길지 않은 이야기 속에서 느껴지는 담백하지만, 진한 감정이 담긴 이야기를 해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제가 스팀펑크 세계관을 굉장히 좋아해요. 또 잘 짜인 추리, 미스터리 같은 장르도 좋아해서, 쫀쫀하게 잘 짜인, 매력적인 캐릭터가 나오는 추리물 같은 이야기를 조직해 선보이고 싶은 욕심이 있어요.



[그냥 선생님]


Q. 제목을 <그냥 선생님>으로 지으신 이유는?
A. 제가 이야기하고 싶은 주제를 관통하는 제목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그냥 선생님’ 들의 이야기를 그려보고 싶었어요. 그래서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 ‘그냥 선생님’들의 이야기를 그려나갈 예정입니다. 그 속에서 일어날 수 있는 다양한 사건들과 생기고 지는 여러 가지 마음들을 지켜보며 공감하고 즐겨 주셨으면 좋겠어요.


Q. 초등학교 교사를 주제로 일상 로맨스물을 그리게 되신 계기는 무엇인가요?
A. 거의 모든 우리나라 사람들이 6년은 다녔을 ‘초등학교’이지만, 어른이 되어 다시 본 초등학교라는 공간은 미지의 세계더라고요. 내가 꽤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한 공간에서 보이는 낯선 이야기가 참 재미있을 거 같다고 생각했어요. 게다가 학교가 배경인 여러 작품 중에서 ‘초등학교 선생님’이 소재인 로맨스 작품이 없었어요. 그래서 매력적인 공간과 캐릭터로 보여드릴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Q. 인스타툰 연재 당시와 달라진 점이 있다면?
A. 일단 주 2회가 되어서 인스타툰 기준 총 6회 정도의 분량으로 연재하게 된 점이 가장 큰 거 같아요. 인스타툰을 할 때는 격일로 주 3회 정도를 연재했는데, 딱 2배가 늘어서 딱 2배만큼 더 힘들어졌다는 점이 가장 차이가 나네요. 또 인스타 툰 때보다 배경, 소품 등 보는 재미를 더 늘리려고 노력하고 있는 점이 달라졌습니다.


Q. 선생님들마다 개성과 특징이 각양각색인데요, 캐릭터를 어떤 식으로 구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A. 인터넷에 그런 밈이 있잖아요. 옷만 봐도 ‘아, 수학 선생님이신 듯.’, ‘약간 영어 선생님이신 듯.’ 그런 것처럼 ‘아, 초등학교 선생님이신 듯’ 하는 여러 모습을 따와서 캐릭터를 만들고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아, 이런 초등학교 선생님도 있지. 아, 저런 초등학교 선생님도 있어. 하는 모습들에서 이런 모습 캐릭터, 저런 모습 캐릭터를 만들고 있어요. 다양한 학생들이 모이는 곳이 학교이듯, 학교는 다양한 선생님들이 모이는 곳이기도 하니까요.

그런 모습들을 따라가다 보니 여러 캐릭터가 나오고 있어요. 하지만 주연 캐릭터 들은 거꾸로 제가 표현하고 싶은 선생님의 모습을 가장 잘 나타낼 수 있는 캐릭터로 외견과 성격을 설정했습니다.


Q. 아이들이 선생님들의 별명을 붙여주거나, 장난치는 장면은 아이디어를 어떻게 얻으시나요?
A. 개인적인 경험도 있고, 주변의 초등학교 교사 지인들에게서 많은 소재를 얻고 있습니다. 물론 그 이야기들을 있는 그대로 쓴 건 하나도 없어요. 키워드나 상황 위주로 메모해 놓은 이야기에서 덧입고 기워서 탄생한 새로운 이야기입니다.


Q. 11화에서 한솔 선생님에게 “선생님은 공주님이에요?”라고 물어본 장면이 정말 귀엽고 기억에 남는데요, 작가님께서 좋아하는 장면이나 기억에 남는 장면은 무엇인가요?
A. 그 장면을 그 장면을 많은 독자분께서 사랑해 주셔서 참 기분이 좋았어요.
저는 그 장면도 좋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애정하는 장면이 담긴 회차는 9화입니다.

9화의 주제는 선생님들의 개학 맞이였는데, 특히 6학년 2반 선생님이 머리를 다듬고 나와서 눈을 맞는 장면의 연출과 대사를 엄청 신경 썼어요. 그 장면이 제가 생각하는 가장 평범한 선생님들의 모습이 아닌가 싶어요. 새로이 시작하는 3월을 맞을 준비를 하면서 마음을 가다듬고, 일상에서 보이는 무언가도 아이들과 연관해서 생각하지만, 결국 출근을 하기는 싫은. 그런 평범한 선생님의 마음이 잘 표현된 거 같아서. 개인적으로 뿌듯하기도 하고 가장 애정하는 장면입니다.


▲ 선생님들도 학교 가기 싫은 마음은 똑같나 봅니다😂


🚫아직 감상하지 않으신 분들에게는 스포 주의!🚫


Q. 19화에 등장한 은아 선생님의 선배가 등장하자마자 인기를 얻었는데요, 이전 인스타툰 연재 당시 본 독자님들은 드디어 나왔다는 반응도 보였습니다. 이 캐릭터가 로맨스의 주축이 되나요?
A. 음, 인터뷰 질문 앞머리에 ‘스포일러 주의’를 달아야 할 거 같은데요? ㅎㅎ
작가의 가장 즐거운 점은 나는 모두 알고 있지만, 독자들은 아무도 모른다는 점인 거 같아요. 그 어떤 말도 스포일러가 될 수 있지만 유일하게 제가 해드릴 수 있는 말은 제가 은아 선생님의 선배 캐릭터를 그릴 때 늘 하는 생각이 ‘제발, 어딘가에 꼭 이런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다.’ 하는 심정이라는 겁니다. 어떻게 될지는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지켜봐 주세요. 그리고 마음을 훔칠만한 더 다양한 캐릭터들과 이야기가 나오니, 기대해주세요.


▲ 등장하자마자 많은 독자님들의 심장을 훔쳐간 선생님😍


Q. 아직 본격적인 연애 구도는 보이지 않는 것 같은데 앞으로 어떻게 될지 궁금합니다!🥰
A. 원래 이전에 연재할 때 제가 사용하던 작품명은 ‘[일상 로맨스] 그냥 선생님’이었는데요.
그냥 선생님 이야기 속 시점은 2월 중순께 시작이고, 지금 3월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어요. 만 한 달이 채 지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이 매일 보고, 함께 부대끼고 지내다 보면 무슨 일이 생겨도 생기지 않겠어요? 일상 ‘로맨스’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


Q. 작가님이 생각하는 <그냥 선생님>의 매력은?
A.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가장 친숙한 곳에서 일어나는 낯선 이야기라는 점이 가장 매력인 거 같아요. 초등학교 선생님이라는 사람들은 너무나 익숙하지만, 하나도 익숙하지 않은 캐릭터들의 행동과 생각들을 살펴보는 재미가 있는 작품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또 둥글둥글한 작화에서 갑자기 어이쿠! 하고 바뀌는 작화도 군데군데 즐기실 수 있는 포인트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마무리] 


Q. 나에게 <그냥 선생님>이란?
A. 지금은 ‘잘 해내고 싶은 일’입니다. 연재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고, 열심히, 잘해서 여러분에게 좋은 이야기를 들려드리고픈 마음이 가장 커요. 그리고 그 작품이 보시는 분들께 좋은 영향력이 되었으면 좋겠다, 꼭 그렇게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는 마음입니다.


Q. 봄이 되어 입학·개학한 학생분들, 한솔 선생님과 지수 선생님처럼 새로운 출발을 하신 분들이 많을 텐데요, 그런 독자분들께 응원의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A. 제가 조금 전 말씀드린 9화에 눈송이를 보면서 소원을 비는 장면이 있는데, 거기에 많은 분이 눈송이 이모티콘을 달아 소원을 적어주신 걸 보고 마음이 몽글해지더라고요. SNS에서 3월 2일쯤 설문을 한 적이 있는데, 많은 분이 새 시작을 설레기보다 걱정한다는 마음을 표현해 주셨어요. 그런 걱정과 바람을 보고 조금이라도 위로해드리고자 SNS에 적은 말이 있어요. 그때 드렸던 말씀을 여기도 옮겨 말씀드리면 좋을 거 같습니다.

저는 일기나 다이어리를 엄청나게 잘 적어놓는 편인데요. 작년 한 해를 되돌아보며 다이어리를 쭉 보니까, 정말 별의별 일들이 다 지나갔더라고요.
다이어리를 적고 있던 1월의 나는 12월의 내가 그렇게 될 줄 전혀 몰랐겠죠.
여러분의 3월, 시작도 꼭 그러했으면 좋겠습니다.
새로 시작하는 여러분의 머릿속에 어떤 마음과 생각이 스쳐 지나갔는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다가올 12월의 여러분이 다시 지금의 여러분을 돌아보았을 때,
여러분의 오늘이 설레고 즐거운 일들이 일어난 시작이 되는 날이었다는 것을 깨닫는 날이 되었으면 합니다. 지금 어떤 마음이 들든 꼭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다 잘될 거예요. 아니면, 오히려 좋을지도 몰라요.
언제나 사랑하고, 응원합니다.



▲ 작가님 인스타그램에 올리신 게시글


Q. 마지막으로 작가님과 <그냥 선생님>을 사랑해주시는 독자분들께 인사드리며 인터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A. 작품의 댓글을 가끔 후루룩 읽어볼 때가 있는데, ‘나의 힐링 웹툰’이라고 표현해주시는 너무도 감사한 댓글을 발견할 때가 있어요. 일상을 지낸다는 건 별거 아닌 일 같기도 하지만, 그만큼 소중한 게 없잖아요. 그 속에 잠깐이라도 미소 지을 수 있다면, 그런 시간을 선사해 드릴 수 있다면 참 의미 있는 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냥 선생님>은 끝까지, 일상에서 느낄 수 있는 작은 행복, 큰 행복, 작은 기쁨, 큰 기쁨을 여러모로 그려내고, 일상이라는 이야기 속에 담긴 사람들의 희로애락을 예쁘게 담아 보여드리고자 합니다. 앞으로 보여드릴 이야기들이 많아요! 재미있게 즐겨주세요.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응원합니다! 작품으로 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