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코페르니쿠스의 호흡 - 지나치게 달콤한 풍경 속, 피에로.

자동고양이 | 2016-06-03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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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은 누구나 본능을 가지고 있다. 그렇다면 그들도 그러하다. 사람들에게 환상을 보여주면서 즐거움과 웃음을 안겨주는 서커스단, 그 속에는 한 남자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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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리노스>. 짙은 분장과 솜을 넣은 옷으로 자기 자신을 가린 채 살아가는 그에게 있어 현실은 허구와의 경계다. 타인의 목소리에 붙잡힌 채 살아가는 그. 모두가 그를 혐오하며, 조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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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어느 날, 그에게 한 남자가 찾아온다. 그것은 일본의 외교관인 <오오나기>였다. 여태껏 그를 산 사람들은 모두 그의 몸만을 원했다. 하지만 그는 달랐다. 그의 마음을 원했다. 그래서 그는 <오오나기> 역시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그는 <토리노스>가 내키기까지는 그의 몸을 건드리지 않겠노라고 단언한다. 그렇게 시간이 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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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를 멸시하던 여자는 더 이상 그를 경멸하지 않았다. 대신 자신에게 간절하게 부탁하기 시작했고, 단장은 그를 조롱하되 어찌할 수가 없었다. 하지만 그는 신데렐라가 아니었다. 그 역시 왕자님이 아니고, 그렇기 때문에 그의 머릿속은 행복, 혹은 사랑에 빠진다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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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론 그의 인생은 순탄하게 신데렐라의 길을 밟았다. <오오나기>는 <토리노스>를 데려갔고, 새로운 이름 <타케오>을 내어주었다. 그렇게 그는 새로운 사람이 되어 삶을 살아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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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의 세계는 기괴하다. 마치 영화감독 팀 버튼의 그림을 보는 것처럼 엉망진창으로 뒤틀려 있는, 현실과 환각을 구분할 수 없는 모습 속에서 우리는 그가 보는 진실이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하지만 반대로, 그러한 풍경은 그가 보는 모든 것에 놀랍도록 잘 어울리며 70년대 파리의 분위기와도 잘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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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탐미(貪美) 보이즈 러브(Boy’s love)의 대표 격인 나카무라 아스미코의 코페르니쿠스의 호흡은 보는 이에게 숨을 죽이게 하는 매력을 지니고 있는 것은 물론, 그 개성 넘치는 매력에 빠져 헤어 나오지 못하게 하는 중독성도 가지고 있다. 더군다나 한 편의 소설을 읽는 것처럼 촘촘한 분위기는 때로는 오싹한 스릴러 소설을 읽는 듯한 감상을 안겨주기도 한다.

 

  현재 한국에서는 정발되지 않은, 그러나 이번 타 작품 동급생과 함께 레진코믹스에 올라오게 된 코페르니쿠스의 호흡이 가질 다음 이야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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