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달에서 살아남은 당신 - 문유

므르므즈 | 2016-08-01 13:56

문유_조석_1.jpg

 

 

  아직 제대로 이야기도 전개되지 않은 이 신작에 기대감을 표할 길은 많고 많지만, 그 중에서도 반어법은 인상깊은 표현이라. 굳이 말로 꺼내자면 기대 안되네요! 이 작품은 전혀 기대되지 않아요! 앞으로 어떤 방식으로 이야기를 전개하든 조의 영역을 보고 이미 실망한 뒤인 제겐 그다지 큰 감흥이 없어요! 

 

 

  이런 이야기를 꺼내는 것은 일종의 연막이라고 해두자. 다른 말로 하자면 10년 간 연재한 조석님의 성실함과 그 열정을 봐서라도....... 괜찮아요 사양할게요. 난 그런거 신경 안쓰거든요. 객관적으로 본다는 소린 안하겠지만 그런건 상관 없다는 걸 블리치가 증명했잖아요. 저도 이렇게 리뷰쓴게 100단위인데 제 열정을 봐서라도 웃어넘기세요!

 

 

  개그물만큼 뭐라 하기 어려운 장르는 없다. 매번 분량 때우기 위해 서두로 써먹는 말이지만 언제 써먹어도 좋을 만큼 이 말의 범용성은 위대하다. 개그물에 개연성을 따지자니 개그물이니 넘어가야 하고 개그가 재미없다 말하려니 누군가 말하길 난 재밌는데? 솔직히 이런 댓글이라도 달렸으면 싶지만 여긴 위대한 침묵과 웹툰계 지성이 자리하는 공간이니 혼자서 말이나 해보자면 난 그런거 신경안쓰거든요!

 

 

  시작부터 지구 멸망이라는 충격적인 시나리오를 들고 시작한 [문유]의 개그감각은 마음의 소리를 그대로 따라간다. 지금껏 그려온 개그 만화의 방식을 그대로 답습하는 건 매우 안전한 선택이지만, 그 때문인지 개그가 뻔히 예상되는 통에 재미가 떨어지는 결과도 가져왔다. 마음의 소리 우주판 외전 에피소드를 쭉 보고 있는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 저기에 주인공이 아니라 조석을 데려다 놨어도 전혀 어색하지 않은 전개였기에 과연 이것을 단독 만화로 내도 좋은 것인가 하는 의문이 들었다.

 

 

  그리고 그 개그 감각. 이것은 사실 네임드이기에 받아들여진 재미가 아닌가 싶어졌다. 마음의 소리 전성기 시절의 개그 감각보다 조금 떨어지고 패턴이 생긴 개그가 재밌다고 느껴지는 것은 조석이기 때문이 아닐까. 만일 이 작품이 다른 신인 작가가 다른 연재처에 냈을 때 재밌다는 평을 받을 수 있을 것인가 생각해보자면, 나는 이 작품이 재밌다는 평이 순수하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건 그냥 마음의 소리가 아니던가 어떤 스릴러를 가미해도 어떤 전개를 가미하더라도 이 작품의 개그는 그냥 마음의 소리다. 우주의 탈을 쓴 마음의 소리. [조의 영역]에서 증명했듯 스릴러가 장기가 아닌 조석 작가의 이번 시도가 흐지부지한 우주의 소리가 될 것인지, 유쾌한 [마션]이 될 것인지 알 수 없지만, 감히 예상한다. 지나치게 설명적이고, 스토리와 개그가 애매하게 조합된 이 작품의 고지는 분명 [우주의 소리] 일것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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