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학교를 떠나다 - 학교를 자퇴하게 된 이유

namu | 2015-09-03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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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작품세계는 아주 복잡하다. 사실 그녀를 천재라고 칭하고 싶은데 그녀의 그림 몇 개만 봐도 그런 느낌이 든다. 이 웹툰은 그녀의 미래까지 기대하게 한다. 앞으로 그녀는 어떤 일을 하게 되고 어떤 그림을 그리게 될까. 처음 몇 화는 가벼운듯하지만 그녀가 담고 있는 세상은 결코 가볍지 않다. 나이에 맞지 않은 깊이를 가지고 세상을 대하는 이 어린 작가의 이야기는 필자에게 큰 울림을 주었다.

 

이 이야기는 제목에서 알 수 있다 싶이 학교를 떠나기로 결심한 그녀의 이야기, 그리고 그녀 주변의 이야기, 그녀가 겪었던 과거의 이야기이다. 현재까지는 그렇지만 작가는 하고 싶은 이야기를 담아낼 거라고 밝힌 바 있으니 앞으로의 스토리는 어떤 쪽으로 흘러갈지는 모르겠다. 이 웹툰을 처음 접했을 때는 아주 어둡거나 아주 밝거나 할 줄 알았지만 그녀는 보란 듯이 필자의 편견을 깨줬다. 그녀는 자신 안의 내면의 소리에 귀를 기울일 줄 알고 자신이 어떤 사람이라고 틀을 정해놓고 이야기를 풀어가지 않는다. 아주 밝은 점이 있다는 것도 인정하고 또 아주 어두운 점을 드러내놓는 것을 꺼려하지 않는다. 물론 그녀가 여태까지 겪어온 슬픔에 비하면 어두운 부분을 드러낼 때는 많이 생략하는 기분이 들지만 그건 그것대로 또 자연스럽다. 그녀의 투명한 생각을 고스란히 읽을 수 있기에 이 웹툰은 그 존재 자체만으로도 힘을 지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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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 그녀는 본격적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하지 않고, 주변의 그녀 친구들과 가족, 지인 이야기부터 시작한다. 작가가 다소 무겁지 않은 주변인의 이야기를 먼저 시작하고, 무거울 수도 있는 자신의 이야기를 나중에 하는 것이 독자들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하기에 거부감이 없을 수도 있다고 생각해서인지, 혹은 그녀 자신이 그녀보다 주변 사람들을 더 아끼고 사랑하기에 이런 방식을 택했는지는 알 수 없다. 최근 웹툰에서 스토리를 풀어 나가는 방식은 굳이 표현하자면 결론만을 던져 놓고 그 결론의 과정을 후반부에 풀어나가는 방식이다. 하지만 반대로 작가는 그녀가 왜 그런 선택을 했어야 했는지에 대한 설명을 먼저 하고, 결론을 후반에 배치했다. 그녀가 이야기를 풀어나가기로 택한 이 방식은 결과에 먼저 익숙한 독자들을 그녀의 이야기에 빠져들기 충분하게끔 만들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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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본인이 어떤 사람이기를 꾸미거나 연기하지 않아서 일까. 그녀의 화풍도 아주 그녀답다. 채색도 감각 있고, 또 자신만의 캐릭터를 만들 줄 안다. 적어도 왜색 짙은 웹툰을 많이 보아왔다면 아마 필자와 동감하시는 분들이 많이 있으시리라 생각된다. 그녀는 어느 누구도 모방하지 않고 자신의 것을 창조해 낸다. 그런 점이 참 존경스럽다. 덤으로 작가의 빈센트 반 고흐에 대한 애정은 지속적으로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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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프롤로그부터 8화까지 그녀는 요즘 웹툰 같지 않게 손그림을 그렸다. 9화부터는 태블릿을 장만하면서 그녀의 그림 느낌이 확 달라지게 된다. 손그림이 더 좋았다는 의견들도 있어서 작가님은 최근에 손그림을 컴퓨터에서 2차 작업을 하는 방식으로 작업을 하는 것 같다. (필자 개인적인 추측입니다.) 그녀의 그림 스타일과 색은 보는 이에게 아주 묘한 느낌을 준다. 앞서 말했듯이 그녀는 그녀만의 독창적인 그 무언가가 있고, 그 느낌을 자신의 그림으로 표현하는데 천부적인 재능이 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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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을 수채화로 채색 후 컴퓨터에서 2차 작업하는 느낌이 난다.

 

그녀는 요즘 세대답게 독자들과 소통을 잘한다. 어떤 의견이 있으면 절대 흘려듣지 않고 자신의 작품세계에 반영하지만 무턱대고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바꾸지는 않는다. 읽으면서 굉장히 유리 멘탈이라 걱정했던지라 이리저리 휩쓸려서 자신의 정체성을 잃지는 않을까 걱정했던 필자가 한심해질 정도다.

 

열린 마음으로 조심조심 그녀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아이러니하게도 힐링이 되는 기분이다.

그녀의 독특한 세계와 그림을 경험해보고 싶으시다면 오늘 한번 그녀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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