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묘진전 - 기묘하고 잔혹한, 그러나 따뜻한 신화 속 이야기

앵두 | 2015-08-19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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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다음 웹툰에서 인기리에 연재되고 있는 <묘진전>을 소개하고자 한다.
 
<묘진전>은 신화와 옛날 우리 조상들이 살았던 세계를 배경으로 한 웹툰이다.  특이한 붓터치의 그림체와 마치 한지에 그린 듯한 느낌을 주는 색감 전반이 무언가 아련한 감성을 건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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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진전은 예고편(Prologue)에서 아래와 같이 작품 전체를 요약한다.
 
자신을 찾아 헤매는 남자
절대적 힘을 갈망하는 여자
삶을 꿈꾸는 여자
하늘로 돌아가고 싶어하는 남자
 
때로는 기묘하고 
때로는 잔혹하지만
따뜻한
그들의 이야기
 
지옥과 같은 세계에서 기어올라가서 신계의 한 방위를 지키는 신장이 되었던 남자가 있다. 하지만 남자는 신계의 다른 신들의 시기와 음모에 의해 마음을 준 여자의 동생을 죽이게 되고 많은 피를 흘리게 한 죄로 땅으로 떨어지게 된다.   
 
땅에는 또 다른 슬픔을 가진 여인과 그 아들이 있다.   여인은 눈 없이 태어난 자식을 위해 신장을 속여 '눈'을 파내서 도망친다.  훔친 눈을 자식에게 넣어 빛을 준 여인은 신장의 부하에 의해 죽음을 맞이한다.   이 아기는 자라면서 아버지라고 생각하는 '신장'이 자신을 무심히 대하는 모습에 끊임없이 상처입고 자신을 찾아 헤맨다.
 
어린 여인이 있다. 모든 것에 만족하지 못하고 망가뜨릴 수 밖에 없는 여인은 괴물과 같은 아버지 밑에서 살아남기 위해 자연스럽게 작은 괴물이 되었다.  모든 것을 파괴하기 위해 절대적인 힘을 원하는 여자는 스스로 귀신을 만들어내고 주변을 망가뜨리기 시작한다.
 
삶을 꿈꾸는 여자가 있다.  절대적 힘 아래에 고통받고 시련을 겪는 여인은 다른 것을 원하지 않는다.  단지 작은 삶의 기쁨을 원할 뿐이다.  대부분의 사람에게 허락된 작은 행복마저 누리지 못하는 여인은 평생을 걸쳐 꿈꾼다....소박한 삶을.
 
묘진전은 이 4명의 주요 캐릭터들이  서로 엮이면서 사건을 전개시켜나간다. 
 
가까운 일본에는 <충사>라는 매우 기묘하면서도 수준높은 만화가 있다.  신화의 세계와 고대 일본의 세계를 결합시켜 놓은 듯한 배경의 만화다.  벌레와 관련된 사건을 해결하는 '충사'가 인간 마을에서 발생한 다양한 사건들을 해결해 나간다는 이야기다.  안타깝게, 슬프게, 혹은 무섭게 진행되는 에피소드들은 인간과 벌레의 교감, 연인들 간의 사랑,  혹은 삶의 무게와 무상함 등을 다양하게 노래한다. 
 
<충사>는 <묘진전>과 비슷하다.  하지만 일본과 한국의 드라마의 차이처럼 <충사>와 <묘진전>은 비슷하며서도 다르다.   두 작품 모두 따뜻한 느낌이 있다. 아련한 느낌도 있다. 하지만 그 따뜻함들은 온도가 다르다.  아련함은 그 방향성이 다르다.  두 만화를 비교하면서 본다면 가깝지만 다른 두 나라의 민족성의 일면을 살짝 엿볼 수 있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이미 사랑하고 있는 두 부자가 서로의 마음을 모른채로 안쓰럽고 안타깝게 상처주는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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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쓰럽고  잔혹하고 따뜻한 기묘한 이야기 <묘진전>은 수작이다.
 
한국 웹툰의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려줄 작품이 틀림없다. 자! 아련한 신화와 조상들의 세계로 떠나보자!!!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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