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보랏빛 콘파냐 - 사랑이 깨지는 것은 순식간이다.

자동고양이 | 2016-04-09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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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을 사랑하는 것, 그리고 그 사람을 위해서 살아가는 것은 너무나도 단순하고 흔한 일이다. 하지만 사랑이라는 것은 과연 완전할 수 있을까. 그리고 사랑이라는 것은 과연 영원할 수 있을까. 인간과 인간 사이의 신뢰가 깨지는 것. 그것은 커피 위에 올려져 있는 거품이 무너지는 순간처럼 너무나도 쉽고, 그리고 단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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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지은>과 <이재현>. 그들은 지극히도 평범한 커플이다. 직장 생활을 하고 있는 <우지은>에게 대학생 남자친구인 <이재현>은 누구보다도 소중하고 사랑스러운 연인이며, 동시에 그녀의 생활에서 즐거움과 행복을 담당하고 있는 사람이기도 하다. 그렇기 때문에 그녀로서는 그의 사생활이 신경이 쓰이는 것은 당연하다. 집착이 아니다. 지극히도 정상적인 범위의, 자신의 연인이 어떤 생활을 하고 있는 것인지에 대한 궁금증일 뿐.

 

  그래서 그녀는 자신의 남자친구의 핸드폰을 훔쳐봤다. 물론 비밀번호가 걸려 있기야 했다마는 이것을 알아내는 것은 오랜 시간동안 연애를 하면서 서로에 대해 너무나 잘 아는 그녀에게는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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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그의 핸드폰 속, 유독 눈에 띄는 한 여자. 그녀는 자신과는 전혀 다른 유형의 여자다. 빈번하게 함께 찍은 사진이 많은 여자에 대해 그는 ‘같은 조별 과제를 하는 동기’라고 설명하고, 이에 그녀 역시 믿어 의심치 않는다. 당연하다. 사랑하는 남자친구이니까. 그녀의 기억 속에 남아있는 것은 여자가 끼고 있던 팔찌다. 이 역시 어떤 의미를 지니고 기억하는 것이 아닌 그저 ‘와, 예쁘다. 이거 비싼 건데.’ 정도의 가치를 지니고 있는, 그저 스쳐지나가는 기억일 뿐이었다.

 

 

  하지만 그 기억이 의미를 가질 것이라고 그 누가 알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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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 날 조별 과제를 한다는 이유로 약속을 취소한 남자친구가 좋아하는 케이크를 사가지고 서프라이즈로 방문한 그녀는 맨 처음, 문이 잠겨 있던 것을 보고 잠시 고민한다. 사람이 없는 집. 하지만 연인이라는 결속감이 그녀가 지니고 있던 머뭇거림을 없애주었고, 그녀는 너무나도 손쉽게 번호를 누르고 집 안에 들어가게 된다.

 

 

  맨 처음 들어갔을 때 눈에 보이는 것은 여자들의 물건이었다. 그래서 그녀는 순간적으로 자신의 시각을 믿고는 ‘아, 여자 방에 잘못 들어왔구나!’ 싶어 방을 나가려 하지만 그러다 문득, 하나의 물건이 시야에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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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팔찌. 그것도 흔하지 않은, 그러면서도 자신의 기억 속에 명확하게 남아있는 팔찌였다. 그 팔찌가 의심의 시작이었을까. 아니면 미끼였을까. 그녀는 머뭇거림일랑 벗어두고 공간 안으로 들어가 주변을 살폈다. 그리고 눈에 들어온 것은 놀랍게도 자신이 믿어 의심치 않았던, 그리고 너무나도 사랑했던 연인이 다른 여자와 함께 찍혀 있는 사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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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맨 처음 그녀는 자신이 눈앞에 보고 있는 사실을 믿을 수 없었다. 하지만 자신이 밖으로 나왔을 때 들려온 목소리, 그것도 혼자만의 목소리가 아닌 어떤 여자와 함께 웃고 떠들고 있는 남자친구의 목소리에 그녀는 도망치듯이 공간을 빠져나온다.

 

 

  판도라의 상자를 연 것처럼 의심은 커져가고 불안은 늘어가지만 그것을 말할 수 있는 대상은 아무도 없다. 그 속에서 시작된 균열은 흔들리지 않을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았던 그녀마저 불안정하게 만들었으며, 그로 인해 또 다른 대상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아주 단단하게 응결 되어 있던 관계가 흐트러지면서 펼쳐지는, 어쩌면 너무나 당연한 그들의 외줄타기 같은 사랑은 어떤 결말을 맞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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