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19세기말 비망록 - 가라앉은, 그러나 아름다운.

자동고양이 | 2016-04-15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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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언가가 머무르는 집. 그것은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을까. 그리고 그들이 머무르는 이유는 무엇일까. 아마도 그것의 가장 큰 이유는 원한, 혹은 미련일 것이다. 그렇다면 그들이 그곳에 머무르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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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야기의 시작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이야기, 푸른 수염에서 시작된다. 동화임과 동시에 한 편으로는 잔혹한 이야기 속 등장인물들은 우리에게 친숙함과 동시에 새로운 느낌을 안겨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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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이 웹툰이 특별한 이유는 특유의 우아한 그림체가 묘한 긴장감을 안겨준다는 것이다. 부러 묵직한 느낌을 주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도 풍기는 분위기는 비망록이라는 단어가 주는 특유의 느낌을 잘 살려주는 느낌을 안겨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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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아니나 다를까, 작은 열쇠가 등장한다. 그것은 모든 사건의 중심이자 동시에 문제점이다. 또한 판도라의 상자처럼 호기심을 상징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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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주의는 주어진다. 몇 번이나 당부로 이어진 문장. 하지만 판도라가 그러하듯이 그녀는 결국 자신의 궁금증을 이기지 못하고 결국 마지막 문을 열게 된다. 마치 그녀의 운명을 암시하듯이 땅으로 떨어진 열쇠에는 피가 묻게 되고, 그것은 씻기지 않게 된다. 그리고 이것을 알게 된 푸른 수염은 분노하며 그녀를 타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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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신과의 약속을 어기게 된 사실을 알게 된 푸른 수염은 자신의 아내를 죽이려 한다. 원래라면 이대로 첫째 부인이 죽고, 그 다음에는 둘째 부인이 시집을 와 꾀를 부려 위기에서 살아나야 한다. 하지만 이 부분이 바로 웹툰이 원작의 이야기와 다른 점이다. 첫째 부인은 꾀를 써서 위기의 순간 속에서 죽음을 면한 채 살아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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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그 순간, 되레 죽음을 맞이하는 것은 첫째 부인을 죽이려고 했던 푸른 수염이다. 완전히 뒤집혀버린 동화의 전개는 우리에게 색다른 감상과 동시에 이야기에 대한 기대심을 동시에 안겨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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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야기는 우리가 전혀 예상하지 못한 방향으로 흘러간다. 그렇다면 우리가 이야기에 생각하는 전개는 당연히 살아남은 ‘그녀’, 첫째 부인에 대한 이야기일 것이다. 하지만 작가는 우리의 예상 따위는 아무래도 좋다는 것처럼 전혀 새로운 인물들을 등장시킨다.

 

 

 

  아니, 조금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그들을 등장시키기 위해 수많은 사람들의 목소리를 끌어다가 놓는다. 그리고 새롭게 등장하는 질문은 과연 그 문을 열고 남편에게 들킬 것인가? 하는 동화를 완전히 헤집어놓는 듯한 문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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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다면 살아남은 저택, 그곳에 남아있는 사람들은 누구일까. 그리고 그들은 앞서 나온 푸른 수염의 이야기와 무슨 상관을 지니고 있는 것일까.

 

 

 

  우리에게 익숙한 동화를 전혀 새로운 전개로, 그리고 특이한 스토리로 뒤집어놓은 이야기는 퀼리티 높은 그림체와 특유의 묵직한 스타일로 하여금 우리에게 특별한 감상을 안겨준다. 매 화마다 스산하게 깔려있는 분위기 속, 과연 비망록은 무엇을 새긴 채 존재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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