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위험할 수록 빠져든다. 나쁜 남자의 매력.

자동고양이 | 2016-06-08 11:37

 

 

  나쁜 남자 전성시대. 요즘은 무조건 착하고 다정한 남자도 인기를 끌지만 동시에 전혀 정반대인 매력을 가진 남자들도 만만치 않은 인기를 끌고 있다. 물론 무조건 나쁘기만 한 남자는 안 된다. 적어도 내 여자에게는 다정하고, 그 나쁜 매력이 여자 주인공 한정으로만 변해가는 것이 바로 나쁜 남자의 매력 아니겠는가. 길들이기 쉽지 않은 남자. 제각각 매력을 가진 그들에 대해 이야기해보자. 

 

 

bullet-section-title.png

1. 치즈인더트랩 - 유 정 / 순끼 / 네이버 

 

 

images (1).jpg

 

 

  겉으로 보기에는 더할 나위 없이 상냥하고 젠틀한, 어떨 때는 호구로 보일 정도로 다정한 그 남자. 키도, 얼굴도, 집안도 완벽한 그 남자는 모두의 선망 속 대상이다. 과에 있는 대부분의 여자들은 그에게 호감을 가지고, 심지어는 왕자님이라는 칭호마저도 거뜬하게 어울릴 듯하다. 

 

 

a0398227_56aa37244b6f1.jpg

 

 

  하지만 그가 왕자님이라면 속이 새까만, 그야말로 깊은 수렁 같은 왕자님이 아닐까. 속이 새까맣게 타들어가서 조금만 건드려도 금세 악역으로 넘어갈 수 있을 것 같은 존재. 그가 바로 그런 존재다. 그런 그가 <홍 설>에게만큼은 다정하며, 제 진심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하지만 그가 보여주는 눈빛, 시선은 늘 사람을 긴장하게 만들곤 한다. 

 

 

 

bullet-section-title.png

2. 괴물 같은 아이돌 - 파이 / 민홍, 이원식 / 다음

 

 

다운로드.jpg

 

 

  이번에는 인간조차 아니다. 피조차도 차가울 것같은 뱀파이어, 그것도 아이돌이다. 하지만 그의 까칠함은 온전히 밉지가 않다. 마치 사랑을 모르는 어린아이가 투정을 부리는 것처럼 제 딴에는 머리를 굴려 괴롭히는 것을 보고 있노라면 새삼 그가 귀엽다고 느끼게 되기 때문이다. 

 

 

images.jpg

 

 

  물론 그가 하는 행동에 <홍 초이>는 상처 받는다. 하지만 그럼에도 그것을 모두 커버할 수 있을 정도로 <파이>의 진심은 달콤하다. 마치 뱀파이어에 물리게 되면 자신도 뱀파이어가 되어 버리는 것처럼 한 번 <파이>의 매력에 빠진 여자들은 그의 매력에서 나오질 못한다. 

 

 

 

bullet-section-title.png

3. 나쁜 상사 - 권 승규 / 네온비 / 레진코믹스 

 

 

나쁜-상사_20140430_특성화.jpg

 

 

  제목에서 보이듯이 그는 그야말로 '나쁜 남자'의 정점이다. 위의 <유 정>이 심리적으로 사람을 가지고 노는 타입이고, <파이>가 소년 같은 나쁜 매력이라면 그는 어른스러운 나쁜 매력을 지니고 있다. 누가 봐도 완벽한 그 남자의 과거에 숨겨져 있는 기억은 질척거리는 늪과도 같았다. 

 

 

나쁜-상사_07화_01.jpg

 

 

  더군다나 자신의 복수를 위해 한 여자를 이용한다는 점은 얼마나 악역의 절정인가. 그런 그가 그녀를 사랑하게 되면서 변해가는 이야기는 보고 있노라면 깊은 감동이 느껴질 정도다. 지극히도 순수한 그녀, <채 영조>와 함께 함으로서 조금씩 변해가는 그의 모습은 검정이 백색에게 물들어 회색이 되는 것처럼 새로운 느낌을 안겨준다. 

 

 

 

 

 

 

 

 

 

웹툰가이드 PICK
웹툰가이드 인기글

추천

[스포] 고민의 흔적은 반드시 드러난다. - 냄새를 보는 소녀
므르므즈 | 2016-06-26
송곳 "가슴을 찌르는듯한 아픈 웹툰"
양념 | 2016-06-26
나에게 온 달 - 환생한 온달과 평강의 황당한 재회
위성 | 2016-06-26
인간과 인어, 그리고 판타지 "사이렌"
오지상 | 2016-06-26
신사의 집 - 사랑하는 일에 담긴 철학에 대하여
하월드 | 2016-06-26
초년의 맛 - 음식 속에 들어 있는 한 입의 기억
자동고양이 | 2016-06-25
거장들의 부활, 그들이 웹툰을 그리기 시작했다.
자동고양이 | 2016-06-25
입시명문사립 정글고등학교 - 가벼운 듯 가볍지만은 않게 현실을 비판하다
하월드 | 2016-06-25
교수인형 - 당신의 첫 기억은 어디까지인가
namu | 2016-06-25
요마서유전기'성인액션코믹 서유기'
후추씨 | 2016-06-25
영혼을 위한 드래곤 수프 - 이런 동화 또 없습니다.
namu | 2016-06-25
낯선 거울 - 진짜 나는 누구인가.
자동고양이 | 2016-06-25
2015 소름
양념 | 2016-06-25
현영누나의 우당탕탕 생활보고서 - 자취하는 그녀의 이야기
자동고양이 | 2016-06-24
오빠는 내가 지켜줄게 - 사생팬의 적진(?) 고군분투기
아리나 | 2016-06-24
도사 창이 - 고전 애니메이션의 진화
위성 | 2016-06-24
레진코믹스에 일본 만화들이 등장하다.
자동고양이 | 2016-06-23
환관제조일기 - 역사 속, 그들의 이야기
자동고양이 | 2016-06-23
사막화 - 디스토피아 속 하드보일드 판타지 액션
위성 | 2016-06-23
시계태엽 - 찰나의 시간, 그것은 커다란 기회
비오는밤에 | 2016-06-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